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사진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점과 이 챌린지의 장점~~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mattchoi 최작가 입니다.

@dobdirection 님의 추천으로 흑백사진 첼린지를 7일 동안 진행하였고, 이제막 마지막 7번째 사진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도 많이 하였습니다. 스텝샷과 비슷한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스텝샷에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는 이것을 하는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그런 부정적인 의견을 들려주신분들도 계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진행을 했던 이유는,
저를 노미네이트 해주신 @dobdirection 께는 부산밋업 행사때 이런저런 신세를 지기도 해서 거절할수 없었던 개인적 이유도 물론 있었고요, 규칙을 깊이 읽어보고 나름 재미는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를 매료시킨 규칙은'당신의 인생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흑백 이미지 7 개' 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인생의 단면을 사진한장으로 나타내라니.. 몹시 어려운 과제 였죠...

'설명없이' 라는 규칙으로 아쉬울 수도 있었기에 그동안 제가 포스팅 했던 사진들을 되돌아 보려합니다.


1일차

요세미티 공원 캠핑장에서 제가 신고갔던 신발을 찍은 사진입니다. 10년도 더된 사진입니다. 사막에서의 낡은 신발인데 고생스럽더라도 조금더 많은 경험을 하고자 했던 저의 20대를 잘 나타낸 사진이라 생각하여 이사진을 선택 하였습니다.


2일차

스페인의 한 골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대 초에 사진을 취미로 가지다 보니 제눈으로 본 세상보다 뷰파인더를 통한 세상만 기억에 남는것에 회의감을 느껴 카메라 없이 떠난 첫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때 가만히 생각에 잠긴 저를 일행중 누군가가 찍어 보내준 사진입니다. 스페인/포루투갈 일주였는데 제가 제일 사랑하는 여행지중 한곳 입니다. 가끔은 깊은 생각에 빠지는 사색을 좋아하는 제 인생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사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여행을 참 좋아하는 저, 그리고 떠나고 싶은 갈망과 쉽게 떠나지 못하는 제마음을 잘 나타내어 주는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현실에 묶이어 잘 떠나지 못하지만 가본곳을 핀으로 표시할수 있는 세계지도는 제 거실한편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4일차

저의 본가에 있는 와인콜렉션입니다. 좋은 와인이 있는건 아니지만 제 젊은날에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술'을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생의 큰 축중에 하나인 친구를 나타내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중 하나와 함께 와인을 배우며 한동안 미친듯이 마시러 다녔거든요. 저의 인생중 중요한 한축을 설명 해 줄수 있는 사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요즘의 심정입니다. 제 나이또래의 모든 직장인의 심정이기도 하고요, 이곳 한칸을 얻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미 얻었지만 무거운 빚에 허덕이면서 살기도 합니다. 급여의 절반을 저 아파트 때문에 은행에 가져다 주는 무거운 마음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저의 심리와 요 몇년간 많이오른 아파트 가격으로 인해 얻은 저의 수익을 나타내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제 인생에서 나름 부동산은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든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본가에 있는 재봉틀입니다. 20년은 넘게 되었고, 이 재봉틀로 제가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옷도 만들어주시고 집에 커튼도 만들어 주시고 하셨습니다. 이 낡은 미싱기를 보면 그떄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짠해지고는 합니다. 어머니는 참 손재주가 좋으셔서 양재 홈패션 강사도 하셨어요, 저의 가족 어머님의 사랑을 보여줄수 있는 한장의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지금현재의 딱 제 인생 단면을 나타내는 사진입니다.
직장 책상이죠..


여러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스팀잇의 발전방향과 스팀잇에서 어떤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를 떠나서, 저는 이 챌린지를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긍정적으로 본 이유는요, 한장의 사진으로 설명없이 인생의 한 단면을 보여주어야 된다는 규칙 때문이었습니다. 그냥 아무사진을 올려도 되지만 설명없는 사진으로 인생의 단면을 보여드리려니 하루종일 많은 생각을 하고 제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되더라고요, 간단한 포스팅이었지만 덕분에 일주일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프로젝트 였습니다.

재미 있었고요. 아쉬운점은 지금 가장 큰 제인생의 동반자인 저의 아내 관련 사진이 없다는건데요, 가족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고 싶진 않아서요. 포스팅을 하진 못했습니다. 다만 제 인생에서 가장큰 사건 또는 가장 잘 보여주는 단면은 아내라는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와이프 보고있나?ㅋ)
때로는 이렇게 생각을 하게 해주는 또는 스스로를 되돌아 볼수 있게 해주는 포스팅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재밌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다시한번 저를 노미네이트 해주신 @dobdirection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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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초이님, 그 사진 보고 맷 님이 다시 보입니다. ㅎㅎㅎㅎ 멋지십니다.

어익후 그렇게 봐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우오 사진 잘찍으십니다!!! 저는 암만 공부하고 연습해도
사진 실력이 늘지를 않던데... 부럽습니다

그냥 핸드폰으로 찍은건데 이런후한평가를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캬... 7일간의 흑백사진을 뒤돌아보며 사진의 의미들이 설명되있으니 다시한번 뜻깊은 이벤트가 아니였나라는 생각이드네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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