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변화의 리더십 : 알렉산드로스 (8)

in #kr6 years ago (edited)
□ 이기는 리더, 승리하는 리더십
- 도전과 변화의 리더십 : 알렉산드로스 (8)


알렉산드로스는 ‘공구리’라는 수군거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가 정복한 지역마다 자기 이름을 딴 신도시들을 건설했다.

그렇다고 알렉산드로스가 이성에 전연 관심이 없는 목석같은 인간은 아니었다. 그는 멤논의 미망인인 바르시네와 깊고 뜨거운 관계를 유지했다. 여기에는 바르시네가 성품이 온화한 점에 더해 그리스식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로스는 휘하의 장병들에게도 인륜에 어긋나는 비윤리적 행동을 철저히 금지시켰다. 그가 적군의 아내를 강제로 욕보인 병사 두 명을 짐승을 죽이듯 처형할 것을 파르메니온에게 지시한 일은 알렉산드로스의 이러한 성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일화였다.

그는 식욕에도 절제를 발휘했다. 따라서 카리아의 여왕 아다가 소문난 요리사와 제빵사를 보내주겠다고 제의하자 이를 정중히 사양한 것도 그로서는 응당한 반응이었다. 그에게는 힘든 야간 행군이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간단한 아침식사야말로 저녁식사를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길이었다.

두 차례나 페르시아의 육군을 대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드로스에게는 깊은 우환거리가 남아 있었다. 그것은 배후를 차단당해 본국과의 교통이 끊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었다. 이러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페르시아의 해군력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알렉산드로스가 페르시아 해군의 기지 역할을 해온 해안 지방을 점령하기로 마음먹고 군대의 진격 방향을 남쪽으로 돌린 이유였다.

키프로스와 페니키아는 순순히 항복해왔다. 반면에 티로스는 끈질기게 저항했다. 알렉산드로스는 달이 바뀌기 전에 티로스를 점령하리라는 예언을 실현시키기 위해 달력에 적힌 날짜를 이틀 뒤로 돌리는 일을 서슴지 않으면서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마침내 티로스를 함락시키는 데 성공했다.

알렉산드로스가 일단 한 번 결심하면 그 결심을 뒤집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에게 결심은 성공의 다른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행운의 여신이 알렉산드로스가 진격하는 만큼 자발적으로 물러나면서 그에게 자신의 영토를 내주는 모양새와도 같았다.

알렉산드로스의 고집과 뚝심은 그의 이름을 딴 도시를 건설하는 데에서 전형적으로 관철되었다. 그가 갔을 당시 파로스는 나일강 서쪽 어귀의 약간 위쪽에 위치한 작은 섬일 뿐이었다. 그는 이곳에 도시를 건설하고서는 알렉산드리아라고 명명하였다. 도시의 경계를 처음 획정하는 선을 그을 때 분필가루가 없자 보릿가루로 대신 선을 그을 만큼 그는 이 도시의 건설에 집념을 불태웠다.

그는 상황과 경우에 따라 대처를 달리했다. 신심이 돈독한 동방과 아프리카 사람들을 상대할 때에는 자신의 신적 태생과 혈통을 확신하는 인물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는 그리스인들 앞에서는 초월적 존재에 휘둘리는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신탁을 비롯한 다양한 종교적 현상들을 타인을 복종시키는 데 사용되는 유용한 도구로 여긴 지극히 현실주의적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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