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던 비의 추억

in #kr6 years ago (edited)

오늘 스티미언들의 포스팅을 읽으니 비에대한 이야기가 많은것같아 나도 하나 적어본다.
난 국민학교시절 키가 학교에서 제일 컸다.
어린 꼬마 여자아이가 아니고 여자처럼 보일정도로 몸이 성숙했다. 그래도 학교제일가는 말광량이라서
철도없고 정신연령은 어렸던 기억이 있다.
퇴교길에 비가와서 비를 맞고 서있을때다.
누군가 나에게 우산을 받쳐주길래 '고맙습니다'하니 '몇학년이세요' 물어왔다. 그러더니 '무슨과에요'하길래 멍한 얼굴로 쳐다봤다.
'동대 다니시죠'라길래 '동대요?'라고 했다.
우리집은 동국대 근처였다.
그 오빠는 나보고 '동국대학교요'해서 아니요
'○○국민학교 다니는데요' 했더니 그때의 얼굴표정을 잊을수 없다.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데 표정만 기억나는거 이해할수 있나? 지금도 그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랬더니 그 오빠가 '비 오니까 빨리 뛰어서 가'하고 가버렸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난 잠시라도 비를 안 맞는게 너무 좋았었다.
우산 씌워줬던 오빠 실망시켜서 미안해요

빗소리들으며 나도 잠시 추억에 잠겼다.figures-2310341_1280.jpg

내일이 벌써 월요일이네요
내일도 비온다하니 우산들 가지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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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참좋으세요.^^ 키큰 여자에 마음은 몰라도 그 대학생에 마음은 알것같아요..

ㅋㅋ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겨요

ㅋㅋ 작업들어간 그 오빠는 그 후 망연자실했다는...
재미난 일화네요..ㅎㅎ

네.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ㅋㅋ
지나고 보니 참 재미있는 기억이겠어요~ ㅎ

네. ㅎㅎ

ㅎㅎㅎ
작업남 표정 상상되는데요.

절 멍한 표정으로 쳐다봤어요

비와 관련된 부러운 기억이네요.
국민학교 몇 학년일 때인지 모르지만
10살 차이 정도밖에 안 났을 수도 있어요.

6학년이요
성인이 10살차이면 요즘 세상엔 조금 차이가 나지만 초등학생과 대학생은 엄청 차이나지요
그러고보니 대학 1년생이었다면 7살차이네요
ㅎㅎ
이런 생각은 안해봤어요

실망한 동국대 오빠는 그후 비오는날엔 외출을 하지 않았다는 전설이... ㅎ

ㅎㅎㅎ
그러다 늙어죽어서 100년쯤후에 테레비젼 소재로~~ㅋ

헛!ㅎㅎ 정말 성숙하셨나봐요 ㅎㅎㅎ
그 오빠 분 정말 민망하셨을듯ㅎㅎㅎ

네~~^^ .그당시 농구선수로 발탁되었다가 공던져주는데 무서워서 울다 탈락했어요.

Nice post!

고마워요

COSINT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고 꾸준한 포스팅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분 당황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ㅋㅋ그래도 우산 좀 씌워주지 그냥가라니 ㅠ 야속한 사람

그죠~~^^
당황이 황당이되고 화가 났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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