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회사가 개판입니다.
말 그대로 회사가 개판입니다.
인도네시아 회사 부지에서 키우고 있는 개가 다섯 마리나 되거든요. 아실란가 모르겠지만 무술림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개를 터부시한답니다. 하지만 반면에 현지 화교들은 개나 새를 (이거 왠지 욕처럼 들리네요. ㅎㅎ) 많이 키우는데, 제가 보기엔 동물을 사랑해서라기보단 과시적인 측면이 강하지요. 집에 개 보는 사람은 따로 있고 주인은 무섭거나 싫어해서 손도 못대는 경우도 더러 있답니다.
저의 경우는 개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데 저와 함께 일하는 동생은 개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개를 훈련시키는 것'을 좋아하지요. ㅋㅋ
십여년전 세퍼트를 키우고 싶다해서 집에 한마리 입양해 온것이 새끼를 낳고 낳고 하다보니 어느새 다섯 마리나 되었네요.
요 녀석이 무려 13년전에 처음 입양되어 온 렉시(암컷) 입니다. 2개월때 데리고 왔는데 서로 첨이다보니 훈련을 어찌시켜야 할지도 몰라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욕도 많이 먹었네요. 이제는 왕할머니가 되어 불러도 잘 안옮니다. ㅋㅋ 대형견인데다 인니라는 나라가 개가 생활하기엔 그닥 좋은 환경이 아니다보니 이제 우려하는 그 날이 다가옴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저도 저지만 동생이 다가올 이별을 감당할 준비가 되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녀석은 렉시가 두번째 배로 나은 레오(수컷) 입니다. 덩치는 산만한 놈이 좀 어리버리하고 겁이 많아요. ㅎㅎ 몇달전 장에 탈(구멍)이 나서 대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은 잘 되었지만 후유증인지 아직도 컨디션이 그닥 좋진 않습니다.
이 녀석은 베키(암컷) 입니다. 레오와는 남매간이지요. 성격이 엄청 깐깐한 아가씨예요. 동네 산책할때 괜히 주변에서 얼쩡거리다가 물린 동네 강쥐들이 꽤나 된다고 합니다. 워낙 예민해서 길가에 고양이나 쥐 또는 다른 개들이 지나갈 때마다 신경질적으로 짖어대니 밤마다 이 녀석 때문에 시끄러워 잠을 설치게 된답니다.
요 녀석은 맥스(수컷). 엄청난 식성의 소유자 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세퍼트는 아니고 레브라도 리트리버입니다. 세퍼트로는 만족 못한 동생이 따로 입양한 녀석이죠.
마당파 네마리 중에 가장 혈기왕성한 녀석이라 저도 쓰다듬어주러 가다가 가끔씩 쫄곤 한답니다. 나름 반가워서 뛰어오르는데 저에겐 부담인걸로... ㅋㅋ
마당파가 있으면 실내파도 있어야겠지요? 마지막 소개할 녀석은 코코(암컷) 입니다. 미니 푸들이고요, 동생이 제수씨 심심하지 말라고 입양한 녀석인데(제수씨는 개를 안좋아함.) 저와는 애증의 관계지요.
가끔 동생 내외가 한국으로 휴가를 나가면 제가 교대로 이곳에 와있게 되는데 이 녀석은 놀아달라고 밤마다 앓는 소리를 내고, 전 솔직히 귀찮고요... 기분 좋은 날이면 방에 들어오게해서 무릎에 누이고 재우는데, 보통은 저한테 욕들어먹고 끝나는게 일반적 결론이지요. ㅎㅎ 이제 두살이 넘었는데 약간은 애정결핍인지 사람만 보면 좋다고 어쩔줄을 몰라한답니다.
요렇게 저희 인도네샤 공장 개식구(?)들을 소개해 드렸네요. 이러니 어찌 개판이라 아니 할 수 있겠습니까. ㅎㅎ
Written by NOAH on 31st of Jan, 2018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
헉 진짜 ..개판(?)이네요.. 강아지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힘든 근무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ㅠ
뭐 기본적으론 우리안에 갇혀있기 때문에 괜찮아요. ㅎㅎ
네마리 다 훈련이 잘되있어서 엄한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코코는 빼고요. ㅋ
ㅋㅋㅋ코코가 제일 귀욤귀욤한데 ㅠㅠ 의외네요!
그 개판이 이 개판을 말하신 거였군요 ㅋㅋㅋㅋ
이 개판도 있고... 다른 의미의 개판은 제가 알아서 잡아야지요. ㅋㅋ
개들이 개성이 있네요~~ㅋㅋ
나름 특징도 있고 개성들도 있답니다. ㅎㅎ
첨 뵙는것 같아 팔로우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네 자주뵈요~~
다른의미를 생각하면서 들어왔는데 정말 개판이네요
힐링을 하시겠네요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귀찮음이 많네요.
저도 한마리 키우는데 힐링도 하지만 의외로 손이 많이가서 조금이나마 공감되네요
저보다 짧게 사는 반려동물은 안키우겠다...가 제 생각이기 때문에 전 솔직히 반대입니다. 동생이 키우니까 미우나고우나 정 붙이고 사는거죠. ^^
다들 눈치를 보내요 ^^ 놀아 달라고?
산책 시간 빼고는 거의 우리 안에 갇혀있으니 아이들이 무료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막상 풀어주면 더워서 얼마 놀지도 못합니다. ㅋㅋ
코코 엄청 귀여운데요..
오늘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귀여우신가요?
전 아주 징글징글하네요. ㅋㅋ
ㅎㅎㅎ 진짜 개많네요~
개 안좋아 하시는분들은 근무하기
힘드시겠어요~
솔직히 현지 직원들은 많이 무서워하는 편이랍니다.
첨 렉시 데리고 왔을때 가사 도우미들이 다 그만두겠다고 해서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더랬죠. ㅋㅋ
실내파 마당파 ㅋㅋㅋ개들이 다 사랑스러운데요 맥스 사진을 보니 한 바탕 놀고와서 살짝 지쳐보이는 그런느낌인데요?ㅋㅋㅋㅋㅋㅋ제수씨는 개를 안좋아하는데 심심해 할까봐 개를 입양해준 동생분이라니 ㅋㅋㅋ악 ㅋㅋㅋㅋㅋㅋ
제가 얼마전 이제서야 폭력도시를 보다보니... 포스팅 글이 영향을 받았네요. ㅋㅋ
그런면에서 마당파 네마리로부터 주인의 사랑을 한방에 낚아챈 코코는 장첸같은 녀석이네요. ㅎㅎ
ㅋㅋㅋ 대형 소형 다 키우시는군요!
세퍼드는 카리스마 넘치고 리트리버는 순해보이네요
푸들은 귀요미네요 !! ㅎㅎ
회사 지키라고 키우는데 다들 순둥이라는게 단점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