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습관

in #kr8 years ago

여행사를 며칠 다니다 그만두고
홍콩의 한 물류회사에 출근을 했어요.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상사도 좋고 동료도 좋았지만 뭐 여전히
저의 마음 속 그런 생각들은 자리잡고 있지요.

이렇게 돈을 버는 일들은
정말 내가 자아실현하기는 힘들구나,
정말 이렇게 시간을 흘려버리는구나.
이런 생각이요.
이렇게 내가 시간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그 대가로 돈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지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돈 받으면서 자아실현까지
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요.

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갔어요.
하는 일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구요.

저는 고질적인 나쁜 습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세상의 많은 것들이
저건 해서 뭐하나
참 의미가 없이 보인다는 거에요.
의미가 없어 보이기에
노력을 할 필요도 없어 보이죠.

사랑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았고
어떠한 것도 제 눈엔 노력할만큼의
의미가 없어 보였어요.

의미가 없어 보이다보니
그래서 모든 일에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하는 둥 마는 둥 대강대강 하다 보니
삶이 무기력해지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그저
그런 하나하나의 과정이
삶이라는걸 받아들이기 시작했거든요.

그 의미 없어 보이는 것들이
모두 삶이라고요.

첫출근을 하면서 또 저는
이렇게 시간을 그냥 흘려 버리는거구나
그래서 시간의 대가로 돈을 받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것은 어쩌면 사실일듯해요)

뭐 그러면 어떻겠어요.
어찌됐건 그렇게 번 돈으로
저의 나머지 시간을
더 알차게 더 하고싶은 걸 하면서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겠죠.

어떠한 것에 대해 회의를 가지는 순간
그것에 대해 의욕이 사라지고
그러면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종종 그래왔는데
이번만큼은
쉽게 또 포기하는 습관이 또
찾아오지 않도록 주의하려 해요.

내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이유는
어쩌면 제대로 했는데도
실패했을 때의 좌절을
참을 수 없어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살면서
노력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대학을 휴학하고
친언니와 편입 준비를
했을 때였는데요.

아침에 일찍 도서관에
줄을 서고 자리를 맡고
밤에 문 닫을 때까지
공부하고 나중에 시험에
임박해서는 밥 먹으면
식곤증이 온다는 것
때문에 점심을 생식으로
대신하기도 했었지요.

참 열심히 했어요.
지나고보면 즐거웠어요.

그러고보면
행복은 몰입인것 같아요.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이든
정말 의미없어 보이는
행동이든 내가 관심없는
행동이든

어찌됐건
무슨 이유건
그 행동에 몰입했을 때
그 순간은 행복인줄 모르지만
세월이 지나고나면 아 그 때가
정말 좋았어 라고 생각하게 돼요.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후회를 하지 않아요.
참 그때만큼은 후회가 없네
라고 생각이 들지요.

무슨 행동을 하든
의미가 없어보이든
재미가 없어보이든
어찌됐건
무슨 이유건
어떤 행동을 꼭 해야 한다면

몰입을 할만한
이 행동을 해야만 하는
나만의 이유, 신념을
만들어서 몰입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럴수만 있으면
그 당시에는 몰라도
시간이 지났을 때 과거를
돌이켜보면 참 그래도 그때는 후회없어
하게 되더라구요.

과거를 돌이키며
후회하는 것만큼
슬프고 억울한 일도 없잖아요.

어차피
돈을 벌어야 한다면,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어찌됐건
이 일을 해야 하는
나만의 이유,
나만의 신념을 만들어서
집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최소한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후회는 하지 않을 거에요.

후회하는 삶이
제일 슬픈 것 같아요.

과거는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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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동을 할 때, 후회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후회는 하더라구요. 인간은 어쩔 수 없나 생각하지만서도,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하면 후회는 하더라도 미련은 남지않겠죠.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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