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의 가야산, 원효대사가 해골물 마신 장소를 직접 가다

in #kr7 years ago (edited)

스팀잇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munkihun입니다.

이전 글에 “향토기행, 일본 천황가의 뿌리 내포지역을 가다...”라는 글을 올린데 이어 이번엔 내포지역의 중심 가야산에 대하여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내포의 모든 것은 가야산에서 비롯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야산은 내포의 심장인 셈이므로 먼저 향토기행 글의 연장선상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가야산은 세군데 있습니다. 내포지역, 합천, 나주입니다.
가야는 석가가 성불한 부다가야에서 유래된 명칭으로서 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운 한국 불교의 성지는 바로 내포 가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포지역은 문화의 수용과 교류, 전파의 길목으로 바닷길이 열린 포구를 통하여 마한 등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문화의 탯줄과도 같았던 지역이었다고 말해집니다.
이에 대하여 세세하게 다 말하자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너무도 다양하고 방대해 여기서 많은 것을 얘기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오늘은 가야산 원효대사 설화에 대하여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팀잇 회원여러분들도 다 들어 보신적이 있을 원효대사의 해골물 일화에 나오는 동굴도 바로 이곳에 있답니다.
원효의 일체유심조 사상이 내포의 가야산 동굴에서 나온 셈이죠.
설화도 존재하지만, 원효대사는 그의 저서 원효결에서도 “오성지간(오서산과 성주산 사이)은 산모습, 물기운이 가장 뛰어나 나라 땅의 내장부와도 같다”하여 내포라 한다고 하였고(오성지간은 가야산을 말합니다), 오래도록 가야산에 머물러 수도를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원효 대사의 해골물 일화 동굴>

원효대사는 밤이 지나고 날이 밝자 간밤에 마신 물이 해골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통스럽게 구역질을 하면서 그 길로 아래 사진의 돌계단을 밟고 산을 넘어 당항성으로 간 것입니다.
당항성에 도착하여 어느 순간 득달같이 깨달음을 얻어 당나라 유학을 포기하게 되었고 , 바로 그 길로 서라벌에 귀향하여 신라불교를 대중적으로 크게 중흥시키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듯 이걸 정토종이라고 하죠.


<동굴에서 당항성으로 가는 돌계단, 천년이 넘은 세월의 무게가 엄숙함을 더해줍니다>

원효대사의 동굴과 해골물 일화를 거론하는 몇군데가 있지만, 실제 역사적 관련성이 있는 곳은 내포의 가야산 바로 여기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또다른 흥미로운 소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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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쪽 학교 교가에 보믄 온통 "가야산정기받아" 이구절이 상당이 많이들어가던데 정작 가야산은 한번도 가보질 않았고 어디있는줄도 모르는 1인 입니다 덕분에 한가지 알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책에서나 보면서 전설같은 내용을 실감나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네요. ㅎㅎ
원효대사 해골물은 알지만 어디서 먹었을까? 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였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시야의 폭을 넓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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