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 거북상회라는 상호로 장사할때 쓰던 전화기와 주판입니다
스팀잇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팀잇 왕초보 @munkihun입니다.
요즘 장마, 기습폭우 또는 무더위로 왠만하면 바깥활동을 자제하는 바람에 향토기행에 관한 글보다는 집안 골동품(?) 같을 것을 소재로 몇차례 글을 올렸습니다.
기왕 소개한 김에 옛날 전화기 2대가 있는데, 이것도 사연이좀 있어서 조금 후에 어딜좀 가봐야 하는 바람에 아침부터 급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약 30여년전 저희 집은 읍내에서 장사를 시작한 적이 있는데, 상호는 거북상회였습니다.
거북상회라고 지은 이유는,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저희 고향 옛지명이 거부네골이요, 거부네는 즉 거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상회를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아버지 꿈에 우물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기어나와 풀 숲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셨는데, 그런 연유로 가게 이름에 거북을 붙이면 대박이 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에 그렇게 붙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래 전화기는 거북상회 당시 사용하던 전화기입니다.
첫 번째는 처음 개업할 때 산 전화기이고, 두 번째는 처음 산 전화기가 고장나서 나중에 산 전화기인데, 두 번째 전화기는 옛날 드라마에서 보면 부잣집에서나 있을 법한, 나름 멋을 한껏 낸 우아한 디자인의 전화기네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뭍어 있네요.
그리고 장사할 때 쓰던 주판도 있습니다. 저희집에 있는 물건이긴 하지만, 저 역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물건이군요.
결과적으로보면 아버지의 꿈은 맞았습니다. 거북상회가 대박이 난 것이 아니라, 장사는 그렇게 시원치 않았고, 꿈속에서 거북이가 다시 풀숲으로 들어갔듯이 아버지는 다시 풀로 돌아와 농사를 짓게 되었던 것입니다. 꿈이 참 용하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흥미롭네요 ... 오래된 전화기 주판 아직까지 간직하고 계시다니 ... 꿈이 안맞았음 더 좋았을텐데 ...
박물관에 온것같은 기분이예요~
거북상회가 대박났으면 좋았을걸요~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 올려주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전화기에 주판 참신기한 물건들을 가지고 계시다니 ^^
다음편도 엄청기대되네요~~ㅋ
와, 오랫동안 간직하고 계시네요 ㅎㅎ
오래된 전화기네요
두고두고 옛추억에 젖을만합니다
다음 포스팅 기대하며 팔로우합니다
우리 할머니네 집에 있었을 만한 ㅋㅋㅋㅋ전화기네요....주판은 어릴때 많이봤구요 ㅋㅋ
멋지네요.. 전화기 어디 영화소품으로 나와도 되겠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재미난 소재 글 감사~!
와~ 주산 오래간만에 보네요. 저것도 학원 다니면서 급수가 있었던거로 기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