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잔치 한마당 스케치

in #kr6 years ago (edited)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 완주 현대자동차 인화관에서 열린 외국인 노동자 한마당 잔치에 잠시 들렀습니다.
평소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후원하면서 이 행사를 주최하는 '좋은 이웃'이라는 단체의 대표를 제가 잘 알고 있어서 응원차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매년 1~2차례 열리고 있는데 현대자동차 노조, 국제교류센터, 로터리 클럽, 사찰, 교회등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완주 산업단지에 근무하거나 인근 익산, 김제, 논산 등지의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500명 정도가 참석해서 즐거운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들은 이미 우리가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싫어하는 냄새나는 돼지 농장에서 분뇨를 치우고 청소하는 것도 이들이 하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타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면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이들을 도와주는 지원해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들의 노력이 있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완주지역에서 외국인들로 인한 범죄율은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 외국인들의 일자리를 주선해주는 것도 범죄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것입니다.

사실 제가 스티잇을 하게된 계기도 외국인노동자들을 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가입하게 됐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하게됐네요. 앞으로 자주 포스팅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이 조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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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입장식입니다. 후원해주신 단체의 대표들과 17개국 5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주로 중국 조선족과 베트남 네팔 스리랑카같은 동남아 국가 출신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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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를 알리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농악, 국악, 전통 무용, 판소리 같은 공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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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면 태권도를 빼놓을 수 없죠. 어린이들이 시범을 보이고 사범님들의 품새 시범, 태권무 같은 공연과 시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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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용인들로 구성된 한마음 봉사단은 이 날 참석한 모든 외국인들의 머리를 손질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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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국제교류센터의 상담부스도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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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첨으로 나눠줄 자전거 같은 경품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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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입지 않는 겨울옷들입니다. 주로 더운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 겨울옷이 많이 필요합니다.
깨끗이 세탁한 옷이라 이들도 큰 거부감없이 가져갑니다. 작업복으로 쓸수도 있고 동료들에게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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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 시간입니다. 한국 가요를 춤과함께 부르는 필리핀 사람도 있고 자기나라 전통춤을 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되서 함께 먹고 웃고 즐기는 즐거운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이들 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빨리 빨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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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려면 시간 좀 더 필요하겠소. 하여튼 사진을 재밌게 봤어요!

죄송합니다. 글을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괜찮아요...! 커피 한잔...

감사합니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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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행사네요.
3D업종에 외국인들이 일을 다 한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차별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여야 할 것 입니다^^

알고보면 참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이더군요^^

그렇죠. 빨리빨리가 여러 사람 잡죠.

특히 동남아 출신 외국인들이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이 힘들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동남아 사람들은 풍요속에 살아온 사람들이라 느긋함을 지향하는데 빨리 빨리에 숨을 고를 시간도 없다보니 문화 차이에서 오는 당황이랄까... 그렇습니다.

실제 만나보니 순박하고 느긋하더군요^^ 그들의 문화자체가 그런거 같아요^^

이 더운 나라에서 빨리 빨리 하다간 죽을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여유로움이 몸에 익은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엔 게으른것 같지만 문화의 차이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보면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여유도 없이 저렇게 살까...?" 싶답니다. 특히 목청 높혀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부분에서는 살해 위협을 느낀다고 하는군요. 다 문화의 차이입니다.

뜻있는 자리
즐거운 자리네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선풍기하나 경품으로 들고가서 응원만 하고 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의자에 앉아 계신분들은 누구시지요?

후원해준 단체의 대표들입니다. 스님 목사님 국제교류센터장님 현대차 노조위원장님 경찰관님 등등 평소에도 이들을 후원해주고 있는 분들입니다^^

아!! 후원하시는 분들이시군요.

참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네요
우리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야죠
빨리빨리..안하려하지만 나도 모르게
몸이 빨라질 때가 많더라구요

회사에서 일 할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짱짱맨~

전북지역의 다문화 총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궁금해서 질문드린것이니 답없어도 괜찮습니다.

정확하게 통계를 보지않았지만 결혼이주 여성들과 노동자들 합치면 15,000명 정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군산에 대기업2곳이 철수하면서 이들 숫자도 많이 줄은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빨리빨리는 한국인도 듣고 있으면 기분나빠집니다..ㅎㅎ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옆에서 빨리빨리만 하니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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