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매운 닭발로...

in #kr6 years ago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푼다는 걸 100%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몇 번 시도해보니 조금은 알겠네요. 땀 흘리며 호~ 호~ 사운드와 함께 손부채질까지 하면서 한 번 먹고 나면 속이 아프기도 하지만, 쾌감이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 30년 단골 닭발집이 있습니다. 이곳에 종종 가서 먹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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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쪽에 위치한 우리집 팔당닭발이라는 곳인데, 꽤 유명한 곳입니다. 오래전엔 '선수들만 아는 곳'으로 유명했어요. 지금은 자리를 옮겼지만, 예전엔 꽤나 한적한 구석에 있었거든요. 차 없으면 갈 수도 없는 그곳에 새벽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렸는데... 좀 어렸던 때엔 예쁜 누나들이 너무 많아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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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버지께선 소위 말하는 '선수'들이 오는 곳이라 하셨어요. 특히 강남 선수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했는데, 그게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니... ^^ (선수라 함은 남/녀 모두 해당되며, 성인업종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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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맛집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두루두루 많이 찾는 곳입니다. 매운 닭발도 인기 많고, 닭발 못 먹는 분들은 매운 오징어볶음을 먹습니다. 엄청 맵지만, 아주 맛있게 매워요. 먹을 땐 정신 없지만, 그 어느 날 불현듯 생각이 나게 되는 그런 음식이지요.

이번에도 가서 실컷 맵다 왔습니다. 땀도 엄청 흘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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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뜨거운 칼국수랑 먹으면 먹을 땐 고통이 극에 달하지만, 먹고 나면 혀에 남은 매운맛 고통이 싹 씻겨 내려가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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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매운 음식은 속을 버릴 수 있어 자주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가끔 아주 스트레스받을 때 한 번 먹으러 가면 꽤 도움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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