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미의 정책 이야기] The department of Translation Bureau 번역국 설립 #1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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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들어가며
  • 본론 : Translation Bureau
  • 끝으로 : 위대함으로 나아가는 길

들어가며

무엇보다도 오해의 소지를 미리 없애기 위해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이지만 먼저 현실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일련의 역사적 사건이나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많은 관계들을 비춰봤을 때 정말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표현이 지금까지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그런 것 같습니다. 이 표현은 먼 나라 이웃나라시리즈의 이원복 선생께서 쓰신 표현으로 일본을 표현할 때 자주 인용되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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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오늘 처음 다룰 미코노미의 정책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번역국 설립에 대한 제안을 하면서 선진 사례인 일본을 언급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전에 잠깐 미코노미의 정책 이야기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미코노미의 경제학 이야기와는 또 다르게 이 연재에는 대한민국과 관련한 사회, 정치, 문화 여러 부분에 있어서 그동안 의문을 품었거나 제안하고 싶었던 한 마디로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해 나가면서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가고 한 명의 국민으로서 나름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에 입각한 발언이자 그렇다고 해서 특정 세력, 성향, 이데올로기에 편향과 지지가 아닌 제 생각 그대로를 최대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관심을 부탁드리고 부디 오해나 애초에 부정적인 목적의 공격은(스팀잇은 능력있고 교양있는 분들의 건전한 공간이니 그럴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노파심에 제발저려 말하지만) 지양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서두가 또 길어졌네요... 어쨌든 미코노미의 정책 이야기는 앞으로 연재하면서 더 많이 다듬어나갈 생각이고, 제가 일본경제를 공부하면서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지금의 일본을 만들어낸 거대한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요인을 응용해보겠습니다. 일본 피드백 많이 주시고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본론

Translation Bureau, 번역국(번역청)에 대한 것을 처음 알게 된 건 제가 '일본경제론'을 배우면서 전공서적과 함께 시작하는 단계에서 읽었던 강철구 교수님의 '일본 경제 부담없이 읽기'라는 책 덕분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모두가 이미 느끼고 계시겠지만 번역국나 일본 경제 등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솔직히 인정해야될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축구시합이 벌어지는 날이면 양국 국민들은 전쟁이라도 하는 듯이 달려들며 서로 그러겠지만 사실 한국과 일본은 사이가 안좋습니다. (물론 저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일본의 만행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의 역사인식과 영토분쟁의 측면도 있습니다만) 한국이 일본을 생각하는 것만 놓고보면 일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정작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반면교사를 삼을 거는 삼고, 풀어야할 거는 풀고,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야할 것은 발전시키고 해야하는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자료를 가져온 것입니다.
명목 기준 전체 GDP 순위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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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Tips

(이제부터 제 본 연재인 '경제학'을 순수 다루지 않는 분야에서는 이 Tips를 많이 활용하겠습니다:)
: 국가 전체의 부를 따질 땐 GDP(Gross Domestic Product)GNP(Gross National Product)가 사용되지만, 국민 개개인의 복지, 삶의 질, 국가경제 수준을 생각할 때는 인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국가 간 비교를 할 때는 주로 1인당 GNP나 1인당 GDP를 사용합니다.

(과거 국가 간 교역과 투자가 많지 않았던 과거에는 국부기준으로 국민총생산(GNP)를 주로 사용해 왔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를 국부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인당 GDP 순위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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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만큼 GDP를 활용해 단편적으로 경제규모 측면에서만 봐도 일본은 한국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이 많아 배울 점이 여럿 있습니다. 보통 한국은 일본에 비해 기본(?) 10년 정도 뒤쳐진다는 말이 떨어진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경제구조라든지 사회, 문화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고 먼저 길을 걷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된 부분은 부동산, 고령화, 대중문화 등등 여러가지 이슈를 다룰 것이 있으니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우선 언급하고 싶었던 것은제 생각에는 애초에 역사적 배경, 경제구조 등 차이가 많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힘든 북유럽의 복지나 교육환경을 가져온다든가 이런 동떨어진 사례보다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부분 중 일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오늘 말씀드릴 번역국입니다.

번역국(번역청)이란 간단히 말씀드리면 그 말대로 번역을 전담하여 하는 기관입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선진적으로 먼저는 네덜란드와 교역을 했고 난학도 전파됐으며, 미국의 페리제독에 의해 1854년 즈음 개항도 하면서 여러 서방의 열강들이 밀려오는 시점에 영어의 국어파번역파의 논쟁이 일어나 결국 번역론을 수용했는데 핵심은 국가 주도번역을 국가의 대과업으로 삼고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요약하자면 지금의 일본의 소프트 파워는 다 이러한 번역의 힘이 컸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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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와닿으시지 않으실 지도 모르지만 다음 화에 연재해드릴 일본의 국력 중 한마디로 독서력번역력과 무관하지 않은데, 한 나라의 지식에 대한 접근력과 지식 수준은 보이지 않는 국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계속 강조되는창의성, 창조성도 센터를 만들고 지원금 보조금을 백날 주는 것보다도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말씀드리면 스마트폰이 보편화되어 있고, 밀려들어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 점점 더 사고하기를 꺼려하고, 조금만 지루해지거나 힘들면 포기해버리고, 전자기기들이 뇌의 전두엽을 망가뜨려 그것들이 주는 자극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그 대세에 따르지 않으면 배척해버리는 모습들이 이러한 지식의 보급과 발전을 막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여러 매체의 장점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점점 더 자극적인 것만을 찾게되가고 있는 것은 저만 느끼는게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노벨사 수상자가 세계 7위이며, 잃어버린 10년 20년 등등에도 아직도 그 위상을 떨치는 일본의 경쟁력 중 하나가 바로 번역의 힘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대한민국도 속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가치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이 위대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몇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으로 이 언급과 글은 대한민국이 나쁜 점만 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며 지금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한국의 위대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물론 국가가 주도하는 것이 당연하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현재 민간이 주체가 되어 이뤄지고 있는 한국의 번역사업은 일본에 비하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제시자료

박상익 교수님의 체험적 보고서인 [번역은 반역인가]라는 책을 보면 일반적으로 번역의 불완전성과 불가능성을 의미하는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담론을 부정하며, 오히려 문화의 질적ㆍ양적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번역작업을 기피하고 대학원생들에게 떠넘기는 교수의 행태야말로 반역이고 서유럽, 이슬람, 일본, 중국의 역사를 번역을 통해 바라보고 번역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1868년 메이지 유신과 더불어 번역국이 설립되면서 웬만한 서양 고전학술서들은 그때 이미 번역돼 예를들어 몽테스키외나 버크의 저작이 일본에서는 100여년 전에 번역됐지만, 우리말로는 아직도 제대로된 완역본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번역은 국격의 바로미터'라는 말이 있듯이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전집은 고사하고 헤겔 전집 하나 자국어 번역본을 갖고 있지 못한 나라.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 데스크시각 : ‘번역청’설립하라, 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서울신문

그 밖에 일본과 한국의 번역력 차이나, 현재 한국의 번역과 관련된 상황, 통계 자료들은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상황에도 마지막 링크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정부가 역행하거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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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저는 제언으로 낮은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말씀드린다면

국위 측면에서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아직 한국문화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역번역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타문화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좋은 문화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번역청을 설립하여 정책적으로 우선 순위 분야를 설정하고 (예를 들어 항공 우주이면) 그 순위에 뛰어난 나라 몇 개국(예를 들면 미국과 러시아) 선정하여 가중치를 다르게 하여 비율을 정해 그 나라 언어에 능통한 언어전공자와 관련 분야 전공 학위자들이 공동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학술적 가치가 있고 활용가치가 높은 신간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전담시키는 여러 부서를 산하에 둬야 합니다. 그래서 목표를 다양한 양질의 학술정보를 제공함으로 국가 지식 순준의 질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둬야합니다.

외국의 사상이나 외국의 지식이다라든지 아니면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토익 서적 등이 아니라 딱딱하고 특정인 들만 본다고 하여 수지타산이 안맞아 번역되지 않고 있는 현실 속에서 번역가치재로서 그리고 외부경제의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발벗고 나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구글번역기, 네이버 파파고와 같은 번역기술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원어 본래의 내용을 우리말로 제대로 전달하면서 지식발전의 발달을 꿰할 수 있는 것은 번역된 자료를 수용하게 될 인간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번역일 거라는 점에서 과학기술력에 의한 번역은 현재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지식이 담긴 책이 마치 글쓴이의 지식과 생각을 내게 마치 직접 전해주는 것처럼, 번역을 통해서 그런 외국의 뛰어난 지식을 수입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끌려다니는 걸까요 주도하거나 확실하게 세계 역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어필할 수 잇는 부분 6.25전쟁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도 통일문제도 왜 우리 문제인데 주체적이지 못할까요?이것은 비스마르크가 한 말처럼 국제문제와 국제 논리는 기본적으로 국력, 힘을 갖추지 못하고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스위스가 작은 영토 가운데 중립국으로 힘있는 목소리를 갖는것은 물론 여러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국제사회에서 높은 GDP를 가지고 강력한 군사력에 정치외교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도 (결과만 놓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지가 많은 사건들도 있으니) 16년 세계 국제회의 개최 순위 1위, 17년 세계 군사력 순위 11위, 16년 세계 무역 규모 8위 등등 대단한 나라로 한 명의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도 표면적으로 보면 다 좋아보여도 마찬가지지만 산재된 수많은 문제에 아직 가야할 길은 많습니다.

끝으로 한국은 그렇다면 언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 아니면 벌써 따라 잡았든지 따라 잡은 부분이 많든지 논란과 이야기는 많습니다. 번역은 국격의 바로미터다. 이제는 자존심과 과거의 분노에 머물러 있는거 보다 확실히 다뤄야하는 나쁜 문제들에 대해서는 제기하되 얽매이지 않고 취할 것은 취하는 실리적인 측면이 더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번역국 설립 주장하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주저리 부가설명 많이 한 점, 그리고 잘난 척 아는 척 있어보이니가 쓴소리를 가벼운 마음으로 던지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이해주시길 바랍니다:)


  • 췍! 첵!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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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일본의 근대, 가토 슈이치 외, 이산

  • A Next topic is '독서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

Copyright 2017.07.06 'meconomi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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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는 언제나 환영!/응원!이에요, 조사한바에 따르면. 텍스트가 공백제외 1000자 이상이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포스트가 된다네요. - kr-newbie 보안관 봇! 2017/07/06일 시작 (beta)

감사해요:) 제 장문의 글에 대해 어떻게 고민이 많은데 응원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사실 프로그래밍을 하는 분들은 거의 좋은 자료를 대부분 해외 사이트에서 얻어서, 모두 공감하실테지만 언어의 장벽이 없어진다면 사회 전반적에 걸쳐서 기술적, 경제적인 추월이나 해외 취업등으로 인한 취업문제 및 고용환경 개선에 어마어마한 효과를 가져올텐데요.

일본의 약진에 번역국이 있었다는 미코노믹님의 글이 더 와닿네요. 있는 줄 몰랐을때는 몰랐지만 번역국의 존재를 알고나니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일본에 번역청이있다는건 처음알았습니다.
네이버에 인공지능번역기도 새로 생겼던데 엄청좋더군요. 지금 한국시기에 번역국을 설립하는것은 이미 늦은 일 같으나 일본에게 배울점이긴 하네요

한 포스팅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읽기가 너무버거워서 집에가서 다시읽어야 할것 같네요! 잘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설명에 대한 완벽을 추구하는 점도 있고 뭔가 논리적으로 쓰려고 여러 근거를 연결해 쓰다 보니 설명해야되는게 늘어나서 내용이 길어지는 것 같네요.. 더군다나 오늘은 쓰면서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다루다보니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좀 더 읽기 편하면서도 간결하지만 핵심이 살아있게 쓸 수 있는지 계속해서 고민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일본의 번연국에 대한 생각과 그 영향에 대해 잘 알게되었습니다. 다만 정말 박학다식 하신 것같은데 저 같은 뉴비는 이해하고 끝까지 읽기가 벅차네요ㅠㅠ
쪼금더 간결하고 쉽게, 맥락적으로 이어지는 글이 되고 한층 더 포스팅 같은 느낌이 나면 더욱더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관심있게 끝까지 보도록 노력할께요!

그래도 제 글을 잘난척하거나 내팽겨치지 않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조언 잘 듣고 글연습 꾸준히 이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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