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태로 보는 대한민국 기업과 금융의 민낯 (18.05.10)
지난 설 연휴 우리은행 측에선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란 이유로 전체 인터넷 금융이 연휴 기간 동안 중단 된다고 공지했었습니다.
저도 통장에 있는 돈 다 빼둔 상태였는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서비스 중단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했거든요. 딱 봐도 뭔가 개발하다 문제생기니 연기하는 느낌이지만 그려러니 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전 연휴 기간 동안 이 작업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업계 내부자의 폭로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너무나도 익숙하게 보던 한국 IT 업계의 현실이라 뭐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양심이 있는지 일요일은 격주 출근이네요.
어떻게 1년짜리 프로젝트를 3개월 짜리 4명으로 작업할 생각을 했을까요? 그야말로 창조경제네요.
1 사람이 1년간 할 분량을 4명이서 나누면 3개월안에 끝낸다? 일자리 창출로 상이라도 줘야겠습니다.
문제는 저 짓거리를 개발 초기부터 해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몇 년간 삽질하다 최근 위에서 어떻게든 올해 마무리하라는 지침이라도 떨어졌나 봅니다. 결국 2월에 연기 때리고 3개월짜리 인력 뽑아서 이번에 업데이트 한거네요.
왜 피해는 우리의 몫인가?
저런 상태로 개발된 시스템이 정상일 리 있겠습니까? 저는 업그레이드 이후 계좌 변동 사항이 1건인데 알람이 안 왔습니다. 저번 달 부터 앱에서 알람을 씹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최근 제보된 내용을 보니 이거 상황이 심각하네요.
이 지경인데도 아직 우리은행이나 정부에서 아무런 언급도 없는 거 보면 아예 모니터링이란 걸 안 하나 봅니다.
어차피 깡통이나 마찬가지인 계좌라 남이 봐 봤자 별 거 없지만 저 정도 수준의 시스템에 전 재산을 맡기시진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은행이 우리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고 국가가 은행들을 잘 감시한다고 믿지만 최근의 이 사태를 보니 그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인지 알겠네요. 이러니 일본인들이 은행을 안 믿는 거죠.
심각한 수준의 문제가 있군요.
우리은행을 이용하지 않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저도 주거래은행이 우리은행이라 다시 kb로 돌아가야하나 고민입니다
심각하네요.
3개월만에 짜올리면서 차세대 운운이라니 어이 없습니다.
전형적인 대한민국 기업정신이죠
소프트웨어는 공짜에 가까울수록 좋고 사람은 갈아넣으면 그만이고 책임은 아랫사람이 , 피해는 소비자가 보면 돠니까요
헐..이럴수가? 이게 말이 되나요? 이건 진짜 큰 문제인데..
이 ㅅㅋ들이 고칠 생각이 없는건지 이번 달엔 알람이 단 한 건도 안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