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의 ‘보물선’을 읽고

in #kr7 years ago

이 소설은 재만과 형식의 이야기이다. 재만은 현재의 자본주의에 충실한 사람이고, 형식은 말도 안되는 꿈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한 두 사람은 대학교 때 친구이었고, 졸업 후 형식은 이순신 동상이 일제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고치려고 여러 번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다. 그 이후 몇 년 후에 두 사람은 사업을 통해 만나게 된다. 이형식은 CEO가 되어 돌아오고 재만은 투자자가 되어있다. 이형식의 사업 목적은 보물선 찾기이다. 이런 사업을 들은 재만과 다른 투자자들은 의아해하지만, 그들 중 캡틴은 묵묵히 듣는다. 이형식이 나가고 난 뒤, 그는 투자자들에게 주가 조작을 권유한다.

그들은 모두 동의하고 나서 그의 사업을 돕기 시작한다. 그의 사업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계속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가가 최고치에 다다랐을 때, 재만과 투자자들은 주식을 회수하고, 이 일을 통해 재만과 투자자들은 엄청난 이익을 얻는다. 하지만 그 이후로 형식은 보물선 찾기의 지연과 투자자들의 주가 회수로 점점 힘들어진다. 그러다가 형식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형식은 투자자들로 인해 사기죄로 수배령이 내려진다. 얼마 후 형식은 투자자들과 재만에게 도피 자금을 요구한다. 다른 투자자들은 그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돈을 보냈고 나 또한 그에게 돈을 보낸다. 재만은 특히 다른 투자자들에 비해 더 많은 액수를 보낸다. 그러고 나서 재만은 아내와 함께 하와이로 즐거운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나는 행복을 느끼며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입국 심사를 받는데 그는 어디론가 끌려간다. 형식이 사고를 쳤다. 이순신 동상에 다이너 마이트를 설치하여 동상을 날려 버린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고, 나는 유력한 용의자가 되었다. 그리고 다른 투자자들 또한 도피자금을 보낸 걸로 인해 끌려오지만 모두 보내진다. 하지만 나와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은 주가 조작이 들통나면서 다시 국정원으로 끌려온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 결국 형식은 잡히지 않은 채로 소설을 끝이 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감명 깊었던 구절은 “세상에는 보물선의 전설을 믿는 사람, 직접 보물을 찾겠다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 그리고 그걸 재료로 돈을 버는, 재만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디에나 이런 구조가 있다. 경주에 가면 신라 고분에 관한 전설을 떠드는 할아버지들이 있다. 그걸 듣고 밤을 낮 삼아 야산 여기저기를 몸소 쇠꼬챙이로 쑤시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중개상인 나까마들과 인사동에 앉아 쌍화차를 시켜먹는 노회한 골동품 가게 주인들뿐이다.”
이 구절을 읽으면 세상에는 노력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결과를 얻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절의 내용은 모순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내가 공부를 하고 성공을 하려는 이유는 나와 나의 꿈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이런 모순 투성이인 사회를 바꾸어 보고 싶어졌다. 지금의 내가 그런 말을 하면 모두들 들어주지도 않고 그냥 한 학생의 반항일 뿐이지만 나는 머지 않은 미래의 이 사회를 바꿀 사람이 되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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