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 안과 밖.

in #kr6 years ago

안팎 : 안과 밖의 인식의 문제

철학의 한 축이 인식론이다.
인간은 자신의 의식밖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세상을 영원히 주관적으로 인식할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났다.
아무리 칸트가 '순수이성비판'같은 책을 만들고 절대이성을 찾고자 해도 그것은
칸트 자신의 주관적 인식의 결과물일뿐이다.
인간은 지구 밖 우주공간에서 지구와 그위에서 살아가는 자신을 바라볼 시각과 시선을 획득했지만
그 역시 인간의 뇌 기능이 재해석한 이미지일뿐이다.
전지전능한 신(혹은 신이라는 관념) 역시 미안하지만 인간의 뇌를 거치지 않고는 인식되지 못한다.
오감이라는 다섯가지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해석하는 중앙컴퓨터인 '뇌'가 없다면
개별 인간에게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칸트든 신이든 다른 엄청난 존재든
모두 내가 존재해야 한다.
내가, 그것도 컴퓨팅파워를 갖춘 두뇌를 탑재한 내가 있어야 그들 존재가 의미있어진다.
그런데 기묘한 일은 자신의 뇌기능을, 심지어 다른 모든 것이 존재하는 전제 조건인
자신의 의식을 부정할수 있는 특별한 재주(혹은 버그)가 인간에게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공학이 인문과 철학에 도움이 되는건 바로 이 안팎의 문제를 객관화시켜 바라볼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다.
인문과 철학이 꼭 그분야만(이과, 공학, 과학이 배제된 이른바 문사철같은 문과 공부) 집중해 공부한다고 완성되는 아니다.
통섭의 시대 인문학자는 탁월한 과학자, 공학자이기도 해야 한다. 안팎을 연결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없이 어찌 철학과 인문학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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