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슐랭 투어 ] 2017 US TRIP - Lake Tahoe - 3
Route
기억이란 것이 말이죠.
오래되면 좋았던 것만 DB에 남아요.
분명 예전에 호수 한 바퀴를 돌아봤단 말이에요. 좋았죠.
그래서 이번에도 레이크 타호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일단 한 바퀴 휙 돌고 오자." 며 나섭니다.
호수 둘레가 참 이쁘고 평화롭고 그렇습니다.
신호 대기하며 고개를 돌리니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해 질 녘 빛이 쏟아지고 막 너무 이뻐요.
호텔에서 자전거도 빌려준다네요.
신나서 아내에게 막 던졌죠.
호수 너무 이쁘지.
우리 내일 자전거 타고 호수 한 바퀴 돌자.
가다 경치 좋은데 나오면 사진도 찍고 그럼 좋을 거야.
살짝 힘들 수도 있으니 가방에 카메라랑 물 한통 넣어서 가지 뭐.
거의 평지니까 안 힘들걸?
<예전에 청풍호에서 찍었던 사진. 이런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며 자전거 드립을 던집니다.>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운전을 자그마치 3시간을 더 했어요.. 3시간.^^
아래 지도를 보시다시피 호수 둘레가 최단 거리로 71마일이에요.
한 바퀴..
자전거...
왜 이왕 타는 거 지구를 한 바퀴 돌지?
평지...?
North 로 들어서면 30도 경사 도로도 나옵디다.
그대로 올라가면 하늘의 별도 딸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자전거와 하늘의 콜라보면 E.T. 네요.
기억은 안드로메다로..
도대체 전 뭘 기억하고 있었던 걸까요..
역시 사람은 항상 리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우측 지도를 보세요.
루트 중 출발 지점 우측 위의 50 이라는 숫자가 쓰여진 지점에서 4 Emerald Bay Road 라고 쓰여진 지점까지 직선을 그으세요. 그 직선 아래 부분에 속하는 지역이 호텔, 레스토랑, 리테일 스토어, 카지노가 밀집한 지역입니다. 사부작 사부작 즐기시려면 South 에서 머무시면 됩니다.
에메랄드 베이 로드를 타고 북서로 올라가면 점점 삼림이 우거지면서 캠핑 지역을 지나고, 곧 깎아지른 듯한 산속의 도로를 타게 됩니다. 시속 30마일로 달려도 롤러코스터가 뭐임? 정도로 아찔한 도로가 있으니 안전 운전 필수.
스키장을 지나서 정북 쪽 까지는 전형적인 관광지의 작은 마을들이 주욱 이어집니다. 동쪽으로 넘어와서 남쪽으로 향하는 주변은 리조트나 사유지가 많아요.
Lake Tahoe Day 1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몇 군데 shooting spot 으로 눈여겨봐놨던 곳까지 얼른 가야 해요.
근데 해가 지고 있습니다. 초조해요.
하지만 길은 끝날 줄을 모릅니다.
결국 사진은 포기해요. 엉엉.
<아직 산허리를 휘감는 절벽 옆의 도로만 보이는데 해는 진다....>
아쉬움에 West Lake BLVD. 도중 한 곳에 잠시 멈춰 인증샷 정도만 남깁니다.
곁으로는 하루를 알차게 보낸 사람들의 유람선도 지나가네요.
이렇게 사진 놀이를 하고 있는데, 호수에서 헤엄치는 뭔가를 발견합니다.
물 안팎으로 빠르게 들락날락하네요.
근데 날씨도 어둡고 가까이는 잘 오지 않아 어떤 동물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사진을 찍고 있자니, 리트리버 두 마리를 산책 시키던 백인 중년 부부가 다가옵니다.
남편 : 뭐야?
나 : 몰라.
남편 : 얼굴 봤어?
나 : 아니.
남편 : 아마 니네 럭키. 쟤 보기 힘듦.
나 : 여기 살아?
남편 : 응.
나 : 그래서 영어 잘하는구만. (으응?ㅋㅋㅋㅋㅋㅋㅋ)
남편 : 어...응. (아마 속으로 터진 듯 보이심)
나 : 저거 수달 같은 건가?
남편 : 응. 비슷한 거야. 나도 할아버지한테 들었던 얘기임. 근데 얼굴 봤어?
나 : 아니.
남편 : 아 아쉽네. 만나면 행운이라던데. 근데 여행 왔어?
나 : 응. 방금 도착.ㅋ
남편 : 응 좀 늦었네. 조기 가면 레스토랑 많음. 근데 얼굴 봤어?
나 : 응. 감사. 아니.
남편 : 아깝.. 만나길 바람. :)
얼굴을 봤는지 정말 여러 번 묻던데, 제 생각엔 이 사람도 정말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중년 부부와 헤어지고 조금 더 기다리다 결국엔 저도 포기하고 자리를 뜹니다. 그나저나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구만 이라니..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나 봅니다..
또 운전을 시작해요.
배가 고프네요.
식당을 검색합니다.
스시집 괜찮은 곳이 있다 하여 목적지로 삼습니다.
The Naked Fish
3940 Lake Tahoe Blvd, South Lake Tahoe, CA 96150
+1 530-541-3474
이 레스토랑 외 타호 어느 곳에도 배달을 하지 않는 공급원으로부터 fish 를 받는다네요.
그래서 퀄리티에 있어서는 타호 내 최고를 자부한다고 합니다.
여기 음식 맛있고 좋더군요.
서버들도 친절하고.
우동이 좀 짜긴 했지만, 회도 미국 사이즈로 크게 떠서 얹어주니 마슐랭 스타 하나 줍니다.
그리고 역시 언제나 연어는 진리에요.
그렇게 연어를 뱃속에 품고 첫날밤은 잠자리에 듭니다.
2017 년 하반기에 떠났던 여행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시간순으로 올리고 있어 리스트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 포스팅을 링크로 남겨둡니다. :D
마슐랭 투어 2017 US trip #1-Napa Valley
마슐랭 투어 2017 US trip #2-Sacramento & Citrus Heights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https://steemit.com/kr/@gudrn6677/3zzexa-and
레포트도 발행이되네요.^^
짱짱맨 태그는 취지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하나같이 너무 다들 멋진 풍경들이네요
보기 좋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아직은 사진 입문이나 마찬가지라 여러모로 모자랍니다.
더 잘 찍어보겠습니다.^^
@홍보해
앗.. 홍보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보팅해주신 분들이 많아졌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내에서는 최대한 서포트 하겠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보팅은 처음 받아보네요...! ^^
풍경들이 너무 예쁘네요^^ 신혼여행으로 해외 딱 한번 가봤고, 일년에 한번씩은 여행가보자 했는데 6년째 되는 지금 한번도 못갔네요! 그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얼른 고래가 되시어 전 세계를 유유히 훑어 보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 :D
응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