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의 성공요소

in #kr6 years ago

다양한 참여를 통한 생태계의 구축
고정관념과 규제인식의 전환

스마트시티는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시 지역을 말한다. 그렇게 정교하게 파악한 정보는 도시 행정을 효율화하고 보다 나은 시민들의 도시 생활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다. 이같은 관점의 스마트시티에는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할 기술이 필요하다. 우선 도시 내의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센서와 이 센서들을 클라우드에 축적하게 해주는 사물 인터넷 그리고 그렇게 쌓인 데이터들을 유용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쌓인 데이터들의 활용으로 인하여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생활이 더 편리하고 윤택해지며 도시 발전과 효율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솔직히 우리가 도시에 살면서 당장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최고의 스마트시티일 것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도시에 살면서 겪는 불편함은 교통과 거주, 환경 문제일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에 소비되는 아까운 시간과 교통지옥이 현대 도시인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또한, 비싼 집값과 미세먼지도 우리를 괴롭히는 일상의 골치꺼리이다. 사소한 것으로는 택배를 받아보는 불편함, 생활편의시설이 멀리 떨어진 것에 대한 불만, 늦게 오는 버스, 만원 지하철, 비효율적인 도로와 교통 시스템 등이 우리의 불만들이다. 이같은 당장의 일상 속 문제들이 데이터의 활용을 통해서 해결되는 것일까? 그렇게 우리 현실의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스마트시티일 것이다.

그런데, 도시를 인터넷에 연결해 데이터를 쌓는 기술은 어렵지 않다. 비용과 시간이 들어서 그렇지 그렇게 도시를 설계하고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다. 어려운 것은 위와 같은 시민의 당장의 사소한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변화를 기술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기술은 도시를 효율화해주는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일 뿐이며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 도시 행정에 적용하고 시민의 생활에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2가지의 요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보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이다.

도시를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정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 사회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들이 함께 참여해 도시를 변화시켜야 한다. 정부가 만든 도시 속 센서 네트워크와 여기에서 쌓인 데이터는 도시 속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다양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여자들이 많아져야 미쳐 생각하지도 못한 성공 사례가 튀어나올 수 있다. 정부가 처음부터 스마트시티의 결과를 정하고 가게 되면 변화는 제한적이고 그에 들어가는 시간도 길어질 뿐 아니라 실패할 때 발생되는 수험료도 크다. 작은 일상의 변화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면서 부분 실패 속에서 배우고, 다양한 작은 성공을 통해 더 큰 성공의 방법들이 찾아질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기술을 플랫폼화해서 더 많은 참여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웹과 앱의 성공에서 보듯 참여와 공유의 철학이 스마트시티에도 녹아 나야 한다.

둘째는, 정부의 고정관념과 인식의 전환이다.

데이터의 활용에 있어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통해 파악된 정보를 실제 의사결정에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시 속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말하는 사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실제 도시 행정에 이용하려면 기존에 만든 룰과 법규 등을 바꾸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버스 노선을 바꿔야 할 수 있고, 도시의 행정구역을 재수립해야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참여자들을 더 확대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발굴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실패를 용납할 수 있어야 한다. 신기술의 적용에 따른 도시의 변화는 기존에 우리가 가진 도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만 얻을 수 있다. 과감한 결단과 도전으로 도시를 운영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만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일례로, 교통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도로의 인프라를 바꾸고, 여기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호등 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이 데이터를 부분 공개함으로써 이를 이용한 자동차의 운행 관련 서비스들이 진화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울러 도로 위 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 자동차 서비스의 활성화와 전기자전거, 드론 등의 실험적 시도가 활발해질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교통의 한 예에서 보듯 스마트시티를 위한 실행 방안에 있어 기술 이전에 보다 많은 참여를 통한 실험적 도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 설계와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결정권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이 모든 과정에 있어 정부 혼자만의 질주는 곤란하다. 스마트시티의 구축은 기반 인프라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이 인프라 위에 돌아가는 다양한 서비스가 진정한 스마트시티의 완성이다. 그 서비스를 정부가 모두 제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렇게 제공하려면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이 서비스는 기존의 도시 서비스와 연계되기도 해야 하므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기관 등의 협조도 필요로 한다. 결론적으로 스마트시티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서 거대한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에 대한 철저한 설계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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