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Story] episode27. SM, 그녀와 단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다.

in #kr5 years ago

웹 소설 SM Story episode27. 시작합니다.


episode27. SM, 그녀와 단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다.

SM이 직접 말한 사실을 그대로 기재한 실화입니다.


나는 SM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닫혀진 공간!

엘리베이터는 가끔 나에게 묘한 흥분을 안겨주곤 한다.
큰 것이 있고, 작은 것이 있고, 힘이 좋은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많이 들어가는 것이 있고 얼마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있다.

누르면 벌겋게 불이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린다.
내가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열리기도 하고 스스로 닫히기도 한다.
중력을 거슬러, 때론 중력에 순응하며, 나의 몸을 위 아래로 흔들어댄다.

아… 엘리베이터!

episode27. SM, 그녀와 단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좋아한다.
정확히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것이 좋다.
더 정확하게는 여인과 단 둘이 엘리베이터에 있는 것이 좋다.

나는 27층에 근무한다.
정상적인 직장생활이라면 내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하루에 3번이다.
출근, 점심 그리고 퇴근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하루에 약20회 이상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하루 종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는 흡연을 하는 동료들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러 나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한다.
물론 사무실에도 커피가 있다.
하지만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일부러 카페에 간다.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들을 만난다.
YJ, H(?), HM 등
그녀들과 반갑게 인사도 하고 실없는 농담도 던지고, 잘 엮어지면 같이 커피도 마시곤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그녀들과 함께 호흡을 할 수 있게 해 준 엘리베이터 덕분이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처음 보는 그녀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녀와 엘리베이터를 탄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 떨어져 서 있으면서 서로를 경계하는 듯 탐색하는 듯 그렇게 서 있다.
핸드폰을 보는 척 하며 눈을 돌려 그녀를 본다.
엘리베이터가 그녀의 층에 도착하면 나는 다시 1층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또 다른 그녀와 엘리베이터를 탄다.

지난주의 일이다.
동료직원과 커피를 마시기 위해 그날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1층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문 앞에 내 스타일의 처음 보는 그녀가 홀로 서 있다.

잠깐 놓고 온 것이 있다고 하며 동료를 보내고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녀가 탔다.
문이 닫히고 그녀가 엘리베이터 버튼 바로 앞에 서 있다.
20층을 누른다.
나를 본다.
나는 그녀의 뒤로 가서 그녀를 껴안듯 27층을 눌렀다.
이제 엘리베이터 안에는 그녀와 나 단 둘 뿐이다.

그녀가 힐끔힐끔 나를 쳐다본다.
나의 음흉한 마음을 알아차린 걸까?
엘리베이터가 20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마자 그녀가 도망치듯 뛰어나갔다.

내가 계속 그녀 뒤에 밀착해서 서 있었기 때문일까?
그녀가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 찜찜하다.
나는 그저 엘리베이터가 좋았을 뿐인데…

엘리베이터가 27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성형미인 YJ가 앞에 서 있다.
“어머 안녕하세요 SM님, 안내리세요?”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YJ를 보고 내가 내릴 수는 없는 일이다.
“아니 내려가려는 참이었어? 으흐흐”
1층을 누르며 반갑게 YJ를 맞이했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다가 20층에 선다.
문이 열리자 아까 내린 그녀가 서 있다.
엘리베이터에 타려다 내가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자 소리를 치며 도망간다.

난감했다.
문이 닫히고 있고 YJ가 나를 바라본다.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순진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YJ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날린다.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20층의 그녀를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덩달아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YJ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비가 오지 않으면 무지개도 생기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나의 변태스러운 이상한 행동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이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외롭고 힘든 SM의 길을 가고자 결심했던 순간부터 이 정도의 어려움은 예견된 것이었다.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늘이 있는 법이다.
누군가 반드시 SM이 되어야 한다면 그 누군가가 바로 나일 뿐이다.
고로 내가 SM인 것에 대해 아무런 후회도 없다.
단지 내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보면 흥분을 감출 수 없는 SM이다.
엘리베이터가 문제이지 내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층에서 내린 그녀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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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에 대한 저의 생각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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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님이시라니... kr-series나 기본보팅 꼭 참여하셔서.. 스팀잇 안에서 쑥쑥 크시길... 바랍니다 ㅎ 찾기 힘든 분이라..댓글남기고 팔로우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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