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심리

in #kr8 years ago

55바트 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20바트짜리 지폐 세장을 내민다.
쩔그럭
점원이 1바트짜리 5개를 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내 기분은 썩 좋지가 않다.
최선을 다해 5바트 짜리 동전으로 성의있는 거스름돈을 줘야 할 것이 아닌가!?
물론 내색은 하지 않는다.
바지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의자에 앉기 전, 혹은 옷갈아입기 전에 꺼내서 책상에 쌓아둔다.
통제가 안될만큼 동전이 모이면
이 쓸데없는 것들을 소모해버려서 시야에서 없애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바트 짜리는 웬만해서는 사용하기에 망설여진다.
내가 주로 돈을 내주머니에서 쓰는 것은
밥, 커피, 맥주다.
동전을 한웅큼 집어가지고 나갈 때만 해도 각오를 한다.
1바트 위주로 써야지
그러나 막상 때가 되면 1바트짜리를 세어가지고 내밀기 까지는 뭔가 심리적 장벽이 느껴지는것이 다반사.
10바트짜리 최고액권의 동전으로 주머니에 동전밖에 없는 상황속 나름 최선의 예의와 체면과 효율을 극대화하여 돈계산을 마치고 나온다.
여전히 주머니에 부담스럽게 묵직한 자잘한 동전들...
1바트로 할 수 있는건 거의 없다.
길거리 꼬치하나가 5바트다.
눈도 침침하고 손가락도 무뎌가지고 1바트짜리를 5개, 10개단위로 집어낸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지금 40바트쯤 하는 치앙마이의 대중교통이 수십년전 옛날에는 0.5바트였다고 한다.
지금 0.5바트 동전은 쇼핑몰이나 편의점에서 거스름돈으로 받기는 해도 이것을 내가 능동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낼 일이다.
고액권 동전은 그나마 괜찮은데, 자잘한 동전은 쓰는 사람이나 받는사람이나 내색못할 약간의 불쾌함이 생기도록 한다.
개수만 맞으면 같은 가치인데...

동전 한개가 가지는 구매력에 따라, 그 동전에 대한 심리적인 가치 인식이 달라진다.
지불 할 때나 받을 때, 그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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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일손이 많이 부족해요.
가끔 태국인들 도움을 받고 있어서 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태국 소식 많이 전해 주세요. 기회가 된다면 가족여행을 가고 싶네요.
제가 본 태국인들은 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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