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플랫폼 그 다음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8천만 한민족의 번영을 위한 기본 플랫폼이다.
우리 회사에서 며칠 전에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을 백서와 더불어 공식적으로 내놨다. 궁금하신 분들은 연락주시라. 내가 관계자와 연결해드리겠다. 까놓고 말해서 내가 해당 플랫폼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웃는다. 회사 체면도 크게 깎이고….
이왕 플랫폼 얘기가 나왔으니 몇 마디 보태보련다. 문재인 정부의 존재론적 당위와 성공담의 근거는 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이라는 플랫폼을 지속가능하게끔 구축하는 데 있는 것으로 귀결되어가는 양상이다. 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 두고두고 칭송받을 민족사적 업적이다.
민생경제는 그 플랫폼 위에서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는 대표적 DApp이다. DApp을 우리 회사 임직원들 전부는 ‘디앱’으로 발음한다. 나만 습관적으로 ‘다프’로 읽는다. 내가 정보통신기술 분야와 관련해서는 솔직히 무식하다. 무식해도 엄청 무식하다.
정치인으로서의 안철수의 실패는 가치사슬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마련인 플랫폼과 DApp을 적대적 관계로 파악한 치명적 판단착오에서 비롯되었다. 그가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개발자란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땅을 쳐야만 마땅할 참으로 어이없는 실책이다.
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이 튼튼한 토대 역할을 해줘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상부구조를 그 위에서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건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플랫폼 자체를 막무가내로 흠집 내는 데만 고집불통으로 몰두해왔다. 그의 4차 산업혁명 구호가 별다른 여론의 공감과 의미 있는 민심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한마디로 안철수 스스로의 자업자득이었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평화롭고 안정된 남북관계라는 플랫폼을 한반도 전체에 확고하게 구축하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 다른 중차대한 과제들, 이를테면 민생경제 살리기와 청년실업 해소, 그리고 교육 개혁과 사법부 정상화 등에 대한 성급한 관여와 미숙한 개입을 과감하고 진취적으로 포기해야만 옳다. 그것이 문재인 정부에게도, 나라와 국민에게도 모두 이로울 지혜로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다고 문재인의 시간이 시나브로 저물어간다. 허나 평화롭고 안전한 한반도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후세에 남겨준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시간이 겨우 집권 1년여 만에 끝난다고 해도 문재인 정권의 지지자들은 슬퍼할 이유도, 서운해야 까닭도 없다. 남은 임기 동안 그와 그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플랫폼 위에서 다른 정치인들과 대다수 국민들이 다양한 디앱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모습을 여유 있게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문재인의 시간 다음에는 안철수의 시간이 올 확률이 현실적으로 제일 높았다. 그렇지만 안철수는 문재인을 향한 지나친 증오심과 경쟁의식으로 말미암아 평화로운 남북관계라는 플랫폼까지 훼손하려 드는 절체절명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안철수의 시간이 올 수도 없거니와, 와서도 안 되는 이유다.
따라서 문재인의 시간 이후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려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문재인의 시간을 인정하고 존중하자. 대신에 문재인의 시간을 인위적으로 연장하려고 들지도 말자. 플랫폼 다음에는 플랫폼 위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다채롭고 획기적인 다프, 아니 디앱들이 출시되는 게 옳고도 바람직하다. 내 주장이 아니고, 진짜 실력파 IT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