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길 (feat. 출장을 마치고...)

2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요 몇년간은 인도네시아 출장을 오면 거의 은둔, 칩거 생활을 하다보니 주변 소식을 잘모르고 지냈는데 오늘 기차역에서 우연히, 알고 지내던 지인 한분을 만나 오랜만에 주변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게 되네요.

여기 시간 10시30분(한국시간 12시30분)에 공장에서 출발하여 자카르타 가서 비행기 타고 한국 도착하면 내일 아침 아홉시. 입국 수속 밟고 짐찾고 집에 오면 대략 10시30분이니까 대략 22시간의 여정입니다.

매번 다니는 길이다보니 이제 이력이 날만한데 요즘은 집에 가면 피곤에 쩔은 상태로 도착하곤 하지요.

이번엔 좀 피곤해도 내일 공항에서 가족들 만나 바로 인천 대공원으로 가보려 합니다. 단풍 끝물이라도 볼 수있지 않을까요? 아내는 피곤할테니 그냥 집으로 오라는데, 사실... 2주간 아빠, 남편 노릇 못한게 미안하기도 하고요... ^^;

사실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제 인니 출장은 오고 가는 길이 힘들뿐, 출장지 생활 여건은 좋거든요.

함께해온지 십년이 넘는 가사 도우미가 이렇게 한식 정찬으로, 때로는 현지식으로, 이태리식으로 ㅋㅋ 삼시세끼 챙겨주니 살이 오동통 찐답니다. 게다가 평일 저녁과 주말엔 그간 못봤던 영화, 예능 프로들을 간섭안받고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출장을 가장한 휴가라고 볼 수도 있지요. ㅎㅎ

가족들한테 미안한 감정이 안생길 수 없겠지요? ㅎ

그러고보니 출장간다는 포스팅에 이웃분들이 이곳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올려달라하셨는데... 설명 드린것처럼 낫띵 스페셜이다보니... 맨 옛날 여행 포스팅만 올렸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려하지 않으시고 많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스팅 올리고 기차에서 한숨 자려고요. 어제 마지막 날이라고 좀 달렸더니 피곤하네요. 낼 너무 초췌한 모습으로 가족을 대하지 않으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할 것 같습니다.

급수정 : 아내한테 연락이 왔네요. 내일 한국 날씨가 영상 1도까지 떨어진다고... 단풍 구경 생각하다가 얼어 죽을지도 모를것 같아 일단 집으로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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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ten by Noah on 3rd of Nov.
이 글은 아이폰으로 작성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