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의 힘 - 비니 링햄

부제: 포크의 위험에 어디까지 하락할까

https://vinnylingham.com/the-power-of-the-invisible-hand-56efaedfb544#.f5vn39t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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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확장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고
Andrew DeSantis 의 얘기도 크게 화제가 되었으며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 회사 사장 Jihan Wu 가 로저 버와 동맹을 맺는 일이 있었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앞으로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논해본다.

비트코인은 9년동안 별 일을 다 겪었다.
비트코인은 죽었다고 규정당한것이 백번이 넘고 FUD 공격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 것은 정말로 심각하게,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니면 애덤 스미스의 경제이론,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거나 하는 수 밖에는 없다.

로저, 지한, 존 등 BU쪽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자.

글로벌하게 분산되고 탈 중앙화된 Peer To Peer 네트워크임을 자랑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고작 몇몇 주요 인물들의 손아귀에 200억 달러 규모의 생태계가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 부터가 문제다. 이것을 고쳐야 하는데 금방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최근의 성공이 비트코인을 오히려 위기에 몰아넣었다고 본다.
작년 7월 반감기 이후로 가격은 두배가 되었고 채굴자들은 수수료를 비싸게 받으면서도 트랜잭션 수가 늘어나서 중앙화를 심화시켰다. 가격이 높아지면 채굴자들로부터 뭔가 동의를 얻어내기가 어려워진다.

비트코인에 대해 잘 알려진 사실들 부터 짚고 넘어가보자.

1. 비트코인은 현재 코어 개발팀의 손에 달려있다. 코어팀은 지난 몇년간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그들은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좀더 넓은 커뮤니티 계층이 여기에 참여해서 제안을 하거나 코드를 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로드맵이나 방향에 있어서 최종 결정을 하는 것은 코어팀이다.
2. 비트코인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탈을 등에 업은 여러 기업들의 백본이 되었다. 이러한 회사들 및 신규로 비트코인 업계에 뛰어드는 회사들은 계속해서 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3. 비트코인은 거래소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수십억달러 규모의 언론, 수백만의 소비자들이 있으며 브랜드 네임의 유명세는 암호화폐들중에 최고이다.
4. 채굴자들은 비용 때문에 중국에 대부분 위치해 있으며 Bitfury 와 Bitmain, 두 회사가 하드웨어 공급을 독점하다시피 한다. 채굴자들은 채산성이 맞는 한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채굴자들은 코어팀에서 개발한 코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세그윗같은 기능을 거부하기도 한다.
5. 수천개의 독립 노드가 세계 곳곳에서 돌아가면서 트랜잭션을 컨펌시키고 더블스펜딩을 방지한다.

비트코인은 거버넌스의 부재와 교착상태를 깰 수 없는 것으로 비판받아왔다. 확장성 논쟁의 경우에 비트코인 언리미티드 진영이 자기들이 비트코인의 원칙에 더 충실하다고 주장하며 나섰다. 언리미티드의 주장은 블록사이즈에 원래 제한이 없는게 옳다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겠으나 그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채굴이 ASIC으로 중앙화 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Proof of Work 알고리즘을 보다 더 탈중앙화 된 것으로 바꾼다면 나는 블록사이즈 증가를 굉장히 지지할지도 모른다.

지난 18개월간 상승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히려 상황을 나쁘게 만들었다. 가격이 높을수록 채굴자들이 가져가는 수수료도 많아지고 더 많은 트랜잭션을 채굴자들이 원하게 되면서 세그윗 같은 옵션을 외면하는 현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린 교착상태에 처해있다. 코어팀은 블록사이즈 증가에 대해 타협하려 하지 않는다. 증가시키면 채굴의 집중화는 더욱 강화되어 채굴자들은 세그윗처럼 그들의 수수료 수익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더 안하려 할 것이다.

이번주에 시장은 이 사태를 조금씩 깨달아 가는 듯 하다. 가격이 높이 유지되면 저들이 80%의 해시파워를 점점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그들만의 비트코인 버전(비트코인 언리미티드)을 만들게 되면 하드포크가 임박하게 된다.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언리미티드 하드포크를 관철시키면 그들은 마이닝 집중의 권력과 코드 변화 까지 손에 넣게 되어 네트워크 경제를 입맛대로 주무를 수 있게 된다.
코어팀이 코드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시장은 조금씩 품기 시작했다.

채굴자들이 채산성에 충분히 타격을 입을 때 까지 가격은 내릴 것으로 본다.
그러고 나면 그들은 비로소 행동에 나설 것이다.

Chris Burniske 의 분석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1%를 가진 채굴자의 하루 손익: $337 아래로 가면 채굴자는 채굴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https://twitter.com/ARKblockchain/status/84315414749510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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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투자 대비 수익 관점에서 볼 때 $875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손익분기점이다.
https://twitter.com/ARKblockchain/status/8431547724128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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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 시장을 신봉한다.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하락할지는 시장이 결정할 것이다. 내 생각에 지금 시장은 높은 가격이 결국 하드포크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채굴자들이 이 흐름을 따르지 못하면 가격으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커뮤니티는 Bitcoin Classic, Bitcoin XT 때에는 포용력을 가지는 것도 좋았었지만 Bitcoin Unlimited의 경우는 다르다. 하드포크는 반드시 막아야 하고 결국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채굴자들이 80% 이상의 해시파워를 확보해서 포크가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자. 이때는 BTC가 더 작으므로 하나의 알트코인이 되어버리고 BTU가 비트코인이 된다. 시장은 BTU를 $800으로 평가하고 BTC를 $200으로 평가한다.

멧칼프의 법칙을 계산에 넣지 않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BTU는 BTC 가격에 수렴해가서 둘의 합이 $400이 된다. 이것이 포크후의 합리적 가격이라고 본다. 현재 가격은 미래에 가지게 될 가치(BTC+BTU합)에 점점 수렴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손이 마켓에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면 채굴자들이 마음을 다르게 먹도록 강제할 것이다. 시장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그 의미는 코어팀을 믿지 못하면서도 모든게 다 잘 될거라고 하는 것과 같다. 뉘앙스를 이해하면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시장이 조정하고 가격이 폭락하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다시 올라올 수 있을까?
80%의 채굴자들이 급락에 반응해서 세그윗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면 코어팀은 세그윗 가동 지점을 80%로 낮춰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확장성 논쟁은 종결 지어진다. 이 경우 가격은 하룻밤 만에 $1500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은 이제 포크 후의 적정가를 계산해서 거길 향해 움직일 것이다. $875 이상은 어림도 없다.

멧칼프의 법칙을 계산에 넣으면

Chris의 분석에 따른 $375는 그제서야 채굴자들이 세그윗을 채택하기 시작할 최대값이 될 것이다.

만약 시장이 포크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가격은 $875+프리미엄이 될 것이다. 포크 위험성이 점점 높아질수록 가격은 점점 더 내려갈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 기초한 경제학을 주장했던 애덤 스미스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이 오늘날의 비트코인에 작용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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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혀두자면 나(비니 링햄)는 비트코인 보유량 대부분(90%)을 이번달 초에 이미 팔았으며 나아갈 길의 윤곽이 보이기 전까지는 장기 보유 할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