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폐개혁 근황

인도사람 Jayant Bhandari 이 쓴 생생한 인도 근황과 전망으로, 제로헤지에도 소개된 글입니다.
http://www.acting-man.com/?p=4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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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개혁으로 검은 돈을 압수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22000 씩 꽂아준다는 약속으로 지지를 얻은 모디.

1000루피, 500루피짜리 구권 지폐를 12월 31일 까지 은행에 다 예금해야만 신권으로 인출 가능.
그러나 1월 1일이 되어도 예금인출이 잘 안될 가능성이 높은데, 신권 프린팅 속도가 느려서 입니다.
모디가 속한 정당의 정치인들도 말못할 사연과 불만이 많은데, 검은 돈을 구권으로 들고 있기 때문...
반대하면 부패한 매국노가 되도록 프레임을 잘 짜서 대놓고 말은 못하는 상황.

구권의 90%가 은행에 예금된 상황이고
시중에 현금이 말라 버려서 유통이 안되고 있습니다.
구권은 얼마전까지 액면가의 80% 정도로 '시세'가 내렸다가 현금이 말라버린 후로는 오히려 10%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

나라 전체에 현금이 없다보니 채소값은 반값으로 폭락합니다.
카드 결제는 인터넷 접속 불안으로 대도시에서 조차 잘 안되고 시골이면 물론 더 안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먹을거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인구 13억 4천만명에 GDP 1인당 $1718 이라는 수치상의 이미지와 달리
인구 절반은 화장실, 전기, 흐르는 물이 주어지지 않는 나라 입니다.
인구의 75% 정도가 거의 짐승과 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미국과 영국에 로비를 해서 그쪽 언론에 이러한 실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도가 베네수엘라 처럼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제발 그렇게라도 되기를 바란다' 고 하겠습니다.
베네수엘라 GDP는 인도의 7배이고, 배고플 때 싸우기라도 하지만
인도 사람들은 집밖에 나갈 기력도 없습니다.

본격 쌀 본위제 물물교환 체제 돌입
농장주는 현금이 없어 일꾼들에게 일당을 못줌.
하루종일 일하면 쌀 2키로 지급.
1키로는 가족이 먹고 1키로는 물물교환 고고
불만이 극에 달함.
유통시킬 수 있는 현금이 조만간 돌아오지 않으면 인도경제 전체가 붕괴할 지경.

건강이 매우 안좋아보이는 노인도 은행에 줄 서서 은행 카드 사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은행줄은 길기만 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현금을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가게엔 사람이 없고 상점들은 재기 불가의 상태로 사업을 접거나 매출이 급격히 감소.
사람들이 직업을 잃음
농부는 추수해서 실물이 생길 때 까지 버틸 수단이 없음.

모디의 주된 지지자 계층인 월급 받는 중산층들에게도 피부에 느껴지고 있습니다. 12월 1일부터는 은행에 갈 때마다 그토록 하찮게 여기던 가장 가난한 계층 사람들이랑 부대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인출하려던 현금은 전혀 못얻거나 일부만 얻은채로.
12월 31일 이후로 예금 동결이 풀리기만 바라고 있겠으나 모디는 새로운 사회공학적인 미봉책을 선보여야 할 겁니다.

인도 군중들의 폭력성이 심해지고 있고 경찰은 통제할 역량이 안됩니다.

구권 대부분은 은행에 예금되었으나 아직도 가장 가난한 계층, 은행계좌를 가져본 적이 없던 사람들의 줄은 끝없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들에게 화폐개혁이 부패를 해결해 준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하는데 실패하게 될 겁니다.
인도는 사회불안이 극심해질 것이므로 투자처로 적합치 않으며 돈은 국외로 나가고 싶어 할겁니다. 아직은 1인당 1년에 $250,000 국외송금이 가능합니다만, 조만간 자본 통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도 예금주들은 이미 미국달러나 영국 파운드화를 사기 위해 30%의 프리미엄을 내고 있으며 외국 자본이 인도에 투자를 할 이유는 전혀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