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여행> 신선이 살 것만 같은 마을, 할슈타트에 가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저는 작년말 오스트리아 여행을 할 때,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를 거쳐 오버트라운으로 넘어가 숙박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할슈타트까지만 갈 생각이었는데 .. 호수 하나를 두고 맞은편인 할슈타트는 숙소값이 꽤 비싸고 관광객들이 너무 많은 반면 반대쪽인 오버트라운은 꽤 한적하고 숙소값도 비교적 싸더군요. 게다가 다흐슈타인 산의 파이브핑거스를 보니 오버트라운으로 가야만할 것 같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버트라운에 가기전 거쳐간 할슈타트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신선이 살 것만 같은 마을, 할슈타트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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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숙소를 오버트라운에 잡았기때문에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로 이동, 구경 후 오버트라운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까지 가는 방법과 비용은 다음과 같다.

잘츠 중앙역에서 150번 버스타고 바트이슐 역으로 이동, 1시간30분 소요 (버스비 10.7유로)
바트이슐 역에서 할슈타트 역, 기차로 이동 (대략 30분 소요, 3유로 정도였던 듯)
할슈타트 역 - 할슈타트 마을, 페리로 이동( 10분 소요, 편도 2.5유로)

할슈타트로 가는 버스에서 찍은 사진. 벌써부터 아름답다.

OBB 기차. (앞으로 포스팅을 하게 될) 헝가리 여행 준비를 하면서 OBB 기차 예매를 잘못해 12만원을 홀라당 날려버렸었다. 구구절절 메일도 보내봤으나 단칼에 환불불가 통보를 받았고.. 그 이후로 OBB 기차만 보면 괜히 밉다.

할슈타트 기차역에 내리면 거의 바로 앞에 페리 정류장이 있다. 어차피 내린 사람들 99%는 페리 타러 가니까 모르겠으면 그냥 사람들을 졸졸 따라가면 된다 :)

위 사진은 페리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인데 2년 전에 왔었을 때는 강건너편에 바로 내려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아름다웠다.

할슈타트에 산다면 한 150살 까지는 안아프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페리에서 내려 길거리 걷다가 만난 고양이인데 한창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따뜻한 차 보닛 위에서 식빵을 굽고 있었다.

잔다, 잔다!! ㅋㅋㅋㅋㅋ

빵으로 백조 조련하다가 빵이 다 떨어지니 신발을 물어뜯는다. "백조의 비둘기화"

신선의 마을, 할슈타트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으나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버린 현실은 원망스러웠다. 똑같이 겨울, 비수기에 갔었음에도 확연히 관광객이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나도 관광객일 뿐이지만.

밥먹으러 가는 길. 사진 가운데에서 베이지 색 건물 왼쪽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맛집이라고 알아본 곳들은 비수기답게 다 문을 닫아서.. 숙소 프런트에 물어보니 저 곳을 추천해주었다.

식당 내부 모습과 메뉴, 맛있는 요리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당연히 제일 비싼 Reinanke, grilled 중에 추천해줄 줄 알았는데 Trout 를 추천해줘서 조금 놀라웠다.어쨌든 둘다 앞 호수에서 잡은 송어요리인 듯 하였다.


송어 구이와


파스타


"짠"

맛있게 밥을 먹고 소금광산으로 향했다. 광산 내부 투어는 오후 2시까지고 푸니쿨라는 4시반인가 4시까지 한다고 하였다.

소금광산으로 향하는 길, 길가의 가게에서 한국어 발견 ! 반가웠다.

아래는 소금광산으로 가는 길의 풍경사진 몇 장이다.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 이렇게 누가봐도 소금광산으로 가는 푸니쿨라가 나온다.

소금광산 푸니쿨라 탑승. 가격은 16 유로로 꽤 비쌌으나.. 마을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값이라 생각하고 지불하였다.

마을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직접 그 땅을 밟고 서있을 때와는 또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소금광산 전망대, 저렇게 한사람 한사람 돌아가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우리라고 다를 것 없이 전망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놀다가 산 위쪽으로 더 올라가보았다. 나있는 길을 쭉 따라서 올라가면 소금광산 투어를 시켜주는 곳이 나온다. 광산투어는 할 생각도 없고 시간도 지났었지만 일단 계속 올라가보았다.

16년 1월 1일에 할슈타트를 왔다가 다 문을 닫아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돌아섰었다. 언젠가 꼭 올라가보리라 다짐했던 곳을 2년만에 다시 찾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꿈★은 이루어진다.

열심히 놀다가 내려와 기념품 가게를 끝으로 소금광산 여행을 끝내었는데 기념품 샵에서도 눈이 돌아갈 뻔 했었다.

광산 기념품 마그넷

그리고 탱탱볼 같이 생긴 돌.

또, 냄새 좋은 비누들까지.  모두 다 예쁜 쓰레기가 될 것임을 알지만 어찌나 사고 싶던지.. 주머니 사정만 넉넉했어도 왕창 사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짐을 맡겨둔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기념품점이 있었는데, 이곳은 더 귀엽고 예쁜 것들이 많이 있었다.

목공예품이었는데, 아기자기한게 너무 귀여워 가격이 조금만 합리적이라면 샀을 것이다. 저 작은 거북이 하나에 등에 올려져있는 공까지하면 10유로는 족히 넘는다.. 실제로 보면 크기도 엄청 자그마한 것이..

@seaturtle 님 거북이 가격 실화인가요 ?

다 구경을 하고 누나 숙소에 같이 맡겨뒀던 짐을 받아 오버트라운으로 도보이동 시작.

추워서 아이들은 없었지만 가는 길에 놀이터도 보이고..

호수를 가운데 두고 빙~둘러 할슈타트를 맞은 편에 둘 때까지 열심히 걸었다. 

우리는 오버트라운에 들어서고도 20분 정도를 부지런히 걸어 겨우 숙소에 도착하였는데, 참 웃긴 것이 할슈타트까지는 날씨가 그렇게 좋더니 오버트라운에서는 마치 그에 대한 대가를 치루라는 듯이 비바람이 세게 불어닥쳤다. 집주인도 Storm이 밤 중에 올 것이라고 창문을 되도록이면 열지말라고 하니.. 과연 다흐슈타인 산의 파이브핑거스를 갈 수 있을 것인가..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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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진 크기가 들쭉날쭉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보시는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ㅠㅠ 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랑 DSLR 으로 찍은 사진들 비율이 달라서 그런가봐요..

illustration minho.png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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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으아~## 제가 가장 가고 싶은 곳 중에 하나가 바로 할슈타트 ㅠ ㅠ
역시 멋지네요!!

할슈타트는 정말 제가 다닌 곳들중에도 손에 꼽는 예쁜 마을인 것 같아요 ㅎㅎ

제가 가고 싶은 도시이지만, 아직 못간 도시이네요. 언젠가는 꼭 다녀오겠습니다.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전 대만에서 여행 중입니다. ^^;;

아! 대만에서 여행중이시군요! 저는 대만에 가보고싶은데 아직 못갔습니다!! ㅋㅋㅋ 전에 교환학생 할 때 룸메이트도 대만친구였는데.. 언젠가는 꼭 가봐야겠네요 ㅎㅎ

폭풍의 추억....

다음포스팅에서 폭풍의 추억 GAZUA~!

정말 신선이 살것만 같은 마을이네요!! 저렇게 대자연을 보면 마음일 일렁일렁 거리네요 ㅠㅠ 전 언제가볼수 있을지요? 너무 부럽네요! 식빵굽는 고냥이 너무 너무 귀여워요^^ 자연속에서 백조도 저렇게 가깝게 볼수잇고 정말 아름다운곳입니다^^

당일치기로 갔다왔었는데
정말 하룻밤 자고 싶은 날씨더라고요 ㅜㅜ

이제 봄날씨네요.
^^가볍게 스트레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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