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에게 봇 짐 다 뺏길만한 그 길...남태령 옛길 주변 탐방

in #kr6 years ago

"남태령옛길"을 걸으려 했으나,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하게 "물애비골" 탐방했다. 그래도 가고자 했던 그 길과 약 10m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있는 (현) 남태령로을 걸었으니 그것으로 어제 탐방은 만족한다. 조만간 "남태령옛길"은 재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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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애비골" 은 나홀로 겁먹고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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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은 옆에서 새들이 바스락 거려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졌다. 오솔길이며, 앞뒤를 막으면 어디로 내뺄데로 없다. 협오 동물 출현하면 어케해야 되는가? 머리가 복잡하다. 스마트폰 위치는 셋팅이 되어 있는지 걸으면서 몇 번을 확인한다. 옛날부터 이 길이 있었다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산적들에게 봇짐 꽤나 강탈 당했겠다."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5월의 실록이 눈을 부시게 하여 중간 중간 인증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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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찔렛꽃, 아카시아 등 곳곳에 볼거리들이 있어 여럿이 오면 탐방의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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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재도전을 위해 "남태령옛길" 복습 한번 하고 마무리 한다.

남태령옛길은 지금의 과천, 봉담 고속도로에서 사당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이 길은 오래전부터 서울과 수원을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였다. 18세기말 정조가 수원 화성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릉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지나면서 잠시 쉬어가게 되었다. 정조는 과천 관아의 이방에게 이 길의 이름을 물었고, 이곳의 명칭이 "여우고개"라고 할 수 없어 둘러 말한것이 "남태령"이었던것이 지금까지 내려 왔다는 설이 있다. 현재의 남태령은 서울 특별시 관악구 남현동과 경기도 과천시 관문동을 연결하는 큰 도로이지만 옛날에는 사람 한명 지나기 어려운 아주 좁은길이었고, 조선시대에 선조들에게는 한양에서 삼남(충청, 전라, 경상)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이 길을 넓히면서 서울의 반쪽은 없어지고 지금은 과천의 일부만 남아 있으며, 과천시에서 이 길을 복원하고 있다.

조선후기의 학자 신경준은 "길에는 주인이 없다. 그 위를 가는 사람이 주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남태령옛길"의 주인이 되기 위해 재 도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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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보면 산적소굴에서 보물을 득탬하는데
그런거 없으셨나요 ??
(농담이에요 )

5월의 실록과 마음의 여유 등 큰것을 득템했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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