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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in #kr7 years ago (edited)

저는 학창 시절에 3월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관계들이 정말 괴로웠거든요...
초등학교때는 제 머리를 잡아당기며 짖궃게 구는 남자 아이들에게... 하지마..라는 말도 못할 정도로 소심했어요...
스스로도 이런 제가 답답하고 화도 났습니다...

달라져야 한다... 달라지고 싶다.. 간절한 마음으로..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용기를 쥐어짜내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갔습니다..
덕분에... 주변에 친구도 많이지고... 활기차게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만나는 베프들도 생겼구요...

하지만... 제 내성적인 성격이 변한게 아닌지라... 지금도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 너무 힘이 듭니다..
또 활발한 척.. 가면을 꺼내쓰고.. 소심함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죠...
그렇게 적응하기까지... 마음을 숨기느라.. 항상 진이 빠집니다...

가끔은 생각했습니다...
지금 난 잘 살고 있나... 행복한가... 활발한 내 모습은 가짜가 아닐까...라고요...

내성적인 나도... 활발한 나도... 다 내 안에 나인데... 제가 자꾸 잣대를 갖고 나누려 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여정이... 더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믿고... 여러 모습의 저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겠어요...

메가님 글은 오래 됐어도... 저에게 울림을 주시네요...
이것이 글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이 안오는 밤에... 몰래 찾아와... 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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