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사전]
*스포일러 없습니다
나는 해리포터 키드다. 초등학교 4학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친구의 집에서 발견했고, 해리와 함께 성장했다. 해리가 볼드모트를 이길 때쯤 수능이 끝나 있었다. 사실 해리포터가 처음 영화로 나왔을 때 매우 실망했었다. 책의 내용을 너무 많이 생략했고, 디테일한 설정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 어린 나이에도(마법사의 돌 영화를 본 건 5학년으로 기억함) 감히 영화로 시각화할 수 없는 책을 쓴 J.K.롤링의 위대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영화는 비교할 원작이 없어서인지 괜찮았다. 특히 나 같은 해리포터 키드에겐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중간중간 나오는 마법주문이나 신비한 동물, 인물들이 추억에 젖게 만들어 준다.
해리포터를 알고(좋아하고) 봤기 때문에 '해리포터를 몰라도 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도 같이 본 분이 해리포터를 잘 모르지만 재밌게 본 것으로 보아 잘 모르는 분도 진입장벽 없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좀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면,사실 영화 자체로 보면 특별할 것은 없었다. 스토리는 평범했다. 평범한 스토리를 빛나게 해준 건 역시 인물들이었다. 특히 신스틸러는 제이콥이었는데, 모르는 배우였고 지나가는 엑스트라였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았을 것 같다. 코믹한 역할을 잘 표현했고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리고 상대역인 퀴니와 호흡이 좋았다. 이 호흡으로 로맨스를 귀엽게 그려낸다.
퀴니와 제이콥, 로맨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극을 풍성하게 해준 건 신비한 동물들이었다. 동물들이 극을 이끌어가기도 하고,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특히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 중 대부분은 동물들이 만든다(유머러스한 영화일 것 같은데 또 그렇게 붕붕 뜨게 코믹하진 않았다).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니플러, 귀여움을 담당하죠.
특별히 또 언급할만한 게 별로 없다. 영상, 음악도 특출나진 않았지만 평균 이상이었고, 연출도 그럭저럭. 해리포터 책 만큼은 아니지만 대본을 쓴 작가가 작가인 만큼 발상과 상상력도 좋았다.
말투를 보면 느껴지겠지만 엄청난 영화는 아니었다.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보면, 닥터스트레인지를 보고 느낀 것과 비슷하게 어떤 세계관의 초석이 되는 영화라서 산만한 감이 있었다. 여기저기 깔려있는 복선들은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극 자체에 집중하는데에는 방해가 된다. 한가지 더 아쉬운 건 시나리오의 작가가 J.K.롤링이라는 점이다. 여전히 영화와는 결이 다른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워낙 큰 세계관을 만드는 사람인 탓에 영화가 그 방대한 설정과 스토리를 견고하게 담지 못한 것으로 느껴진다.
결론을 짓자면, 행복하다.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어이없는 결론인데,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담은 5부작 영화를 기다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 행복하다. 특히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 까메오는 다음편을 목빠지게 기다리게 한다. 해리포터 세계관의 다른 시대, 다른 지역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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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신비한 동물사전을 먼저 보고나서 너무 재밌어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주행했습니다. ㅎㅎㅎ 용어같은 것들이 조금 낯설기는 한데 해리포터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것 같아요 :D
맞아요, 같이 본 사람이 해리포터를 잘 몰라서 걱정했는데 진입장벽 없이 재밌게 봤더라고요 !
ㅋㅋㅋ 해리보터 키드라는 말도 생기는 군요. :)
전.... 그럼.. 맥가이버 키드 쯤 되려나요? 아님 에어울프... ㅋㅋ
전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신비한 동물사전이 훨 재밌더군요. 다음편도 너무 기대되구요.
더 치밀하게 잘 만든듯 해요.. 영화 해리포트너는 원작의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면이 있어서인지... 제약이 많았던듯 한데..
아 근데 이것도 원작이 있는건가요? 그럼 제가 책을 안 봐서 일지도.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책이 있긴 한데, 스토리가 있는 책은 아니고 실제로 동물들을 나열한 사전이에요 !ㅋㅋ저도 그래서 해리포터 영화보다 이 영화가 더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