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캄보디아여행] 갑작스런 캄보디아 여행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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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입니다. 잘부탁드려요 :)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 어느 개발자의 아내입니다. 혼자서 종종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결정에서 출발까지 3일 만에 진행된 캄보디아 여행.
스트레스를 극으로 받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았고, 지구 밖으로 꺼지고 싶은 심정이었기에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마음속에 후보지로 올라온 여행지는 두 곳.

  1. 마카오(카지노에서만 살며 바닥을 보고 온다)
  2. 캄보디아(무너진 유적지와 모래바람을 맞으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둘 중 고민하다 캄보디아 땡처리 항공권을 잡았습니다.

땡처리로 잡은 항공권은 "JC INTL AIRLINES" 149,000원, 3박 5일의 여정입니다.

호텔은 골든템플호텔로 결정. 제공해주는 혜택은 '무료공항 픽드랍, 60분 호텔 마사지 1회, 런치 or 디너 코스 1회, 런치박스 제공 및 기타 등등' 좋은 평가가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

급하게 짠 일정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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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JC INTL AIRLINES은 제게 한가지 엿을 줬는데 끝까지 이티켓이 안 왔습니다.

짐을 싸야하는데 수화물 기준이 홈페이지에도 나오지 않고, 주말이라 어디 물어볼 수도 없고...
아무리 검색해도 취항한지 얼마 안 되어, 알아야 할 정보가 안 나옵니다ㅜㅜ!
전에 땡처리 항공으로 저가항공 잡았을 때 위탁 수화물이 아예 안 되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기내용 수화물 캐리어에 짐을 최소화 해서 공항에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JC INTL AIRLINES의 위탁 수화물은 15kg까지, 기내 수화물은 7kg까지 가능했습니다)

1월 8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출발했고, 좁은 비행기에서 5시간 넘게 구겨져 있던 터라 캄보디아가 따스한 날씨로 저를 반겨줘도, 제 상태는 좋지않고 겨울옷을 입고있던 상태..

공항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마중을 나와있었고, 에어컨 빵빵한 자동차에 절 태우고 시원한 콜라를 주었습니다. 비행기에서도 음료를 팔지 않고 시원한 콜라가 너무 먹고 싶던 터라 호텔 측의 서비스에 너무 감동했습니다ㅜㅜ

또한 친절하다 명성을 듣긴 했지만 골든템플호텔은 얼리체크인까지 진행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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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제공하는 웰컴푸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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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으로 장식된 침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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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있던 과일입니다 :)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낮잠을 3시간가량 자고 캄보디아의 중심거리로 식사를 할 겸 산책을 나왔습니다.
방문한 식당은 펍 스트리트맛집 스프드래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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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야 캄보디아에 온 게 실감이 났습니다.

전 볶음밥과 꼬치를 시켰는데, 볶음밥과 월남쌈 같은 게 나왔습니다...^^
가격은 콜라까지 포함해서 13불 정도?
물가에 감동하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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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감동, 맛에 감동하며 반 이상 먹는데 저 테이블의 틈 사이로 갈색 곤충이 고개를 빼끔 내밀었습니다.
저는 캄보디아의 곤충인가 봐 하며 흥미롭게 바라보니...

....바퀴네요.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이 곳의 위생에서 이건 피할 수 없는 것이야!'
현실도피를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었습니다ㅜㅜ

실망한 감정으로 식당을 나와 펍스트리트를 돌아다니며 놀다가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바로 맹인 분이 진행하시는 마사지샵으로!
구글에서 cercle d'angkor villa를 검색하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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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분위기이지만 마사지는 강추입니다!
맹인 마사지는 두 번째이고 휴양지만 가면 1일 1마사지를 받았던 저에게 손꼽히는 인생 마사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옆에 혼자 온 다른 아가씨도 매우 극찬했습니다..^^ 저도 같은 맘!)

마사지사 분의 손과 팔꿈치가 내 몸에 맞게 공굴려?진다는 느낌...
캄보디아를 날아오며 쌓인 피로를 첫날에 다 풀어주었습니다 :)

가격은 무려... 5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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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와 야간 수영을 하며 놀았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몸의 피로는 100% 회복되어서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요약하자면 골든템플호텔은 매우 호!이며, 맹인 마사지도 매우 호호!입니다.

1일차 포스팅은 여기서 마감합니다.

2일차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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