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 클래시 로얄의 채팅 심리전
지난글에서 클래시 로얄이라는 게임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을 알아봅니다.
온라인 대전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서로에게 무슨말이든 할 수 있는 채팅기능이 없다는 것이
게임 유저의 멘탈을 보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상황중에 채팅기능이 있었다면 얼마나 막말이 오고 갔을지 아찔해집니다.
두손으로 엄지 척
화난 표정
우는 표정
웃는 표정
4 종류의 표정과
Good luck!
Well played!
Wow!
Thanks!
Good game!
Oops
6종류의 메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매너 있게 신사적으로 쓰일 수 있으나...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정신공격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그것은 사실상 일상다반사 입니다.
우선 제일 약한것 부터 알아보죠.
Good luck!
그림에서 처럼 게임이 시작하는 시점에 상대방에게 잘하라고 굳럭! 해주는 매너있는 용도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전투중에 상대방이 미세하게 이득을 보고 나서 약간의 소강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엘릭서(맨밑에 보이는 보라색 게이지)가 쌓이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굳럭 메세지를 보내오면
'나는 이제 알아도 못막는 부대 조합을 내보낼 준비가 되었단다. 너는 이거 못 막을껄?'
이라는 속뜻의 메세지가 됩니다.
보통은 유닛에 상성이 있어서 먼저 내보내면 손해, 받아 치는 사람이 이득을 봅니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알아도 못막는 카드 조합이 나오곤 합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용법으로 쓰이는 말이,
Thank you!
방금전 전투에서 웬지 좀 손해를 보았는데 상대방이 땡큐 하면
'너는 이제 졌어. 이기게 해줘서 고마워'
라는 뜻을 담은 메세지로 들립니다.
Oops
내가 실수 했을 때 내가 웁스 하면 훈훈하고 매너있는 게임이 될 수 있겠으나
내가 내보낸 유닛이 허망하게 죽었을 때 상대방이 웁스 하면 기분이 나쁩니다.
'하는 꼬라지 보니 지금 상황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모를 정도로 초보인가본데, 내가 친절히 알려주자면 니가 좀전에 한 실수는 웁스라고 할만한 상황인거야'
라는 뜻이죠.
웃는표정
원래 진사람은 기분이 나쁩니다. 그래도 승자가 이기는 순간에 기분좋게 웃는 표정 보내는 것 쯤은 양반중의 양반인 편입니다. 악용되는 것이 문제죠. 악용될 수 있는 상황은 바로...
내가 성이 한개 부서지고 상대방은 안부서진 상황에서 시간제한이 다 지나면 상대방 판정승이 됩니다.
게임종료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다급해져서 선제공격을 퍼붓는데 상대방이 유닛 상성을 이용해서 막아내는 순간 순간마다 매번 이 웃는 표정을 보내오면 다급함과 함께 정신적 충격이 배가 됩니다.
우는 표정, 화난 표정
성이 파괴되면서 나의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에 상대방이 우는 표정을 보내오면...
'너 이렇게 울고있지?'
화난 표정을 보내오면...
'너 이렇게 화나지?'
하고 놀리는 거죠...
최악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정상적으로 매너있게 할 수도 있는 이모티콘 채팅을 악용하는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당하기만 했지 가해한 적은 없습니다. 손이 느려서 게임 집중하면 그런거 할 여유가 없어서... 도 있고 그렇게 심성이 삐뚤어지지 않았기도 하고...
가끔, 매너있게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땐 져도 기분이 안 나쁩니다.
이런 정신공격을 당하기 싫다면
빨간색 왕관 금지표시를 눌러서 상대방의 메세지를 안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매너게임 합시다.
ps. 제 클래시로얄 아이디는 STEEMIAN 입니다. 항상 채팅 거의 안하는 매너게임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