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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두려움의 근원

in #kr6 years ago

고통만이 인간을 성숙시킨다

정말 고통만이 인간을 성숙시킬 수 있을까요...
사랑이나 배려로는 안되는 걸까요....

저는 자신감이 없는 약한 아이었기 때문에... 학창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절에... 남자 아이들의 타킷이 많이 됐습니다...
발을 걸어 넘어뜨리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는 일이 다반사였죠...
그래서... 전 학교가기가 두려웠습니다... 꾀병을 부려서라도.. 안가려 했죠...
하지만... 엄마는 등교하는 일만큼은 엄격하셨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학교는 가야했어요...

전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고통스럽습니다...
당하기만 했던 제 모습이.. 너무 창피하고 바보같아서.. 차라리 그 시절 기억이 없어으면 할 정도로요...
이 정도 고통은... 극한의 고통이 아니기에... 저는 성숙함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전 고통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메가님 글이 피드에 떠서 반가웠는데... 글을 읽고 나니... 슬퍼지네요...
오늘은 이래저래 일도 잘 안풀리고... 우울한 날이어서... 더 예민해지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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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ㅜㅜ 저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고통을 받았기에 좋게 생각하려 하지만 고통을 미화시키는건 좋지 않은거 같아요.. 고통보다는 사랑이나 배려를 받으며 사는게 백만배 좋습니다.. 저도 선택할 수 있다면 고통 없이 사랑 받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하지만 첫출발점이 모두 다 다르니... 억울하단 생각도 안해본건 아닌데 얻은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저는 언제나 현재가 과거보다 좋아요... 과거가 그닥 좋지 않으니 과거를 그리워해본적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예민이라면 저도 일인자라 ㅎㅎㅎ 예민한 사람끼리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푸는거죠 뭐 ㅎㅎ

저도 과거보단 현재가 훨씬 좋답니다... 천성이야 바꿀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 재밌는 농담도 하고... 예전엔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도 했었는걸요ㅎㅎㅎ 물론 거절당했지만요ㅎㅎㅎ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행복한 날일거라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메가님은 예민이라기 보단 감성이 풍부하신거죠...
그 감성의 숲에서... 제가 남들에게 못하는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요정같은 분이세요^^

저는 과거가 가장 불행했고 그럼으로써 현재가 과거보다 항상 좋은걸 계속 느끼면서 이제는 미래가 지금보다 더 좋을 거라는 확신 같은게 들어요..

언제나 지금이 과거보다 좋았거든요.. 또 과거가 될 오늘보다 현재가 될 미래가 좋을거라는 확신 아닌 확신 때문에 미래가 아주 두렵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저도 내성적인데 나름 노력으로 농담도 많이 하고 부끄럽지만 사랑 표현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자신의 틀에서만 살기 보다는 틀에서 좀 벗어나보는 경험이 나를 더 기분 좋게 조금 더 즐거운 인생을 살게 만들어주는거 같아요..이제는 여자 노홍철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 내려놓고 다 비워내고 싶어요.. 어차피 이번 생 요런 식으로 이 나이때까지 살았는데 망했어...란 생각으로 무언갈 막 집착하거나 어떤 것을 막 두려워하거나 그런 것에서 제발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어렵고 안되지만 그 방향으로 가려고 계속 제 자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내일 당장 내가 사고로 죽더라도 나 최소한 그래도 행복하게 살려고 나로 살려고 노력은 했지.. 라고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싶어요..

남보단 언제나 내가 우선입니다.. 나를 아끼며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당장 내가 사고로 죽더라도 나 최소한 그래도 행복하게 살려고 나로 살려고 노력은 했지.. 라고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싶어요...

순간... 머리가 멍해지네요... 나에게 내일이 없을 수도 있는데... 항상... 내일부터 달라질거야... 라고 미루던 제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그리고... 언니 몫까지 행복하게 살다 가야... 웃으며 언니를 만날 수 있는데... 또 잊고 살고 있었어요ㅠㅠ
오늘 하루 우울해 하던 것도... 배부른 투정이라 느껴지는 밤입니다...
메가님... 메가님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메가님의 말씀에... 또 용기 한아름 안고 갑니다...

아아... 아이 둘 딸린 여자 노홍철인가요... 너무 치명적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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