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분이 교포신가요? 문맥상 외국분인것 같기도 한데 나중에 '시어머니'랑 '예단'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서요 ㅎㅎ 외국에도 예단이라는 개념이 있다는걸 들어본적이 없네요.
미국 사람들은 프로포즈를 한 후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프로포즈를 하기 전에 짤막하게라도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너 결혼할 생각 있냐?). 남편분께서는 진정한 서프라이즈를 택하셨군요 ㅎㅎ 남편분께 빙의하여 읽어보니 감격하지 않는 fiancee를 보며 조금 섭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또 써니님의 속내를 읽으니 충분히 당황스러웠을것 같기도 하네요.
다이아의 문제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참 소란스럽고 어려운 문제인데 좋은 결정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구색을 갖추는 게 좋을수도 있으나 하나를 갖추면 또 갖출 것들이 있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남의 눈치보며 거기에 맞춰서 사는 느낌이 자꾸만 들어요.
역시 예사롭지 않은 마음을 가지신 분입니다 ^^
남편은 한국서 나고 자란 한국인인데 무슨 영화에 꽂힌건지, 외국이라 그랬는지 영어로 준비했더라구요. 덕분에 뒷 사람이 구해줄 수 있었긴 해요.
한국에서 친구들 보면 다이아를 선물 받아도 눈치보이고 아까워서 평소때 끼고 다니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 샀는데, 외국 나와보니 모두들 큼지막하게 하나씩 끼고 다녀서 오히려 놀랐어요. 역시 결혼할 때의 다이아는 국적을 막론하고 이슈인가봐요.
하긴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 가 괜히 나온 가사가 아닐듯도 하네요 :)
마지막 문장이 정곡을 찌릅니다 ㅋㅋㅋ (게다가 복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