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꼼수썼다가 오락실 주인에게 쫓겨난 기억, 하나쯤 있으시죠? (2부)

in #kr5 years ago

꿀단지곰겜덕연구소.jpg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교수님.
조금이라도 게임을 더하기 위한 노력, 정말 많지 않았습니까?
어느덧 2부로 이어지는데요.
저번 주제와 같은데 제목이 똑같다 보니 살짝 바꿔보았습니다 하하.

꿀딴지곰 : 반갑습니다. +ㅂ+ 한 번쯤 다뤄봐야겠다~ 싶었던 것인데..
사실 하고싶은 말이 많다보니 2부로 진행되게 되었네요.
이전 포스팅은

[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오락실에서 단돈 100원으로 시간끄는 금단의 꼼수들!(https://steemit.com/kr/@mmmagazine/100)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기자 : 흐흐.
사실 80년대 90년대에 부모님이 용돈을 넉넉하게 주지 않았던 시기 아닙니까.
미래에 레트로 게임 오덕이 될 소년들은 당시에 100원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던 것일까요.

꿀딴지곰 : ㅋㅋ '엄마 100원만~' 졸라서 100 원을 받아내면,
오락실로 직행해서 시간을 끌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했었죠.
오늘도 지난 회에 이어
그 꼼수와 흔적을 함께 추억 속에서 끄집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ㅂ=)/




[버블보블(보글보글), 당신은 '깨물기'를 아십니까]

조기자 : 오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게임, '버블보블'이로군요!

꿀딴지곰 : 2부 첫 게임으로 선택한 게임은 바로 '버블보블 ' 입니다. ^^
국내의 레트로 게임 유저분들은 '보글보글'로 더 기억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예전에 '보글보글'로 포스팅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버블보블'로 해보려 합니다.

조기자 : 수많은 여성 유저들을 오락실로 끌어들인 바로 그 게임 아니겠습니까!
이 게임을 꺼내드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띠료동 뚕둉 띠료동 뚕둉~ 이 실로폰 사운드가 나오면 더 설레일 것이 없었다..)


꿀딴지곰 : 버블보블을 즐기는데는 아주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100스테이지 클리어가 목표인데, 이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조기자 : 호오 별도의 기술이 존재했다는 것인가요?

꿀딴지곰 : 뭐 아실만한 분들은 다 사용하던 것이라 딱히 기술이랄건 없구요.. ^^;
이름이 딱히 정해져 있진 않은데 굳이 정하자면 '깨물기' 라는 기술입니다.
'칼치기'라고 불리우기도 하더라구요 ㅋㅋㅋ

조기자 : 깨물기요? ㅎㅎ 귀엽네요.

꿀딴지곰 : 많은 분들이 해보셨을 겁니다.
원리는 간단해요.
앞으로 가다가 적과 마주치기 직전에 거품을 뿜으면서 레버를 뒤로 돌리는 거죠.

조기자 : 오호~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꿀딴지곰 : 적이 바로 펑터져버리죠.
보통 '버블보블'의 공격이라는 게..
입으로 방울을 뿜어서 적을 방울에 집어넣은 후 부딪혀서 터뜨리는 거잖아요?
그걸 등지느러미를 이용해서 한 순간에 이뤄내는 게 바로 '깨물기'죠.
사실 뒤로 돌릴것도 없이 근거리에서 맞추면 방울발사와 동시에 적이 터져서 죽습니다.




(적 바로 앞에서 공기방울을 쏘면서 레버를 뒤로하면 죽는다. 익숙해지면 뒤돌지 않아도 한방에 원샷원킬! )


조기자 : 아아~ 이거 저도 기억이 나네요.
그 기술을 쓰면 적이 막 날아오든 다가오든 무서울 게 없었죠.
정확한 타이밍만이 나를 지켜줄 뿐!!
몇몇 분들은 이 기술을 '공룡뽀뽀'라고 하시기도 하더라구요.

꿀딴지곰 : 크크. 조기자님도 타이밍을 잘 맞추시는 분이니 잘 하시겠지만
첨엔 연습이 좀 필요한 기술이죠.
적이랑 아기공룡의 충돌체크 영역보다 방울의 충돌 영역이 아주 약간 더 크기 때문에 생기는 꼼수일텐데, 죽지 않으려면 많은 연습을 하셔야 할 겁니다 ^^

조기자 : 사실 '버블보블'은 이외에도 몇가지 비기가 더 있긴 하죠?

꿀딴지곰 : 그렇죠. 이전에 커플게임 특집에서도 한 번 관련 내용을 다룬 적이 있지요.

그중에서도 몇가지를 다시 리마인드 해보면 다음 그림들과 같습니다. ^^






(점수 백단위와 십단위 숫자를 똑같이 맞추면 최종 적을 죽였을때 스테이지상의 모든 방울이 터지면서 먹을것이 쏟아진다)








(이름적는란에 . . . 이라고 적으면 새로 시작할때 첫스테이지에 나이프가 등장하고, 먹으면 하늘에서 음식이 쏟아져 내린다!)






(금지된 그 단어를 입력하면 갑자기 천둥소리와 함께 H.!로 바뀌는데 새로시작하면 포크가 나온다. 효과는 동일)




(타이틀 화면에서 입력 가능한 숨겨진 커맨드 비기들)


꿀딴지곰 : '버블보블'이야 언제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게임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늘 다룰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




[미스터 도! 대수 255대 만들기와 1크레디트 늘리기!]

조기자 : '미스터 드릴러'처럼 땅을 파는 '미스터 도!' 군요..
당시 오락실에서 많이 했었죠

꿀딴지곰 : 으흐흐 '미스터 도!' 역시 오락실에서 인기있었던 효자 게임기중 하나였죠.. 다만 몇가지 금단의 비기가 있는데..
이거 잘못하다 걸리면 오락실 주인아저씨한테 쫓겨났었죠.. -_-;;

조기자 : 헐.. 무슨 비기였길래요? -_-;

꿀딴지곰 : 일단 플레이어 대수를 255대로 만드는 비기입니다.
대략적인 방법은 적과 나를 한마리만 남긴 상태에서 적을 죽임과 동시에 사과에 깔려서 동귀어진 하는방법인데요.. -ㅂ-;
그렇게 되면 다음스테이지부터는 대수가 255대가 되서 지겹도록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밑에 그림을 보세요~




(우선 적을 한마리만 남을때까지 다 죽이고 플레이어도 한마리만 남긴다)



(좌측 상단의 사과밑에서 적이 다가오길 기다리다가 적을 죽인다)



(적을 죽임과 동시에 사과가 떨어져서 주인공도 자살! 그다음 스테이지부터 주인공 대수는 255대!)


조기자 : -_-;; 이건 뭐 주인아저씨한테 걸리면 국물도 없었겠는데요?

꿀딴지곰 : 뿐만 아닙니다. 아예 동전을 만들어주는 비기도 있었어요..

조기자 : 동전을.. 만든다구요?

꿀딴지곰 : 넵! 이건 기계마다 간혹 안될때도 있었던거 같은데..
우선 계속해서 나오는 게임 데모 화면을 12번 봐야 합니다.
그리고 12번째 데모가 끝나면 동전을 넣고 게임을 실행하는데요..
사과를 부수면 랜덤(?)하게 보석이 튀어나오는데 이걸 먹으면 크레디트가 1개 증가하게 됩니다.
밑에 그림을 보시죠~




(게임을 껐다 키면 튜토리얼 데모가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이걸 지겹게도 12번 봐야한다 -_-;)



(그러면 사과를 깰때 랜덤하게 보석이 등장! 먹으면 8천점 점수가 올라간다)



(그리고 이렇게 크레디트가 1 증가.. 돈넣어주는 비기라니!
이 얼마나 꿀같은 비기인가? +ㅂ+)


조기자 : 헐.. 살다 살다 돈생기는 비기는 처음보는군요..(-_);

꿀딴지곰 : 이게 기판의 딥스위치 상태에 따라 안되는 경우도 있나보던데 그 부분은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네요 ㅋㅋ




[퇴마 슈팅! 기기괴계 댓수 한개 늘리기!]

조기자 : 타이토의 명작! 기기괴계로군요?

꿀딴지곰 : 흐흐.. 오락실에서 원코인 엔딩보기 쉽지 않은 슈팅게임중 하나죠..

조기자 : 댓수 한개를 늘리는 비기가 있다구요?

꿀딴지곰 : 넵! 뭐 간단한 방법입니다만.. 무조건 되는건 아니구요..
앞전에 다른분이 플레이 하고 끝날때 시전해야 합니다. ;ㅁ;

조기자 : 엥? 그건 왜죠?

꿀딴지곰 : 왜냐하면.. 일단 다른분이 게임오버 되고 나서 레버를 위로 올린채로 있으면 타이틀화면에 아주 잠깐 "곰"이 등장합니다..
이때 동전을 넣고 실행하면 평소보다 댓수가 한대 더 늘어난 상태로 시작되거든요..
뭐 다음 그림을 한번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게임을 정상적으로 시작하면 보통 기본 3대로 시작한다)



(죽을때 레버를 위로하고 있으면 타이틀화면에 곰돌이 등장! 이때 동전넣고 시작하면 4대로 시작!)



(5대로 시작하는 오락기에서 실행하면 6대가 된다!)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보스를 쉽게 깨자]

조기자 : 이번 게임은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로군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분이라도 이 스크린샷 한 장이면 바로 기억이 나실 거라 생각이 드네요.





꿀딴지곰 : 당시 엄청난 인기 덕에 웬만한 오락실에서는 다 한번씩 해보신 그겁니다.
'슈퍼파워~'라고 하는 빛나는 옵션을 먹고 3발 총이나 화염방사기를 쏘면서 전진하는 그 게임.

조기자 : 이전에 포스팅하긴 했지만.. 이 게임이 바로 '루프 레버'를 활용한 게임 아니겠습니까?

꿀딴지곰 :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루프레버'란 해당 방향이 고정되는 레버를 말하는 것이죠.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는 대표적인 루프레버 활용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락실에서 방향을 돌려가면서 아주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이기도 하고요.

조기자 : 만약 레버에 대해 기억이 안 나신다면 이전 포스팅에서 확인이 가능하죠.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743791&memberNo=11878375&searchKeyword=%EA%BF%80%EB%94%B4%EC%A7%80%EA%B3%B0&searchRank=19

정확히는 루프레버는 아니지만 같은 루프 원리를 사용하므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

꿀딴지곰 : 그리고 제가 이 게임을 꺼내든 이유는..
전차 보스와 전기인간 보스 때문입니다.

조기자 : 전차 보스는 위로 미사일을 쏘는 보스 말이군요.
전기인간은 전기에 싸여서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는 그녀석일테고요.



전차 보스



전기인간 보스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뭐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습니다만..
일단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는 국민 원코인 게임이라고 할 만큼 원코인하기가 수월합니다. 지난 편에 '서유항마록'을 다루었습니다만, 그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게임 중 하나지요.

조기자 : 흐흐. 저는 배라든지 톱니, 그리고 로보캅의 가면을 벗겨놓은 것 같은 끝판왕이 주로 생각나는데요,
저 두 보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꿀딴지곰 : 뭐.. 시간만 끌면 이길 수 있는 보스라서? 가 답이겠군요.
여러가지 꼼수가 있지만,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꼼수가 바로 '시간을 오래 끌기' 아니겠습니까.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게임 중에서 저 2 보스가 바로 시간을 오래 끌 수 있는 대표적인 보스인 것이죠!

조기자 : 호오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기대됩니다. ㅎ

꿀딴지곰 : 우선 전차 보스 먼저 소개를 드리죠.
전차 보스에 가기 전에는 옆으로 전진 중인 발판을 부숴야 합니다.
한 발판에 연속 공격을 가하면 발판이 뚫리면서 아래로 내려가게 되죠.

가장 큰 포인트는 전차가 내려오기 전에 내려가는 것입니다.
발판을 빨리 부수고 내려가면.. 사진처럼 전차가 오기 전에 아래로 내려갈 수 있어요.



(후딱 내려가자! 전차가 오기 전에)


꿀딴지곰 : 내려온 다음에는 무엇을 하느냐?
네.. 암것도 안하고 한숨 주무시면 됩니..(퍽!)
그냥 적당히 머리를 드리밀고 공격해도 됩니다만 그럴 필요 없지요.
레버를 아래로 내린 체로 계속 시간을 끌다 보면 전차가 어느 순간 저절로 폭파되어 버리지요.
시간을 한~참 끌 수 있는 것이죠. =ㅂ=)v



(몸통이 드러날때 공격을 가해도 좋지만, 총알이 아까우니 그냥 누워서 기다리자)


조기자 : 아주 편리하군요! 전기인간 보스도 마찬가지인가요?

꿀딴지곰 : 이 전기인간 보스는 뭐랄까.. 다른 보스와 다릅니다.
안전한 곳에서 있는 게 디폴트인데..
이 보스를 없애려고 노력하다가 죽게 되는 그런 보스죠.

조기자 :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조금 더 쉽게 설명을 좀..

꿀딴지곰 : 그냥 서 있으면 전기인간이 주인공에게 공격을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따금 레이저포를 쏘는데, 그 레이저포가 수평으로 날아갈 뿐 서있는 주인공에게 맞지 않거든요.
때문에 괜히 점프해서 보스를 죽이려 할 필요가 없지요.
그냥.. 레버를 놓고 기다리면 보스가 알아서 죽는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ㅋㅋㅋ



(3발탄과 유도미사일 옵션이 있다면 쉽게 죽일 수 있지만 그럴 필요 없는 보스)


조기자 : 오호~ 이 방식이라면 상당히 오래 시간을 끌 수 있겠군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캡콤에서 개발한 '파이널파이트'에서도 지하철 스테이지 드럼통 위에서 적들의 공격을 받지않고 시간을 끌다보면 저절로 스테이지가 클리어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것과 같습니다.

조기자 :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니 저도 생각나는 게 있네요.
세이부에서 개발한 '라이덴1' 의 경우에도 보스의 총알을 계속 피하다보면 저절로 클리어되어서 넘어갔었거든요.

꿀딴지곰 : 바로 그겁니다!
당시 오락실 게임들은 시간을 끌면 저절로 클리어되는 게임들이 굉장히 많았죠.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기판을 꺼내봐야겠네요.
다시 이 게임 하고 싶어졌어요~ ^^




[버추어파이터2, 스테이지 클리어 방법과 공중에서 놀기]

조기자 : 교수님 잠시 쉬어가게.. 이번엔 제가 또 '버추어파이터2'를 소개해드려야겠군요.

꿀딴지곰 : 아니 사실 '버추어파이터2'는 1부에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ㅎㅎ
너무 사심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_-+





조기자 : 헙. 그렇죠. 제 사심입니다. ㅎㅎ
제가 '버추어파이터'를 사랑하는 남자라서요 하하.
사실 '버추어파이터2'가 국내 게임장을 강타해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저도 '버추어파이터' 시리즈 중에 2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락실에서 가장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알려주실 건 무엇인가요?

조기자 : 사실 '버추어파이터2'도 초반에는 쉬운데,
스테이지를 늘려서 카게 정도의 스테이지에 가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전 스테이지 쉽게 깰 수 있는 비기를 알고있지요.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비기만 아시면 듀랄까지는 쉽게 가실 수 있죠.

꿀딴지곰 : 헐.. 듀랄까지 쉽게 간다구요? -_-; 상당히 궁금하군요..

조기자 : 아주 간단합니다.
뒤로 두 번 물러섰다가, 상대가 다가오는 타이밍에 맞추어 앞으로 이동해서 잡아버리는 거죠. 그럼 상대가 앞으로 이동하는 동안 잡혀 버리거든요.

꿀딴지곰 : 엥? 그런 꼼수가 있었나요? 엄청 간단한데요? 난 왜 몰랐지? -_-

조기자 : 흐흐.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아요.
뒤로 두 번이나 세 번 물러났다가 상대 CPU가 다가오는 타이밍에 맞춰 먼저 앞으로 가서 잡아버리는 건데,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꿀딴지곰 : 흐음.. 잘 안 잡힐 것 같은데 말이죠.



(뒤로 물러선 후, 적이 다가오면 잡는다. 아주 간단한 방법!)


조기자 : 말로는 쉽지 않으니 영상을 하나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딱 봐도 굉장히 초보 재키 유저인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꼼수 하나로 끝까지 갑니다 ^^




꿀딴지곰 : 헐.. 영상을 보니 정말 초보분인데 끝판왕인 듀랄까지 가는군요.

조기자 : 네에 그렇죠. 저렇게 컴과 상대하다보면 점점 빨리 깨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죠.
저 같은 경우는 타임어택을 위해서 저는 아키라를 주로 애용하는데요,
아키라의 경우 상대를 뒤로 돌리는 '포주'라는 잡기가 있는데,
그 '포주'로 상대를 돌린 다음에 아키라의 최대 대미지 기술인 철산고!를 먹이면 그 스테이지는 이긴 거나 다름이 없어지거든요.

꿀딴지곰 : 아 철산고를 등으로 맞으면 아주 아프죠 ㅠ_ㅠ

조기자 : 또 다른 꼼수를 소개하고 싶은데.. 바로 '공중부양' 버그 입니다.

꿀딴지곰 : 공중부양 버그요?

조기자 : 네에. 반격기를 쓰는 상대를 공중에 띄울 수 있어요.
즉, 아키라와 듀랄을 상대로 공중에 띄울 수 있는 버그죠.
특히 사람들이 듀랄 스테이지에서 많이 사용했었죠.
일단 듀랄 스테이지는 물속이라 느리거든요.
그래서 캐릭터 동작을 더 느리고 선명하게 볼 수 있지요.






(재키로 킥캔슬을 하면서 아키라의 반격기를 유도한다)






(아키라가 반격기를 할 때 소 점프를 하면 아키라가 위 쪽으로 점프! 그 후 아키라를 잡으면 함께 공중에서 싸울 수 있다. 듀랄도 동일)


꿀딴지곰 : 헉~! 신기하네요. 실제 오락실에서 유행하던 버그인가보죠?

조기자 : 사실 이런 공중 부양 버그는 몇 가지 있지요.
예를 들어 슌이나 카게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이 제로가 되기 직전에 공중 점프를 하면 제로가 되면서 캐릭터가 서게 되고, 그때 잡으면 공중에 머물게 된다)






(카게도 마찬가지. 공중 호연락 발동!)



[세이부 축구, 꼼수로 끝판까지..오래 즐기자!]

조기자 : 이번 게임은 그 유명한 '세이부 축구' 로군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사실 전 스포츠 게임을 그닥 안좋아하지만 그나마 오락실 축구 게임 중에 '세이부 축구' 게임은 좋아하는데요, 이유는 바로 그 캐쥬얼한 게임성 때문입니다.

조기자 : 캐쥬얼한 게임성이요?




(전설의 축구 게임 세이부 축구. 이 스크린샷을 보고 설레이지 않을자 있으랴)


꿀딴지곰 : 무슨 일이 있어도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는 게임!!
막가파 태클이 상식으로 통하는 바로 그 게임!
그러면서도 아주 진한 게임성을 보유한 게임.
세이부 축구죠. 뭐 거의 액션이죠 ㅋㅋ

조기자 : 아 확실히 그렇네요.
'위닝 일레븐'이라든지 하는 게임들이 철저히 현실의 축구를 테마로 했다면
'세이부 축구'는 막 축구에 가까웠죠.
그러면서도 격투 게임처럼 처절한 승부가 있었던 게임으로 기억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헛점이 좀 많은 게임이었다는 느낌도 드네요.

꿀딴지곰 : 하핫 어쩔 수 없죠.
헛점이 많긴 했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승부를 낸다는 점에서는 꽤 점수를 줄만 하거든요.

조기자 : 네에 이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는 꼼수란 어떤 것인가요?

꿀딴지곰 : 아주 쉽습니다.
난이도와 상관없이 아주 간단한 패턴으로 득점이 가능한데요,
일단은 시작 직후에 바로 태클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상대 선수 둘 다 쓰러지고, 공을 얻은 후 백 패스를 하고, 골키퍼가 공을 중앙으로 던져주게 되지요.

그 후 볼을 받는 선수가 대각선 사이드를 향해 논스톱으로 다시 패스를 해줍니다.
이 슛을 받은 사이드의 선수가 그대로 전방으로 슛을 해주고,
사이드 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선수가 공을 받아 크로스 후 헤딩 슛을 하면 골인이 됩니다.
이를 무한 반복하면 마지막 팀인 가드 팀까지 갈 수 있지요!

조기자 : 험.. 확실히 저도 기억이 나네요.
시작하자마자 일단 태클부터 하던 그 생각이 납니다!




(시작하자마자 태클을 해서 공을 잡은 후 골키퍼에게 백패스로 보내면 만사 OK!)


꿀딴지곰 : 그런데, 가급적 5대0의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적들이 엄청 세지거든요 -_-;
갓(god)팀과 대결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적 능력치가 너무 세지면 태클을 해도 잘 넘어지지 않을 정도가 됩니다. 또 공을 가지고 있어도 오히려 몸싸움에 지는 경우도 생기고요. 캐릭터 속도는 또 얼마나 빨라지는지.. ㅜㅜ

조기자 : 하핫. 적당히 적당히 승리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라는 말씀이시군요 ^^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세이부 축구'에는 아주 다양한 득점 패턴이 있는데요, 그 부분은 자넷님이 작성하신 동영상을 보며 풀어가면 쉽습니다.

이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아주 도움이 되실 겁니다.





[킹 오브 더 파이터즈 94, 고로 무한잡기 가동!]

조기자 : 크~ '킹오브더파이터즈 94'.
과거 SNK 대전 격투 게임을 총 망라한 멋진 게임이지요.
94년도에 처음 나와서 각종 버그가 양산되었긴 하지만..
가장 임팩트 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고의 무한잡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꿀딴지곰 : 맞아요..
고로는 캐릭터가 덩치도 크고 유도를 전문으로 하는 캐릭터인데,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잡기 거리가 꽤 길었죠.
잡기 캐릭터인 '이까리'의 클라크 형제 외엔 고로가 대표적인 잡기 캐릭터였는데요.
무한잡기.. 정말 짜증나는 기술이었죠. =ㅂ=;

조기자 : 방법이야 간단하지 않겠습니까.
적과 접근해서 잡은 다음, 타이밍에 맞춰 대시해 들어가서 다시 잡는다!

꿀딴지곰 : 넵! 이게 타이밍만 잘 맞추면 대전 중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하면 딱 의자 날라오기 좋은 기술이죠.
타이밍에 맞춰 대시하는 게 어려우면 한바퀴 떼굴 구른 후에 잡아도 되었죠.



(점프 약손으로 적에게 다가간 후! 잡기!)



(대시해서 또 잡기! 대시해서 또 잡기! 그러면 결국 승리를 손 안에 쥐게 된다! 물론 머리통엔 의자가 날라올지도..)


조기자 : 이 방법을 클라크도 사용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꿀딴지곰 : 물론입니다. 이러한 잡기 기술만 사용해도 금방 끝판까지 갈 수 있지요.
'킹오브 더 파이터즈 94'에는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버그들이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하이데른의 특정 버그 같은 것들을 맞으면 아주 아프죠.

조기자 : 어떤 버그입니까?

꿀딴지곰 : 하이데른은 정말 맥시멈 게이지 상태에서 똥 파워를 보여주는데요,
맥시멈 게이지가 아니더라도, 손으로 문슬래셔 후에 상대의 대미지를 빨아들이는 스톰브링거 잡기를 발동하면 대미지가 2/3 정도 날아갑니다.

조기자 : 아아 이제 기억나는군요. 정말 똥파워 캐릭터. 정말 상대하기 싫었죠. ㅎㅎ
저도 하이데른에게 혹독하게 당한 기억이 있지요, 하이데른이 게이지를 맥시멈 근접하게 채워놓으면 접근하면 안됩니다.
딱 문 슬래셔 쓰면 맥시멈이 되는 상태에서 적에게 문 슬래셔를 맞추면 대미지가 2/3 정도 빠지더군요;

꿀딴지곰 : ㅋㅋㅋ 똥파워 조심하셨어야죠 ㅎ



(하이데른의 문 슬래셔 후 스톰브링거. 상대방의 대미지는 이미 2/3 이상 없다)




[더블드래곤, 보너스 무한과 마지막 보스 패기]

조기자 : 오오 이번엔 최고의 벨트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블드래곤'이로군요!

꿀딴지곰 : 흐흐 성향상 조기자님도 좋아하실 줄 알았습니다.
퍽퍽퍽퍽 타격감이나 BGM이나 뭐 하나 흠잡을 게 없는 명작이죠! 2까지만요.. ^^;

조기자 : 이 게임은 어떤 꼼수가 있는 건가요? +_+

꿀딴지곰 : 아주 기가 막힌 꼼수가 있죠.
2인플레이시 가능한 일종의 버그인데, 한명이 적을 등 뒤에서 잡아놓고 다른 한명이 보스를 죽이면 시간이 멈춰서 점수를 무한정 올릴수 있는 버그입니다.
채찍으로 상대방을 때려야하기 때문에 1판째 보스 한정이긴 하지만 아주 유용하지요 ^^

조기자 : 오호~ 저는 처음 듣는 버그인데요?

꿀딴지곰 :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하하.



(흑인 졸개를 놔두고 보스만 집중 공격한다)



(흑인 졸개를 뒤로 팔짱을 끼며 잡은 상태에서 보스를 죽이면 시간이 멈춘다)



(40분 정도 계속 패면.. 점수가 993500점에 이르게 된다. 일단 40분의 시간을 끌었다!)


꿀딴지곰 : 적을 묶어놓고 계속 채찍으로 때리다 보면 점수가 993,500점에 이르게 되고, 이후부터는 적을 한 대만 때려도 보너스가 1개씩 올라가게 되죠.

조기자 : 엄청난데요? 그런데 993,500점을 내기도 어렵겠어요.

꿀딴지곰 : 네.. 저 점수로 올리려면 채찍으로 한 40분 정도 패야합니다 -_-;;;
하지만 100원으로 시간끌기엔 이것보다 좋은 꼼수가 없죠.. ㅋㅋ
40분간 때려서 점수도 벌고, 그 뒤로 무한 캐릭터 목숨으로 적들과 계속 장난치면서 끝판까지 갈 수 있는 거죠. 더 이상 좋은 게 없지 않나요?
오락실 주인 아저씨한테는 좀 죄송할만하죠.. ^^;;;

조기자 : 정말 그렇네요. 저 같아도 화나겠어요.

꿀딴지곰 : 또 재미있는 버그를 하나 더 소개해드릴까요? 바로 끝판왕 미리 패기 입니다.

조기자 : 아니 그건 어떤 건가요? +_+

꿀딴지곰 : 더블드래곤에는 '아보보'라는 대머리 캐릭터가 나오죠.
아주 유명한 캐릭터인데.. 그 캐릭터의 잡기공격이 바로 위로 들어 던지기입니다.
그 기술을 활용하면 보스를 때리러 올라갈 수 있지요 ^^



(아보보를 쓰러뜨린 후 일어날때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아보보가 보스 있는 곳으로 던져서 올려준다)



(이곳에서 미리 보스를 팰 수 있다. 보스는 가만히 있으니까 꿀이다)


꿀딴지곰 : 보셨죠? 아보보를 통해 저 위에 올라가면 끝판 보스가 가만히 맞아주기만 합니다. 떨어지지않게 레버를 앞으로 위로 하면서 적당히 패서 보스를 해치울 수 있죠.
보스를 죽이고 나서 밑으로 내려오면 아래쪽에 머물던 부하들이 다 사라지고 바로 여자친구를 구출할 수 있게 됩니다




[던전앤드래곤, 칼과 도끼, 오일로 보스를 완파시키자!]

조기자 : 오우~ 이번에도 아주 멋진 게임이 나왔는데요! '던전앤드래곤'이라니!

꿀딴지곰 : 흐흐 '던전앤드래곤'하면 역시 협력플레이가 빛나는 캡콤의 벨트스크롤 게임이죠. 오락실 게임만 치면 가장 레이드 구성을 잘 해놓은 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C MMORPG 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단순하면서도 정말 모험을 하는 느낌을 잘 살려냈지요.
너무 너무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

조기자 : 이 게임에도 뭔가 비기가 있다고요?

꿀딴지곰 : 이 게임에는 뭐랄까. 대미지 보정이라는 게 없습니다.
즉, 아이템 빨만 잘 세우면 보스도 한 방에 가게 만들 수 있죠.
즉, 보스를 쓰러뜨린 후 대미지를 주는 아이템을 막 던져주면 한 순간에 보스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대보스 외엔 전부 통하는 꼼수에요 ㅎㅎ

조기자 : 오오 아주 좋은데요?

꿀딴지곰 : 사실 '던전앤드래곤' 시리즈는 전세계의 유저들이 타임어택(빨리 깨는 경쟁)을 하기로 유명한 게임이기도 해요.
때문에 그런 분들 동영상을 보면 보스들이 등장과 함께 순삭되는 것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ㅂ-a






(충분히 무기를 산 후 보스를 쓰러뜨리고 무기(오일 등)를 계속 뿌려준다)






(보스의 체력게이지가 다 닳기도 전에 사망! 프로스트 살라맨더 외에 다른 보스도 똑같이 통한다!)


꿀딴지곰 : 어떻습니까? 오늘도 다양한 오락실 게임들의 꼼수를 살펴보았는데요, 재미있으셨는지요?

조기자 : 당시를 추억할수 있는 것이면 뭐든지 다뤄보는것이 레트로 게임 포스팅의 참맛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꿀딴지곰 : 오락실 꼼수는 아직도 무궁무진합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또 한번 다뤄보죠~

조기자 : 넵! 이상입니다.
이렇게 짤막하게 '레트로 게임 조금이라도 더 오래하기 꼼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email protected])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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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나같이 전부 다 써본 꼼수들이 올라와있네요.
어릴 적에 오락실에서 살았던 덕분에 이런 추억의 향수에 젖어 들 수 있네요 ㅎㅎㅎㅎ
특히 전 세이부 축구를 즐겨했습니다.

추억 소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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