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오만함] 2. 천안함 9 주기 - 정의라는 이름으로 죽은 이들을 욕보이게 하지마라 (19.03.26)

in #kr5 years ago

대부분의 국민들이 손흥민 선수의 선제골에 열광하던 이 밤 , 오늘도 눈물로 밤을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천안함 사태로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모습은 그 자리에 없었고 '정의'라는 이름 아래 유가족의 아픔을 찌르는 '진보'라는 가치의 오만함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군 장병의 희생이란 어떤 의미인가'

본인의 재임기간이건 그 이전의 사건이건 대통령이라는 군 통수권자에게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의 기일은 그 의미가 남다른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러한 행사에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불참 혹은 대리 참석

지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2 년 연속으로 불참했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문 대통령,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2년 연속 불참… 유승민 “부끄럽다”

오늘 있은 천안함 9 주기 행사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한 벨기에 국왕과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권 들어 군 관련 추모 행사에 대통령과 여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왜 문재인 정권에서는 우리 장병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날이면 대통령에게 바쁜 일정이 생기는 걸까요?

혹 , 명절에 시댁에 가기 싫어서 무언가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며느리들과 같은 입장인 겁니까?


'국민의 의무라는 이름으로 그 희생을 가볍게 강요하지 마라'

자식을 군에 보내고 사고 혹은 북한과의 전투로 잃은 유가족들에 시간은 고통입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는 말도 그 분들에겐 남의 이야기입니다.

천안함 막내 잃은 어머니의 9주기…“하루도 잊은 적 없어”

대부분의 평범한 부모들에게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을 방법은 없습니다.
혹 그 방법이 있다고 해도 국민의 의무이기에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라면 이러한 부모들의 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신의 일정을 조율해서 그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그렇게나 어려운 일입니까?

북한의 눈치를 보고 그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요?


'진보의 이름 아래 유가족에게 가해지는 폭력'

천안함 사태는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입니다.

오늘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들이 천암함 관련 기사에 쏟아 놓은 댓글은 다 일일이 옮겨 적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지금 유가족분들 앞에서 할 소리인가 싶네요.
아무리 천안함과 관련해서 의혹이 있고 전 정권의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게 현장에서 순직한 장병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그 유가족들에게 아픔을 주어도 되는 이유입니까?

그게 진보가 말하는 정의이자 정치라면 저는 그따윈 우리 사회에 필요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보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천안함에 대한 비판 중 하나가 '패잔병들을 영웅으로 만드려는 수작'입니다.
네 , 보수의 주장대로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면 천안함 장병들은 북한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한 패잔병들이죠.

그래서 그게 살아남은 사람들을 비판하고 죄인으로 만들어도 되는 이유입니까?

전투에서 진 병사들을 모조리 사형이라도 시키자는 겁니까?

전투의 결과에서 패배는 있을 수 있습니다.
지휘관의 오판이나 장병들의 헤이함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과연 천안함과 관련해 어디까지 우리 장병들의 과실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 천안함의 경우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사실을 들어 우리 군에 대한 비판을 합니다.
어떻게 북한 잠수함 한 척에게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 있냐며 북한의 잠수함이 스텔스 기능이라도 있냐고도 합니다.
정말로 일방적으로 당한 거면 우리 군이 무능한 거고 죽은 장병들이나 살아남은 이들도 패잔병일 뿐이라고요.

그야말로 군사적 지식은 알지도 못하는 진보 정치의 오만함이 들어나는 부분입니다.


'2004년 림팩 훈련의 전설'

해전에서 잠수함이라는 무기가 차지하는 위치는 2004년 림팩 훈련에서 우리 군의 장보고급 잠수함이 잘 보여줬습니다.

장보고급 잠수함

‘퍼펙트 장보고’, 항모에 어뢰 명중!

'고작' 잠수함 1척 , 그것도 디젤 잠수함 한 척에게 농락당한 미 해군 함대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우리 진보 깨시민들 주장대로라면 미 해군 함대도 근무태만이었다는 이야기 밖엔 안 되는군요.

물론 위 훈련은 실제 전장 상황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전투의 승패는 무기의 성능 이외에도 장병들의 훈련 숙련도와 당시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잠수함은 여전히 대잠 전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비대칭 무기라는 점입니다.
정말 대잠 전력만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면 왜 그 많은 국가들이 잠수함을 운용할까요?

위 림팩 훈련에도 나오지만 잠수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결국 잠수함밖엔 없습니다.
스텔스기의 대응전략으로 스텔스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진보가 주장하는 사실도 이처럼 실제 팩트와 연결하면 헛점 투성이 입니다.

물론 천안함의 진실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 현장에서 산화한 우리 장병들의 희생이 모욕 당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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