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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왜 미술은 ‘개밥의 도토리’가 되었나? (#2_갤러리 수익현황과 미술의 사회적 가치)

in #kr6 years ago

사회적 가치의 측면에서 본다면, 미술품에 대한 소극적인 지출은 아직까지 미술에 대한 접근 자체를 어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대중의 심리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미술이 뭔가 부르주아(?)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그와 더불어 언론 등 뉴스에서 보여지는 미술품들은 항상 너무나 고가품이니까, 아예 미술품 구매를 생각조차 못할수도 있구요. 실제로는 백만원 안쪽으로 살 수 있는 작품들도 있는데도 말이죠..

글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해도 여전히 미술품은 대중에게 쉽게 구매대상으로 접근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할 때는 투자대상에 대한 가치평가가 필수적인데, 미술을 이해하기 힘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대한 가치평가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겠죠. 그냥 슬금슬금 뒷걸음치게 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요? ㅠㅠ 사실 미술은 음악이랑 마찬가지로 "내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그걸 많이들 놓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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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역시 셀레님 '-')a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자본이 가장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투자는 둘째치더라도) 문화를 향유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모든것이 합리적이어야 하고 지출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게 되죠. 얼마전 한참 인기있었던 김생민씨의 "스튜핏~"이라는 유행어를 보면서, "공연은 내돈주고 티켓을 구매하는게 아니라, 공짜 티켓이 생기면 가는것이다" 뭐 이런식의 논리가 공감대를 얻는 상황에, 미술과 음악을 감상한다는 사실 자체가 일부 계층의 특권이라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다보니 예술 제공층과 향유층의 공감대가 형성되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한 사회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대학에서도 인문예술 계열은 줄이고 4차산업 시대에 걸맞는 공학 계열을 장려한다던가 하는(제가 다음 포스팅에서 쓰려고 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화와 예술은 소중한 것이죠. 이것이 어쩌면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음편에 이어서 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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