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품의 가격결정

in #kr7 years ago (edited)

주식이나 부동산, 석유, 곡물, 철광석, 암호화폐 역시 가격은 공급에 의해 결정되죠. 매도물량 보다 매수하려는 물량이 많으면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원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투자시장을 바라보면 이런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들어 맞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가격이 오를 이유가 없음에도 급등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죠.

실제 사례를 한번 봐보죠.
2009년도 석유값이 베럴당 70달러에 육박하고 많은 이들이 머지 않아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을 했죠. 천정부지로 석유값이 오르던 시기였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2009년 2월 ~4월 사이 2개월간 서부텍사스산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41달러에서 51달러로 10달러가 뛰었고, 5월 초에는 다시 59달러까지 뛰더니 6월초에는 68달러로 다시 뛰었군요.
이 시기 원유공급량은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원유 수요는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던 시기였답니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는 오늘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무섭게 뛰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 가격은 7월들어 갑자기 59달러로 폭싹 주저앉게 되었죠.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결국 답은 하나죠. 즉 투기세력의 개입입니다. 당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서는 "수요는 적고 공급은 넘쳐나는데 가격이 오른다면 투기세력의 배후 조종을 빼고는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라고 밝히기도 했죠.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그 종목을 매수하듯, 향후 유가가 오를것으로 예상되면 원유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입에 나서며 롱포지션을 취하였던 것이죠.
이로써 원유에 대한 수요와 공급과 무관하게 원유가격은 폭등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7월에 유가가 급락을 하였던 것은 미국상품거래위원회가 투기세력의 유가 투기를 감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었던 것이죠.

이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격결정의 속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련의 암호화폐 가격 형성과정 추이를 이해하는데도 참고가 될 사례로 보입니다.

즉 투자시장의 가격결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느 특정 자본력을 갖춘 세력이 주도적으로 가격을 선도하고 타율적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성공투자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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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는 견해 잘 보았습니다.
세력의 행동 모습을 실제 사례로 보여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당시 원유값 급등 기억이 나네요.
유류세 환급 얘기도 많이 나오고, 그때 엄청 올랐죠.
그 와중에 녹색성장 한다고 태양광 산업이 뜨고 그랬었는데, 실제는 수요가 최저점 이었나 보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엄청 기름 써대서 오른줄 알았는데, 결국은 그게 투기세력의 농간이었나보네요.
아마 다른것도 다 그럴 것 같습니다.....

사실 투기세력 없는 상승은 있을수 없다고 봅니다.
가격이란 것이 세력들이 그만큼 올려 놓고 판을 벌임으로써 만들어 지겠죠. 개미들은 그제서야 그것이 무슨 실체가 있는 가격인줄 알고 뛰어듭니다. 그러나 그건 사실 허상이며, 돈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의 수치일 뿐이죠. 그 수치를 조정하는 것이 세력들이 하는 일이고, 그것을 우리는 무슨 자연스런 가격 등락으로 알고 있죠. 사실은 돈놓고 돈먹기 위한 그들의 계수 조정일 뿐인데 말이죠.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좋은 인사이트입니다!

어딜가나 장난을 치는 세력은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ㅠ
현물이든 투자시장이든 부동산이든...돈을 틀어쥐고 있는 그들은 항상 칼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은 본질을 알아보는것이죠...

아무튼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래보는군요.ㅎ

1일 1회 포스팅!
1일 1회 짱짱맨 태그 사용!
^^ 즐거운 스티밋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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