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의 두서없는 히말라야 여행기 #03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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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길지 않은 거리를 걸으며 받았던 느낌이

그냥 너무 힘들었어요. 가방도 산을 걷기엔 너무나 무거웠고 2840m 에서 시작해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한국에서 산에 다니는 것과는 다르더라구요, 숨도 굉장히 많이 차고...

너무 힘들게 걸으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괜히 왔나?" 하며 순간순간 후회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그때마다 펼쳐진 자연을 보면서 한숨 돌리고 "역시 잘 왔어." 생각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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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인데도 왜이렇게 거지꼴이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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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걸어 롯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롯지 : 산장의 개념

트레킹 비수기 시즌이라서 제가 묵었던 롯지에는 저와 저 친구만 달랑 있어서 굉장히 조용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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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물가는 상당히 저렴해요. 그런데 히말라야에서는 한국 만큼이나 물가가 비쌌어요.

그래서 저희는 티백을 많이 챙겨갔어요. 무리가 될 만한 18kg의 배낭을 매고 익숙치 않은 높은 고도에서 걷다보니

첫날부터 고산병 증세가 있었어요,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에 기운도 없고...... 이래서 될까 싶어서 따뜻한 물을 시켜서

차를 마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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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다이닝룸에 난로를 피워줘요.

원래는 고상하게 책이라도 읽으려 책을 들고 갔었는데 고등학생 때 친구와 ABC트레킹을 했을 때,

"시간 지나 꼭 다시 트레킹을 해보자" 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고 서로가 전역을 하고 다시 네팔을 찾는데 까지 6년이 걸렸네요.

그런 추억회상에 젖어서 잠깐은 두통도 모르고 즐겁게 이야기 하다보니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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