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장사가 없다..(홈플러스의 몰락을 보면서)

in #krlast year

주말이 되면, 저는 가족과 함께 마트에 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우리 가족의 주말 나들이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홈플러스가 있는 곳이 쇼핑몰이어서 주말에 그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고, 쇼핑몰 밖에 있는 놀이터에서도 놀다가, 마지막에 장을 보고 집에 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네이버 메인뉴스에 홈슬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에서 이를 승인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충격입니다. 홈플러스가 망한다는 건가요? 한국에 있는 3대 대형마트 중에 하나인데요. 저는 그정도로 유명하면 안 망할 줄 알았거든요.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은

망한다는 뜻인가요?

찾아보니, 기업회생절차 진행 중인 기업은 아직 안전히 망한 것은 아니라네요. 오히려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답니다!

기업회생절차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파산을 피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이 절차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채무 동결: 법원이 개시 결정을 내리면 모든 채무가 동결되어 회사가 채무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사업 계속: 대부분의 경우 기존 경영진이 관리인으로 선임되어 사업을 계속 운영합니다.

채무 조정: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채무를 장기적으로 분할 상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정 부담을 줄입니다.

회생 계획: 회사는 10년을 기간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법원 감독: 전체 과정이 법원의 감독 하에 진행되어 공정성을 확보합니다.

기업회생절차는 보통 8~10개월 정도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회사는 갱생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법원은 회생계획을 인가하고, 회사는 이에 따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회생절차 진행 중인 기업은 아직 희망이 있는 상태이며, 성공적으로 절차를 마치면 재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청산 절차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우리 회사 거래처 중에서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가 있는데, 아직까지 거래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자금이 다 동결되어 있는 상태라,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 일일히 법원에 보고하고 통해야 되서 처음에 운영하기가 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 운영이 되고 있더라고요.

그러나 홈플러스의 상황은 조금 좋지 않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5월부터 7천억원 현금이 부족하고, 일부 납품업체들이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홈플러스 매장도 벌써 폐점된 곳이 한두개 보이기 시작하고, 폐점 예정 점포 리스트가 확산되면 사람들이 불신이 점점 많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홈플러스의 몰락의 이유?

홈플러스는 단순히 마트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가족의 주말 나들이 장소,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이제는 과거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홈플러스를 2015년 때 MBK파트너스라는 기업에 인수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7조 2천억 원 중에 무려 4조 3천억 원을 대출로 조달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엄청난 부채를 안고 출발했어요. 부채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필수적인 투자는 뒷전이 되었고, 결국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MBK파트너스는 장기적인 성장보다 단기 수익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2015년 이후 무려 2조 5천억 원 규모의 배당을 챙겼다고 하는데요. 이 돈이 오프라인 매장 개선이나 온라인 배송 인프라 구축에 사용됐다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온라인의 대세를 잘 파악을 못한 것 같아요. 쿠팡 등 경쟁사들이 온라인 물류망을 확장하고 디지털 전환에 투자할 때 홈플러스는 대세에 변화를 주지 못했던 것도 중요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가 이렇게 되서 정말 속상합니다. 속상함 속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영원한 장사가 없다"는 것. 역사 상 수 많은 업체들이 잘 운영하다가 대세를 잘못 파악해서 몰락하는 게 순간입니다. 기업이 몸집이 클 수록 대세에 잘 따르는 일이 어려운 과제겠지요? 앞으로의 기술변화가 더 빠르고 더 거셀 것 같습니다. 기업인들은 마음이 단단히 먹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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