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호흡: 웹툰 새벽 날개 내용 중에서

in #kr5 years ago

새벽날개 웹툰 내용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mainImg

삼촌이 많이 사랑한다 ♡

오토바이가 인공호흡을 해줬다고 한다.

주인공의 어릴적 가정사가 정말 절망적이다.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양가의 미움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그 상황이 어떠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만화의 표현으로는 죽은듯이 살았다고 한다.
“죽은듯이 산다는 말은
살았는데 죽었다는 의미 인가요
죽었지만 살았다는 뜻인가요”
사실 말장난 같지만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어 더욱 공감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동네 이장님의 호의로 오토바이를 얻어 타게 되었다고 한다.
오토바이를 타면서 느꼈던 것은
죽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토바이가
질식해 죽어가던
나를 흔들어 깨워
살려냈습니다.”
라고 한다.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모두에게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선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옥과 같은 상황에서 타인의 작은 호의와
아마도 자유를 추구하던 내적 자아가 만나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큰 의미가 될 수 있을것이라 추측한다.

나에게 있어 오토바이와 같은 역할을 했던것은 컴퓨터 게임이다.
녹록하지 않았던 어린시절 그리고 수험생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컴퓨터 게임이다.
만화의 주인공만큼이나 내 인생에서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위안과 삶의 길을 제시할 뻔 했다.
글의 내용을 생각하다 예전에 했던 게임이 생각나서
새해 약속을 깨고 게임 동영상을 봤다.
그 옛날 게임을 아직도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고
게임을 중심으로 교류가 있는 것을 보면
게임의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의 과 역시 게임의 영향으로 결정 되었다.
대학생 시절 그리고 짧은 구직 시절동안은 게임 산업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그랬기에 전산전자공학부를 선택해 게임을 실제로 만들어 보고자 했고 실제로 만들었다.
그 때 느꼈던 것은 게임을 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지만 게임을 실제로 만드는 것은 힘들고 어려렵다 이다.
그 때 내 마음에 게임에 대한 애정외에 내가 공부하는 컴퓨터에 대해서 좀 더 애정을 갖고 공부했더라면
보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쉬운 생각도 조금은 든다.
하지만 그 시절 하고싶은 것이 비교적 명확했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 나름 다방면으로 노력을 했었고
그 노력이 지금의 삶에 크고 작은 도움이 되곤 한다.

마케팅을 수업을 들은 것이 그 중 하나이다.
경영경제학과의 아마도 2학년 필수 수업으로 학교에서 유명한 수업중 하나 이었다.
가르치는 교수님께서도 유명하신 분이셨고 내용도 다들 좋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게임 개발일보다는 게임의 재미를 위한 설계나 수익구조에 대한 설계를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마케팅을 잘 몰랐지만 경경학과 얘들이 마케팅 마케팅 하니
수업을 하나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비전공자였지만 수업을 재미있게 열심히 들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남여비율도 마음에 들었고
자료조사 그리고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마케팅 수업에서 마케팅에 대한 원론적인 것을 가르치지만
내가 거쳤던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런 원론적인 것을 지키지 않았다.
최근 Born2Global 센터장님의 스타트업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한 세미나를 참여 했다.
그 분의 했던 대부분의 이야기에 공감을 했고 생각해보면 마케팅수업에서 배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자로서 기업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떤 결정을 하는 보편적인 방법론을 이해하는 것은,
특히 작은 기업일 수록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현재에 있어 새벽날개 주인공의 오토바이에 해당하는 것은 여자친구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내 마음에 큰 위안을 준다.
바로 누나의 아들이다.
우리 누나의 아들은 정말 객관적으로 귀엽게 생기고 머리도 비상하다.
말을 배우는 시기라 알아 먹지 못하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 모습도 매우 대견하다.
아주 크게 될 아이이다.
물론 새로운 루키지만 기존의 No.1을 따라가진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 중
“나 그대가 있지만 힘든 세상이 아니라
힘든 세상 이지만 곁에 그대가 있음을 깨닫고
또 감사해요“
가 요즘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신의 현재의 삶에서 오토바이 역할을 하는 것 무엇인지
그리고 있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자.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4
BTC 63475.77
ETH 3117.23
USDT 1.00
SBD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