[취재일기]<극한직업> 첫 시사 첫 반응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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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시사를 두 개나 본 날이다. 마감날인 목요일에만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본 건 손에 꼽을 일이라 혼자서만 뿌듯해하고 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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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 형사 5명으로 구성된 마약반은 전문성은커녕 어딘가 어설퍼 보여서 대학 동아리 같다. 서장(김의성)에게 안 깨지는 날이 없는 고반장(류승룡), 욕을 입에 달고 살만큼 거칠고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장형사(이하늬), 유도국가대표 출신으로 수원 왕갈비집 아들인 마형사(진선규), 잠복 수사에 성실하고 진지한 영호(이동휘), 머리보다 몸이 앞서고, 어리버리한 막내 형사 재훈(공명)이 그들이다. 고 반장은 후배이지만 자신보다 승진을 먼저 한 강력반 반장으로부터 국제 마약범죄조직이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범죄 조직의 사무실 근처에서 잠복 수사한다. 범죄 조직을 24시간 동안 감시하기 위해 조직 사무실 맞은 편에 있는 허름한 치킨집을 인수한다. 수원왕갈비집 아들인 마형사가 특유의 손맛을 발휘하면서 마약반이 운영하는 치킨집은 단숨에 맛집으로 소문나기 시작한다.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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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반이 마약 수사를 하기 위해 치킨집을 차린다는 설정은 말도 안 된다. 경찰이 치킨집을 인수할 자금을 마약반에 줄리 만무하고, 치킨집을 인수해 단숨에 맛집이 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그런데도 회사에서는 실적을 못 올린다는 이유로, 집에서는 가장 노릇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먹는 고반장은 코미디 장르 안에서 마약 범죄의 증거를 찾을 수만 있다면 치킨집을 하든 김밥집을 하든 무슨 상관이 있겠나. <스물> <바람바람바람> 등 코미디 영화를 연달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비현실적인 설정을 대담하게 돌파해간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다섯 형사를 연기한 배우들은 때로는 능청스럽게 또 때로는 진지하게 상황을 풀어나간다. 상황이 워낙 코믹해서 배우들이 진지할수록 더 많은 웃음을 유발한다. <영웅본색2>의 주제곡이자 장국영이 부른 노래 <미래분향일자>가 홍콩 경찰 영화에 오마주에 바치기 위해 쓰일 때 반가워서 깜짝 놀랐다. 억지로 웃음을 유발하지 않고, 조금 더 과장하자면 버스터 키튼이나 찰리 채플린 같은 스크루볼 코미디를 편하게 구사한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었고, 하도 웃은 탓에 떨어져 나간 배꼽을 찾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크레딧

감독 이병헌
각본 문충일
프로듀서 이종석, 고대석
촬영 노승보
조명 박성찬
미술 이종건
의상 최의영
무술 허명행, 전재형
편집 남나영
음악 김태성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 CJ엔터테인먼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연도 2019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개봉일 1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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