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 11 - 십자가 설치 후 반응
십자가를 설치 후 인테리어 미팅 때문에 현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다. 높은 곳에 설치 되어 있는데 멀리서도 너무 잘보이고 단아 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라 한다. 처음 디자인을 한 의도가 사실 그러하였다. 주문자 입장에서 제작 비용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흔하고 안정적인 스텐레스를 선택하고 반짝이면 가치가 떨어지기에 마무리를 일일이 손수세미로 한쪽방향으로 결을 내며 라인작업을 한 것이 스텐레스처럼 보이지 않고 하얀 고급 금속으로 만들어 진 느낌을 주고 있다. 물론 나의 의도 였지만 사람들은 스텐레스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럴 때 사실 쾌감을 느낀다. 내가 의도한 그대로 사람들이 반응 할 때 말이다. 더 좋은 소식은 함께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소장이 하나 더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유는 다음에 진행할 곳에 자기 돈으로 주문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원래 똑같은 것을 만들지는 않는다. 매번 좀 다르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난감하게 이것과 똑같이 해달라는 말에 일단은 알았다 하며 자리에서 일어 났다.
작품의 탄생은 새 생명의 탄생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으니 보람이 가득하실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