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이야기 #3][양곤] 차욱타지 파고다(Kyauk Taw Gyi Pagoda)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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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상 와불을 친견하다.

Kyauk Taw Gyi Pagoda

발음이 참 어렵다. 차욱타지는 '차욱(숫자6)타(단계)지(크다)' 여섯단계에 걸쳐서 조성된 부처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차욱타지, 차욱탓지로 많이 나오는데 사실 '차웃땃찌'가 가장 현지어에 가까운 말이 아닐까 싶다. 양곤에서 반드시 봐야 할 사원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사원안에 모셔져 있는 67m의 원만한 상호의 부처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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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안으로 들어서면 많은 관광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예고없이 눈앞에서 거대한 와불상의 부처님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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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의 이유. 와불상

차욱타지 와불은 원래 조성될 당시에는, 멀리서 보면 서서 계시는 부처님 입불이었는데, 가까이와서 친견하면 ㄴ 자 형태의 와불이셨다고 한다. 그리하여 6단계에 걸쳐서 현재모습의 누워계시는 부처님 와불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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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의 종류?

불상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앉아 계시는 부처 좌불, 서서 계시는 부처 입불, 그리고 차욱타지와 같이 누워 계시는 부처 와불. 원래는 와불이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하며, 17세기 이전에는 열반상만 있었다고 한다. 열반상은 돌아가실때의 모습이라 부처님의 상호를 보면 굉장히 힘들어 하시고 손은 괴고 있고, 머리는 북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두발은 딱 맞게 포개져 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열반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우리곁에 머물러 중생제도를 하려는 바램이 있었기에 휴식상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지금 와불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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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닌 와불

차욱타지는 와불 중 휴식상에 속한다. 부처님의 상호를 보면 가장 인간적인 휴식의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실제로 눈썹도 붙여드렸다고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살아있는 부처님의 모습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눈에 렌즈 형식의 유리를 껴놓았는데, 이는 미얀마의 라가판쎄용이라고 하는 유리공예 (인간문화재급)를 하시는 박사님께서 실패와 실패를 거듭해서 보시한 눈이라는 비하인트 스토리가 있다. 직접 옆에서 친견하면 긴 눈썹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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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나타내는 부처님의 발 문양

부처님의 커다란 발을 보면 108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 이를 108번뇌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 잘못된 정보다. 부처님은 유여열반에 들면서 이미 108번뇌를 소멸하셨기에 번뇌라는 표현은 틀린 걸로 보는 것이다. 108문양은 욕계, 색계, 무색계를 나타내며, 부처님의 발 문양은 우주를 나타낸다. 또 하나의 이야기로 사후세계는 따로 있는것이 아니다. 사후에 극락,천국 또는 무간지옥이 나뉘는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이 불평불만함에 있어 온화하고 자비로운마음을 가진자는 극락. 즉 천국에 사는 사람이고, 남들이 불평불만하지 않음에 있어서 불평불만 하는 사람은 무간지옥에 살고 있는 사람. 그것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우주로 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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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문양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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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와불의 종류 열반상과 휴식상을 구별하는 법

마지막 팁으로 알려드릴 와불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휴식상은 두 불족이 포개져 있지 않고 손도 괴고 있지 않으시며 부처님의 표정을 보면 온화한미소를 띄고 있다. 열반상은 두 불족이 포개져 있고, 손은 괴고 있고 부처님 상호가 힘들어하시는 상호. 그리고 머리방향은 북쪽을 향해 있는 걸 확인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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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의 미얀마이야기◈



#1. [양곤] 쉐도 파고다(Swal Daw Pagoda)
#2. [양곤]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
#3. [양곤] 차욱타지 파고다(Kyauk Taw Gyi Pag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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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쉬게 하기 위해 휴식상과 와불을 만들어다는 내용이 인상깊네요. 미얀마는 정말 불교의 국가가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와불을 본 기억이 있는데....이건 불교계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양식이라서 그런거겠죠?

네~~ 우리나라에 와불이 있는 사찰이 몇 곳 있습니다. 미암사가 특히 유명하구요^^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한번 본것 같기도... ㅋㅋ
그나저나 사이즈가 실제로 보지 않으면 가늠이 안될것 같네요. 눈썹은 문신하신듯 멋있네요. ㅎㅎ

인물이 참 좋으신 와불에 속하죠 ㅎㅎ 맞아요 노아님. 실제로 보지 않으면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답니다. 발바닥 사이즈가 어마무시합니다 ㅋ

오늘은 뭔가 정보가 쏠쏠한 느낌이에요 :) 김작가편 알쓸신잡 본 느낌 ㅋㅋㅋ
발바닥의 문양도 심혈을 기울인 눈도 다 멋지네요- 덕분에 이제 불상을 보면 더 많은 걸 볼 수 있겠어요 ;)

쏭블리님~ 여행 알쓸신잡 하나 연재해볼까요? ㅋ

이쪽 동네는 사원들은 모두 뾰족탑이 있는것 같아요.
뭔가 하늘에다가 '한소리'하려는 것인가요 ^.^;;

거대한 와불상, 엄청나네요.
부처님께서 언제나 우리곁에 머물러
중생제도를 하려는 바램의 휴식상
그것이 와불상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우주를 나타내는 부처님의 발...
보통 손오공 때문에 부처님 손이 우주를 나타낼것 같은데 ... ^.^;;

욕계, 색계, 무색계 ... 음 어렵네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이 불평불만함에 있어
온화하고 자비로운마음을 가진자는 극락.
즉 천국에 사는 사람이라는 말씀 ...

우와 정말 맘에 새겨야할 말씀인듯 합니다.

저 역시 사후세계를 믿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믿건 그렇지 않건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렵습니다..ㅠㅠ.. 쓰면서도 이해가 끝까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불상을 볼때 휴식상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온화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지만 부처가 아닌 사람인지라 쉽지가 않죠.. 차욱타지 와불은 제가 본 와불상 중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것도 외부가 아닌 사원 내부에 있으니 더욱 신기하기도 했어요:)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1일 1포스팅해주시면^^ 짱짱맨은 하루에 한번 반드시 찾아온다는걸 약속드려요~

오치님~ 오늘도 반갑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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