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섬 vs 멕시코 국경장벽.

in #kr6 years ago

엘리스 섬 vs 멕시코 국경장벽.
CNN 뉴스에서 멕시코 장벽을 보여준다.
몇개의 장벽모델과 일부 시공과정이긴 하지만 그 장면을 보니 숨이 턱 막힌다.
어릴적 살던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부자님의 높은 담벼락을, 그 담벼락위에 설치된 철조망과 깨진 유리조각을 보던 느낌이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바다에서 보기위해 배를 타면 패키지처럼 들르는 엘리스 섬에는 한때 이민자들의 출입국 사무소가 있었다. 미국이 강대국이 될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스스로 '이민자들의 나라'라고 불렀던 개방적 이민정책 때문이다.
엘리스 섬의 이민출입국 사무소가 폐쇄된 뒤로도 아메리카 드림을 찾아온 유색의 이민자들은 엘리스섬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바다에서 위대한 미국시민의 되어 살아갈 날들을 꿈꾸지 않았을까?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고 있다.
국경을 닫고 장벽을 세운 나라가 잘된 경우는 없었다.
국경장벽을 세우고 아랍주변국에 적대적 군사행동을 서슴치 않는 이스라엘이 그나마 살아남는 이유는 태생이 이민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이고 각국에서 온 다양한 시민들이 만들어낸 창의성이 있으며 청년들이 전세계를 여행하며 수평적이며 전문가를 육성하는 군대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불법 이민자들을 통제한다고 해서 그 성과가 백인 중산층이나 하층민에 돌아간다고 보기 어렵다. 트럼프가 추구하는 미국내 제조산업 육성의 전제조건은 일정부분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에 기반하는 것인데 이민자 통제는 결국 제조업체의 해외이전이나 값싼 중국산 공산품의 경쟁력만 강화시키는 것 일수도 있다.
멕시코 장벽은 제국의 몰락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국이 힘이있고 자원이 있을 땐 용광로처럼 포용하고 융화시킬수 있었는데 미국이 이제는 자신들이 가진것을 지키기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
한국의 역동성은 단일민족이기 때문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종의 도가니'이기에 나온다. 우리 내부자 시각으로 보면 한국인은 단일혈통이지만 19세기 푸른눈의 서양 선교사 눈으로 보면 우린 이미 인종의 도가니였던것.
궁지에 몰리면 문을 닫게 되있다. 청나라, 조선, 현재의 미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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