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논에서 만난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 (Fairy shrimp and Triops in Korean rice paddy field.)
논에 새우(?)가 살고있다-
지난주 주말에 시골에 갔다가 집앞에 있는 논에서 반가운 손님을 만났습니다. 바로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입니다. 날이 뜨거워서 인지 논에 물이 많지 않았는데, 근처를 거닐던 중 푸르스름한 녀석(?)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는 풍년새우와 투구새우 였습니다. 친환경 농법을 쓰는 논에 서식한다는 걸 들었는데, 시골집 앞 논에서 살고 있었다니! 신기한 마음에 몇마리를 채집해 보았습니다. :)
Last weekend, I visited my grandparent. When I walk around, I saw freshwater shrimps at the rice paddy field. I heard that they usually live in ecofriendly cultivated paddy fields.
The first one is Fairy shrimp and the second one is Triops.
물이 없는 흙에서 겨울을 나는 풍년새우
이 초록의 생명체들이 많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해서 풍년새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을 보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생각이 '도대체 어디서 온걸까?' 였습니다. 집에와서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놀랍게도 말라버린 논바닥의 흙속에서 알의 형태로 겨울을 난다고 합니다. 5~6월에 논에 물을 대면 흙속에 있던 알이 깨어나서 이렇게 요정과 같이 아름다운 자태로 헤엄쳐 다니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가만히 관찰해 보니 이녀석들은 계속 거꾸로 누워서 헤엄쳐 다니는데, 진정한 눕방의 원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생명력이 아주 강해서 몇십년이 지나도 조건만 맞으면 알에서 부화하고 사막, 남극 심지어는 끓는 물속에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헤엄쳐 다니면서 흙탕물을 일으켜 물의 순환을 돕고, 잡초와 녹조류를 섭취해 친환경 농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Korean farmers named it as 'Great harvest shrimp' since their presents mean the bumper crop of a year. :) They swim like a fairy(maybe that's the reason of its English name) and helps rice farming by eating weeds. The shrimp survive in winter as a form of eggs. The eggs could be survived at any harsh conditions like dessert, Antartica and even boiling water. (I can't believe the boiling water part. LOL)
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일단 비주얼 부터 화석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 풍년새우는 귀엽고 깜찍했다면, 이 녀석들이 논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듭니다. 역시 누워서도 헤엄쳐 다니는데, 왠지 건드리면 물릴것 같은 느낌이어습니다. ㅎㅎ 2012년 이전까지는 농약사용으로 인해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었었지만, 지금은 친환경 농법이 보편화되면서 개체수가 많이 늘어 보호에서 해제되었다고 합니다. 고생대인 7천만년 전부터 지금까지 비주얼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하니 정말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땅을 헤집고 다니며 흙탕물을 일으켜 잡초의 생장을 억제하고, 장구벌레 같은 유충도 잡아먹어준다고 하니 정말 친환경 농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너무 흔하게 보이다보니 오히려 올챙이를 잡아먹는 등의 부작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금도 검색해보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기사가 쏟아지고있습니다. ) 긴꼬리 투구새우가 오랜 세월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이든 먹는 잡식성과 아주 다양한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독특한 생식 전략에 있다고 합니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유성 생식과 무성 생식 모두다 가능해서 수명은 30 -90 일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지만 빠른 생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Triops is considered living fossils, with a fossil record that reaches back to the late Carboniferous, 300 million years ago. It also helps rice farming by eating small insects. Most Triops have a life expectancy of up to 90 days, but they can reproduce asexually. It was listed as an endangered wild animal in Korea until 2012, but now it is widely spread all over the country thanks to the eco-friendly farming techniques.
덕분에 씨몽키 키우기처럼 트리옵스 키우기세트도 매우 잘팔리고(?) 있습니다. ^^; 굉장히 희귀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쇼핑몰에서 구입가능하다는 의외의 사실 ㅋㅋ
Dried eggs of Triops longicaudatus are sold in kits to be raised as aquarium pets, sold under the name of "aquasaurs", "trigons" or "triops".
두 생물 모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새우의 비주얼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농사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친구들이니 혹시 논에서 만나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해 주셨으면 합니다. :)
그러게요 정말 신기하네요 일반 민물세우는 좀 많이 봤어도
이런 새우는 실제 첨 봅니다 더군다나 논에서 보게되다니 말이죠
친환경 제대로 하나 봅니다 ㅋㅋㅋ
엄청 신기 하네요
저도 얼마전에 풍년새우소개글만 보고 저런것도 있구나 싶었는데, 직접 보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ㅋㅋ 여튼 귀여웠습니다 :)
우와 엄청 신기하네요 저런 생물체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ㅎㅎㅎ
저도 실물로는 처음봤습니다. 뭔가 놀랍기도하고 징그럽기도하고 ㅋㅋ 그래도 좋은 만남(?)이었어요 ㅎㅎ
신기하네요... 예전에 모내기 하던 생각도 나구요....^^
모내기 하던 추억이 떠오르셨다니 뭔가 뿌듯합니다. ㅎㅎ 저는 어릴때 자전거를 타다가 이 논에 두번 빠졌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가끔 아찔합니다 ㅋㅋ
신기하네요~ 저런 새우가 논에 살다니.. 업봇하고 팔로우하고 가요 ^^
저도 논에 저렇게 많은 생명체가 살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는데,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