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퇴근하고 배추 따러 양구로 ^^ - 우연히 친해진 농부아저씨 이야기 2탄!!!

in #kr9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pald입니당
오늘은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해드릴려고요^^
오늘 낮에 농부 아저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오늘 배추 뽑는 일 좀 도와줄 수 있냐고
날이 너무 더워 배추들이 다 쓰러져 가는데 ㅠㅠ

그래서 회사 퇴근 하자마자 가도 괜찮냐고 여쭈어보니 날이 더워서 저녁에 배추 따야한다고 하셨네요.
내일 출근이지만! 일손 부족하신다니까 바로 갔습니다. 양구는 멀긴 멀어요! ㅠㅠ ㅋㅋㅋ

20170706_201753.jpg
20170706_201750.jpg

도착하니까 7시30분이었어요 ㅠㅠ 어둡지만 배추 따기에는 선선하니 좋았습니다.
2500포기 정도 인데, 다 따지는 못하니까 어느정도만 따자고 하셨어요 ㅋㅋㅋㅋㅋ

20170706_195927.jpg
20170706_195925.jpg

가까이서 보면 더 참혹해요 ㅋㅋㅋㅋ ㅠㅠ
제가 키운건 아니지만 흑흑
여름배추는 하루 이틀 눈을 팔면 바로 이렇게
된다고 하네여... 하긴 사람도 32도에 하루종일 서있으면 스르르르르 녹을거 같은데..
배추는 오죽 하겠어요?

그래도 속은 달고 꽉차서 살아있는 배추들은
담기 시작했습니다.
한 1시간 정도 하니까 아저씨가 고마운지
수육을 사오셨더라고요 ㅋㅋㅋㅋ 막걸리랑
새참먹기엔 늦었지만 새참먹자고...ㅋㅋㅋㅋ

저는 돌쇠 스타일이라 새참만 주면 일 잘해서 ㅋㅋㅋ아주맛나게 농장 앞에 자리 깔고 먹었습니다.

20170706_202647.jpg
20170706_202640.jpg
20170706_204012.jpg

센스 있게 막걸리까지 ^^
(맥도날드 커피 컵에 마셨습니다 ㅋㅋㅋㅋ잔이 없어서용)
딱 2잔만 마셨습니다. 운전 때문에요 ㅠㅠ
금요일은 출근이지만, 뭐 어때요.

제가 좋아서 가고, 일 도우면서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제가 일 다니는 것도 아시는데 부르는 것도 미안할텐데, 손이 얼마나 모자르면 부르셨는지

일 하면서 계속 농담하고, 재미있게 해드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다쓰고 자면 ㅠㅠ 내일 출근이지만 얻은 게 더 많은 하루 였어요.

20170706_201905.jpg
20170706_201913.jpg
20170706_210403.jpg

하나 두개 따서 옮기다 보니, 한 300포기 정도 급한 배추만 재배했어요! 더 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괜찮다고 한 트럭만 우선 하고 내일 상황보신다고 ㅋㅋㅋㅋ가라고 가라고 하셔서 ㅠㅠ 하차까지 도와드리고 집에와서 씻고 누우니까 2시네요!

그냥 자려다가 저도 갑작스레 간 이야기도 재미있고 제 나름 뿌듯해서 일기형식으로 남기네요^^

누군가에게 잊지못할 도움을 주는게 어려운게 아니네요. 저 또한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입니다.
내일 아침는 조금 피곤하겠죠?

에이 근데 뭐 어때요~
더 활기차게
더 신나게 일어나서 출근 할 거 같아요!!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갈게요^^

다음에 또 도와드리러 가는 일이 있으면
아저씨와 사진 한 컷 해야겠네요.
(너무 부끄러워 하셔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Sort:  

마음도 글도 넘 훈훈하네요^^
내일 출근길 살려낸 배추들이 응원할거에요!!화이팅!ㅋㅋ

배추들이 응원해줘서 아침 일찍 출근 했네요~^^
댓글 감사합니당!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104
BTC 64479.82
ETH 1880.49
USDT 1.00
SBD 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