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평일 오후의, 홍대->망원 까지 나들이or휴식 코스

in #kr7 years ago (edited)

추웠던 겨울은 지나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결을 스치는 나른한 오후입니다.
저는 입대 준비를 핑계로, 공부 하면서 쉬는 백수라 매일이 휴일이지만,
날씨가 좋은 오후면 괜히 휴일(?)이 온 것 같이 마음이 들뜨곤 합니다. ㅎㅎ
이처럼 한가로운 오후에 딱 맞는 나들이 코스 추천 하겠습니다.


1. [이른 점심 11:30AM / 소이연남 (태국식 소고기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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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로는, 진한 소고기국물과 부드러운 면발이 어우러진
소이연남 소고기국수를 추천합니다.
소이연남은 저의 이전 포스팅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맛있어서 애정하는 곳입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찾아갈 엄두 조차 못 내지만,
평일에는 비교적 대기 시간이 적습니다.
테라스도 있기 때문에, 테라스에서 따뜻한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먹는
소고기국수는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ㅎㅎ
오픈 시간은 11:30AM 이며, 최소 10분 전에는 도착하셔야 대기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엔 소화도 시킬 겸 홍대거리를 천천히 둘러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잘 찾아보면, 구석구석 이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아요. ㅎㅎ


2. [나에게 주는 선물, 디저트 1:00PM / 망원동 어글리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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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치고 망원동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버스로도 10분 이내로 매우 가깝고 시간이 괜찮다면 슬렁슬렁 걸어가셔도 됩니다.)
요즘 망원동이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소문 난 맛집들과, 감성 넘치는 이쁜 카페 및
가게들이 많이 생기며 입소문을 탔습니다.

제 발걸음이 찾은 곳은 바로 '궁극의 생크림 단팥빵'을 판매하는
어글리베이커리입니다. 골목에 위치한 작은 빵집인데요.
궁극의 생크림 단팥빵 외에도 다양한 빵들을 판매 하고 있었습니다.
파운드케익, 스콘, 바게트 등 담백하고 진한 맛들이 주를 이루는 빵들이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더군요!

저는 같이 간 친구의 추천으로 '궁극의 생크림 단팥빵'을 먹었습니다.
이름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ㅎㅎ
이름만큼이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인상 깊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말차파운드케익도 포장해왔는데
말차의 맛과 향이 깊이 우러나와
포장지 바깥까지 달콤쌉싸름한 냄새가 새어 나옵니다.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최소 3,000원 이상의 가격대)


3. [조용한 휴식. 그리고, 공부. 1:30PM / 종이다방(조용하고 엔틱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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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디저트로 행복 충전이 됐다면,
이제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감성을 충전 할 시간입니다.
저는 평소 공부 및 작업을 하기 편한 카페를 선호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책상 및 의자가 공부하기 알맞게 배치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중요한데요.
지금 소개해드릴 '종이다방'카페도 그러한 곳입니다.

입장 전 출입문에서부터 '정숙'이라는 단어가 크게 표시 되어 있고.
실내에 들어가게 되면 속삭이며 대화를 해야 할 정도로 매우 정숙하고 조용합니다.
때문에 저처럼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조용하기만 한 카페라면 '종이다방'을 찾지 않았을텐데요.
카페의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와 구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나무소재로 통일 된 인테리어와, 그에 맞는 엔틱한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커피는 모두 핸드드립으로만 제조 되며,
메뉴 또한 구성이 되게 단순합니다. 3가지였던 것 같은데,
그 중 핸드드립 커피와 라떼가 있습니다. 핸드드립커피는 리필까지 가능합니다.
가격대는 핸드드립커피 기준 7000원으로 높은 수준의 가격이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카페였습니다.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 되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기회 되면 꼭 가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독서나 음악감상, 안정을 취하러 오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저는 이렇게 나른한 오후를 만끽했습니다.
소소하지만, 기분 좋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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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날이 좋네요..
맛난 쌀국수 드시고 달달한 빵도 드시공.
분위기좋은 카페서 혼자시간 즐기시네요 ㅋ
운동은 여전히 열심히 하시죠?

소고기 국수 먹어보고싶은데 주말웨이팅이 기본이군요ㅜㅜ 휴가아닌이상 힘들겠어요ㅋ좋은 하루 되세오~

궁극의 생크림 단팥빵 비주얼ㅠㅠㅠ 대박입니다.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어요.ㅋㅋ

그리고 카페도 정말 좋네요.
공간에 머무는것만으로도 휴식이 되는 곳.
그런곳 많지 않은데 -

제가 갈때까지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이 살짝 생깁니다.

소소한 일상글에 kr-life / kr-diary 태그를 사용해주시면
제가 소소하게 보팅지원을 해드립니다 :)
참고해주세요.

인천에 오면 내가 꼬기 사 줄 건데
민율군!!!

입대 대기전 백수(?) 생활. 어떻게 보면 가장 여유로울 때였던 것 같애요. 마음껏 즐기세요.

입대 예정이시군요?
음~~ letter 는 어느분이 받아서 할지
궁금하군요. 참 좋았는데

여유로움 많이 즐기세요
입대하면 거기서도 새로운 여유로움이
있을겁니다. 전 밤비행기로 상해에서 청도를
가는데 오늘은 연착으로 공항에 꽤 오래 있을것
같은 느낌이네요. 오늘안에는 가겠죠~~
글 잘 읽었습니다.

생크림 단팥빵... . 세 개도 먹을 수 있는 핫템인데,, ㅠ_ㅠ 여기선 구할수가 없어서 슬퍼요,,, 첫 방문하면서 팔로우 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단팥빵 졸맛으로 보여요 ㅠㅠ

쉬실수 있을 때
마음껏 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뒤늦게 왜 이런 시간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하며 살지 않을수 있으니 말이죠...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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