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고 있는 나의 웹툰 (예비 웹툰작가를 꿈꾸는 나와 같은 분들께 말하는 나의 진행형 웹툰 실패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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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미언 분중 한분이( 지금 생각이 안나는데 ㅡ ㅡ:) 클라우드 펀딩 실패담을 올려 줘
보라는 댓글에 저의 웹툰 실패기를 올리면 좋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마자
자리에 앉아 줄줄 써지는것이, 처량하기도 하고, 고개가 절로 도리도리 되지만, 실패하며 배운 것들을 예비 작가분들과 공유 할수 있다면, 좋으리라 생각 했습니다.
그러니, 아직도 그 모양으로 그 위치에 있지! 하실수도 있지만,
지난 과정을 돌아보며, 제게 도움이 되고, 이 글을 보는 시작하는 예비작가분들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되어 연재 하려 합니다.
욕하며 보든,응원 하며 보든 심한 댓글을 다시듯 다 영양제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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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동시에 실패를 하고 있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방에 갇혀, 만화가가 되겠다고 석달을 그림만 그리던, 그때가 기억난다.

친구들이 함께 하자고 해도 내 방으로 초대하여 자기들끼리 놀게 하며, 그림만 그렸다.

석달이 지날쯤 부모님의 눈치는 없었으나, 나의 주머니가 먼지만으로 채워지고, 눈치없이 지원 받는 생계목적의 돈은 이제 사회 생활을 해야 하는 나이에 할 짓이 아니란 생각에 일을 해야 겠다란 생각하며,

자연스레 만화 그리기를 멈추었다.

그렇게 22년 흘러 있었다.

다시 웹툰을 그려야 겠단 생각이 든건 복합적인 이유가 눈앞에, 내 생활에 나타나면서 였다.

내가 몸 담고 있던, 조선업이 유례없는 한파에 빠지고

그 시점 나의 딸은 2살 아빠의 애정이 많이도 필요하고

육아도 전담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복잡할때,

탤레비전에서 웹툰 작가의 생활, 연봉 등이 대두 되고 있는 시점 이었다.

그래! 다시 해야 겠어.

그 생각이 들때 부터 난 실패하는 웹툰을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이 있었다.

그림 이란것엔 자신감이 넘쳐 있는 나였다.

그도 그럴것이 초등학교 부터 학교 대표로 그림을 그리고,

고등학교 미술부, 대학도 미대를 다녔으니...또한 미술의 거리에서 인물화를 그려 왔었다.

그림은 9단쯤 된다고 자만 가득 했었다.

그런 자신감은 종이 위에 연필을 들게 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머리에 반짝 든 아이디어 하나로 웹툰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었다.

당시 나의 눈에 띈 웹툰은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의 레전드 웹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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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자만감 가득 했던지,

“저런 그림 실력으로 웹툰 작가 할수 있구나” 였다.

(지금 이 생각은 조석 작가에게 머리 숙여 사과 하고 있다.)

웹툰의 방향을 정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하나의 사건을 그려내다 마지막 몇컷에서 반전을 주는 스토리를 짰다.

혼자서 종이에 몇자 적고, “키득” 거리며,

“대박인걸, 이건 바로 연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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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제가 웹툰을 하겠다고 처음 그린 캐릭터 이다)

건방지게 머리에만 짠 스토리는,
1화 : 줄을서 먹는 욕쟁이 할머니의 음식점에 어깨 형님들이 세치기를 하며 들어 오고, 음식점 안에서도 함부로 하다.
욕쟁이 할머니에게 욕으로 호되게 당한다는 내용.
( 아.. 지금 생각 하니 손발이 오그라 든다...)
2화 : 도심의 밤 도로에 속도광들이 내 달린다. 이를 목격한 경찰이 따라 붙지만 유유히 약 올리며,
경찰을 농락하고 이들을 멈추게 한 사람은
만기되어 재 계약 해야 하는 보험사 직원이다.
(아... 어디론가 숨고 싶다...)
이런 류의 스토리로 짜여진 내용을 그릴려 했다.
그리다 보니, 점점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일어 나면서, 깊은 곳으로 숨겨 버렸다

아무런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은채 유명 포털사에 올리면 작가 생활을 할수 있다 라는 근자감이 지배하고 있었다.

이미 실패하고 있었으나, 그걸 모르고 그냥 이상을 꿈꾸며 행복한 상상만을 하고 있었다.

이제 멀지 않아 출근 없는 삶, 웹툰작가로서의 부와 명예를 손에 쥘수 있다고 꿈꾸고 있었다.

웹툰의 캐릭터를 그려가며, 머리에 가진 스토리로 작업을 하시 시작 했다.

왜 그림엔 자신감이 있었으니까.

나의 이런 자만감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을 인지 조차 못하고 있었다.

몇컷과 스토리에 맞는 캐릭터를 그려 내고 있었다. 화사일을 마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부모님의 집에 혼자 머물고 있었던 나에겐 퇴근후의 시간이 많이도 남아 있었다.

독박 육아를 하는 아내에게 미안 했지만,

미래를 생각하자고 날 밀어세우며, 그 시간을 웹툰 작가로의 시간으로 채우고 있었다.

하루 얼마 그리지 못했다.

얼마만에 느껴본 혼자만의 시간 공간에서 나태해지고, 또 거만함이 모든걸 건 작가 지망생과의 보이지 않을 거리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글을 쓰려한 계기는 몇번의 웹툰 투고와 좌절을 맛보며,

어떤 문제가 있나 돌아 보며, 수많은 예비작가들이 지금도 나와 같이 막연히 도전하고, 실패하며 좌절하고 포기하고

이 시간도 펜을 잡고 의자에 앉아 맞이하는 실패.

나의 지금도 실패하고 있는 도전기를 보며, 그들의 도전기에 미흡하나마, 실패하고 있는 방식을 벗어나라고 민낮을 보이는것이다.

그래도 난 도전 할것이고, 펜을 든 웹툰작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실패하고 있는 이 순간도 우리 헤쳐나가며,

힘내고 힘내어 펜을 꺽지말자.

아니 꺽더라도 우리의 아름다운 도전기에 미소를 보내자.

난 아직도 현재 진행형 이지만 말이다.

@ 두번째 실패이야기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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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Congratulations @nalumsiss!
You raised your level and are now a Min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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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일수 있는 경험담을 이렇게 공유해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날 옵니다~!! 올거에요~^^

대박사건!!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좋은 날이 올겁니다. ^&&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저도 스토리작가로 언제 웹툰 그려보고 싶은데ㅠㅠ 언제가 될지. 저도 이미 실패하고 있습니다^^

암요 인생이 얼마나긴데
도전할수 있을때 도전해야쥬 화이팅입니다~

청춘때의 꿈을 잊지않고 다시 도전하시는 모습 멋있습니다 ㅎ

화이팅!
그래도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얻겠죠.

짱짱맨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디클릭 ♥ 사랑 함께 응원합니당~!
행복한 불금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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