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도 스팀잇!]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in #kr6 years ago

블록체인으로 글을 올리는 곳이 있다고? 오오오!! 신세계!!! 일단 들어가 볼까?

스팀잇을 알게 된 건 불과 한달 전이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수업을 듣던 중, 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채굴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죠.

일단 눈팅하며 탐색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영어 콘텐츠 중에서 Kr을 태그하면 한국어 글을 볼 수 있다, 정도만 알았지만 원하는 글을 어떻게 검색해서 읽는 줄도 몰랐던 때죠.

그냥 때때로 들어와 그 때 그 때 올라오는 글을 읽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정보들이 많았고, 몇몇 글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 스팀잇 사용자 모임'이라는 페이스북에 가입하면서, 스팀이라는 개미지옥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페북에서 흥미로운 포스팅을 발견하면, 링크를 따라 들어와 읽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깁니다.

페북도, 인스타도, 블로그도 안 하는 인간입니다.

그런데, '스팀, 한 번 해 볼까?' 싶었습니다.

딱 한 가지가 맘에 들었습니다. 스팀이 널리널리 전파되고,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보팅하면 '글을 쓰는' 사람도, '글을 읽는' 사람도 혜택이 되는 시스템이라는 것. 활동 영역이 넓어질 수록 서로에게 더욱 더 win-win이 됩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해한 스팀은 그랬습니다.

용기를 내서, 가입 신청을 했습니다. 가입 확인 메일이 오는 데 5일-일주일쯤 걸리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죠. 느긋하게.

드디어! 이런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1.png

여차저차한 이유로 푸른색으로 표시된 링크를 누르기가 두려웠습니다. 블로그 하나 만든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망설이다, 망설이다, 망설이다가... (새가슴처럼 벌렁거리며 며칠을 묵은지 삭히듯 삭혔는지 모릅니다.)

덜덜덜덜 떨리는 손끝으로 링크를 눌렀을 때....!!!

2.png

이런 링크를 발견하고 맙니다. OOOPPPPS!!!!

그 땐 몰랐죠. 이 푸른 색의 링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제가 얼마나 결정적인 타이밍을 놓쳤던 것인지!!!

뒤늦게 알게 된 것이지만, 이 링크에는 아마 제가 원래 가입했던 아이디의 비밀번호 (마스터키)가 들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제 핸드폰 번호로 가입할 수 있었던 단 한 번이자 마지막인, 유일한 기회를 놓치고 나서...

계속 눈팅하는 뉴비가 됩니다. -_-;;;

가입을 해 본 적이 없으니 마스터키 액티브키 포스트키 뭐 알 리가 없습니다.

이런 상태로.... 기적같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osyvv 님이 주최하시는...!! 비어파티에 대한 정보를 페북을 통해 받았던 것이죠.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일단 신청하고 갔습니다.

닉네임만 들어도 아시는 어마어마한 분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네, 저 스팀 아디도 비번도 없는데 그 자리에서 한국 유일 증인님 @clayop님을 보게 됩니다.

소심해서 몇 마디 말씀도 못 나눴지만, 알 수 있었어요. 그 분의 포스를!!! 모두가 그 분과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 자리에서, 스팀 kr 개발자님인 @ludorum 님과 먹스팀 개발자 @lee5님을 만나게 됩니다.

일단, 깝니다!!! 컴맹이라는 거! 비번을 잃어버려서 가입도 못하고 있었다는 거!!!

@osyvv님과 @lee5님께서 적극적으로 수소문해 주시더니, 결국 @clayop님께서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해 주십니다.

'누구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

그렇게 당첨된 희생자님, '누구'가 바로 @ludorum님이셨습니다.

@clayop님과 @ludorum님이 아니었으면, 전 아마 가입도 못했을 거예요. 비어파티 아니었으면 이 글도 없었을 거예요. 전 그냥 계속 눈팅만 했을 거예요. 엉엉엉!!!

이 긴 여정이 바로, 제가 @manfromearth로 활동을 시작한 계기입니다.

@ludorum님이 알려주신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을 한 뒤, 비밀번호를 바꾸러 들어갔더니 이런 페이지가 보이더군요.

3.png

하하하! 네네네!!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이게 그토록 굉장한! 놀라운! 엄청난!! (특히 스팀의 세계에서) 금과옥조 같은 말이었다니...

혹시 이 글을 우연히 보게 되신 눈팅 스티미언님들,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절대, 절대, 절대!

그리고 저처럼 가입 확인 메일 받고 망설이지도 마시고요.

그럼 어서어서 가입하시고, 우리 '스티미언'으로, '워라밸' 챙기듯 '스라밸' 챙기며 신나는 스팀 라이프를 즐겨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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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런 제가 좀 댓글을 열심히 달다 보니, 블로그 찾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재미있어 보팅을 하고 나니 벌써 페이아웃 된 글이었네요 ㅠㅠ

안그래도 루드럼님을 언급하시길래 원래 지인이셨나보다 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으셨던 거였군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가입하신거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즐거운 스팀잇 가즈아~!!! ^^

우와아 진짜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페이아웃 된 글들까지 찾아 읽어 주시고^^ 친절하게 답변 달아 주시고!!!
감사해요~ 정말 가입하는 데 우여곡절 많았지요 ㅎㅎ
덕분에 보람찬 스티밋 라이프를 즐기고 있어요!
씽키님 새 글도 기대할게요. 아자아자! 가즈아~!

아닙니다 ㅎㅎ 저도 도움 정말 많이 받았답니다 ^^

하하 웰컴입니다 ㅎㅎ

ㅎㅎㅎ 오기자님 없었으면 정말 가입도 못하고 헤매고 있었을 거예요.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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