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 - 류은숙 , 《아무튼 피트니스》

in #kr6 years ago (edited)

다들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고등학교 졸업 후에 2달 정도, 그리고 방학 때는 1달씩 운동을 해보았는데 직장을 다니고 난 이후로는 피트니스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gochuchamchi 님 같은 분은 예외입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2주일에 한번은 꼭 공을 차러 나갑니다. 그리고 저는 피아노를 칩니다. 피아노 학원에 거의 매일 1시간 이상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건데 저의 활동에서 피트니스와 더 유사한 것은 축구가 아니라 피아노입니다. 피아노를 치는 것은 계속되는 반복 속에서 향상을 추구하는 훈련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아노 선생님은 피트니스 코치와 비슷한 느낌이겠죠^^;

피아노를 치다보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계속 쳐도 되지 않았던 부분이 어느 순간 잘 될 때라든지, 나보다 잘 치는 사람의 연주를 볼 때라든지. 음악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들의 차이도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튼, 피트니스》를 쓴 저자도 비슷합니다. 이 책은 몸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글이 아니라, 피트니스를 하면서 든 여러가지 생각을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시작해 피트니스 클럽의 코치에 대한 이야기, 같은 공간에서 운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로 파생된 사회에 대한 이야기까지.

세상의 잣대가 너무 편협하다는 생각을 체력장이 가르쳐줬다. 마찬가지로 지금, 내 몸을 계발하고 몸이 대해 알아갈수록 다양한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생각 없이 몸에만 신경 쓰는 이들이라고 폄하했던 사람들이 실은 최선을 다해 자기를 다듬고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 그렇든 아니든 저마다의 사연과 내력이 있을 테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를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것, 그런 것들을 체육관에서 배웠다.
나는 이제 내 몸을 혐오하지 않는다. 아쉽고 모자라도 내 몸이 나와 동행할 나의 일부라는 것, 남하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활력이 있으면 그게 나에게 어울리는 몸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집중하게 되면, 그 안에서 사람과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평소 꾸준히 집중해서 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요? 일기처럼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이제 피아노에 대해서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누가 압니까? 《어쨌든, 피아노》 라고 제 책이 나올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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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사랑입니다.

진짜 사랑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한가요^^

저는 매일 새벽, 저녁에 수영을 하고 있는데 6년정도 됐네요.. 이걸 기록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ㅎㅎ

일기 쓰듯, 시작해보실까요? 저도 이제.. 시작해보렵니다^^

피아노에 대한 기록 앞으로 기대합니다 :) 화이팅!

@laylador 님 감사합니다 :)

헐 연주 동영상도 같이 올려주시는 건가요 +_+!!!!! 기대할게요! ㅎㅎ

@xinnong 아무래도 동영상을 촬영할 자신도, 능력도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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