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즐기기] 러빙 빈센트와 튤립피버 감상평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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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포스팅 !
*최근 포스팅들은 제 개인블로그에도 함께 올리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똑같은 내용의 글을 초록창에서 발견하셔도 놀라지 마세요 ^,^

책에는 손이 잘 안가고.. 마침 인터뷰하고 받은 영화쿠폰 사용일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을 쪼개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분명 대학교 때는 휴식으로 영화를 보러갔는데 요즘은 왜이리 "시간을 내서 보러가는" 느낌인지

문화생활을 한 만큼 자는 시간이 줄어드는 요즘이라 좀 서글프네요
그래도 이번에 본 영화 두 편은 투자한 시간대비 상타치 영화들이었습니다

  1. 러빙 빈센트

후배가 시사회 당첨되어서 티켓을 준다고했었는데 그 때는 정---말 너무 바빠서
ㅠㅠ눈물을 머금고 보지 못했던 그 영화!!! 나오기 몇 달 전부터 기다렸던 그 영화!!!

중학교 때 미술 수행평가는 죄다 고흐 작품들을 따라 그렸던 사람이었기에
기다리고 또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작품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을 따라 그려 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고흐 작품을 접하면서 저도 별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고
미술전공자로써의 꿈을 꾸었었는데 지금은 미술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요

정신병이 있었고 미치광이었고 예민한 사람이었던 "천재"
라고 알고계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실제로 저도 그런 이미지가 강했었구요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끝나고 나와서는
"아 정말 외로운 사람이었구나"
"어쩌면 저 시대에 고흐를 만났었더라면 친구가 되어주고싶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를 미치광이 괴팍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었더라도
그가 그렇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진 않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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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타살의 의혹도 제시하긴 하지만)이라는 주제가 저에겐 참 가까우면서도 아픈 주제이기에
영상미는 아름다우나 슬픈 감정이 여운으로 남더군요
영화 관람 후, 집에 가던 길에 빅이슈 표지에 고흐가 있던 것도 우연은 아니겠지요
제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며
오랜만에 구매를 해 보았습니다
러빙빈센트와 고흐에 대한 칼럼이 있어 영화를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고흐가 좋아서 이 영화가 기다려 진 것도 있지만
이 영화를 기다린 또 다른 이유는 유화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입니다
살아움직이는 유화 작품이라니 어떨지 상상할 순 없지만
내용이 어떻든 간에 황홀한 느낌일 것 같았는데
그 느낌은 적중했었네요 90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림 세계에 제가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고흐뿐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도 유화나 작가의 화풍느낌으로 제작되면
좋을 것 같아요 고흐의 경우 그의 사후에 일어난 일들을 다룬 것이라
"자살", "귀 절단 장면" 등이 나와 아이들에게 보여주긴 어렵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작품과 미술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관람 의사 ★★★★★

  1. 튤립 피버
    오직 데이드한을 보러가기 위해 보러간 영화였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광고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보다 훨씬 더 야하다(...)고 하던데

그 영화를 안봐서 비교느 못하겠습니다만 제가 본 성인영화 기준으로
그다지 야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영상미가 예뻐서인지 아름답다 내지 원초적인 느낌이 들었고 여주가 섹시하다기보단 안쓰러워서...?
치정인지 알면서도 괜시리 응원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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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피버는 제목에서처럼 튤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네덜란드의 튤립사건!!!
사건이라기보다는 "튤립투기"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집 한 채 값만큼 뛰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 쯤에 비트코인이 그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 시기를 잘 타고난 영화같기도하고...

총 평이라하자면, 오랜만에 예쁜 시대극 영화+데이트한 예쁘다+투기는 역시 무섭다+내가 한 만큼만 바라자

재관람 의사 ★
한 번 보기에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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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는 평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저도 꼭 보고 싶어요 ㅎㅎ

:) 영화는 보셨나요 !! 시간이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해서 봤던 것 같아요 ㅎㅎ

러빙 빈센트를 만들기 위해 수 많은 미술가들이 한 장 한 장 유화로 그림을 그렸고 10년이 넘게 걸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일이 마무리 되면 꼭 보고 싶네요.

:) 영화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랜시간 작업했더라구요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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