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EMFEST 2017 지원 계획서. 저와 블록체인, 스팀, 그리고 커뮤니티.

in #kr7 years ago (edited)

STEEMFEST 2017 지원 계획서. 저와 블록체인, 그리고 스팀.

안녕하세요 ludorum입니다.
2017년 11월, 2번째를 맞이하는 STEEMFEST가 열립니다.

#kr 커뮤니티에서 19명의 위대한 스티미안분들께서
한국 스티미안들을 행사에 파견하기 위해서 후원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후원을 받아 스팀페스트에 참여하는 것을 지원했고,
늦은 시기이지만, 지금에서라도 제가 무엇을 위해서 참여하는지에 대해서 글을 작성합니다.


우선 저에 대해서, 그리고 제가 스팀 KR 커뮤니티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잠시 해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을 만나다.

제가 블록체인에 대한 것을 어렴풋이나마 접했던 시기는 10대를 막 벗어나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시기입니다. 블록체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훑어보며 찾아보다가, 분산내역, 해시함수, 마이닝, 비트코인 = 금 이러한 피상적인 정보들만을 얻고, 천천히 기억속에 묻혀있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11월, 저는 잠시 회사에서 게임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때, 수십달러에서 시작해서, 200달러, 400달러, 600달러, 800, 900달러, 1200달러가 되어가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지금 여러분이 사시면, 폭락합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페이스북에 포스팅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2015년 11월쯤, dApp 이라는 개념을 접하며, 에테리움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막연하게, 블록체인에 소스코드를 올려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정도로만 생각하며, 다시 1년 반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2016년쯤에 페이스북에서 SNS에 디자인 결과물을 올렸더니 70불을 받았다는 소식을 어렴풋이 전해들었었군요.

2017년 1월, 한국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회사 이사님들이 구매하신다길래 저도 마침! 아이폰을 중고로 판매하고 받은 30만원으로 이더리움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이더리움이 10만원을 넘어서고, 제가 처음으로 해외 거래소에서 BTS와 DOGE코인을 구매하던 시기에, ETH와 BTS외에 어떤 코인에 투자할지 찾아보며 발견하고, 5월 7일, 스팀잇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스팀잇을 만나다.

2017년 5월 9일에 제 스팀 계정이 생성되었습니다.
42달러가 넘는 보팅이 발생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기존의 경제시스템이나 사회, 커뮤니티와는 무언가 다르다! 라는 느낌이었지요.

그리고, 바로 30만원어치의 스팀을 구매합니다.
그것을 스팀파워로 전부 충전했던 기억이 있네요.
(3만원 받고, 30만원 더!)

가소로운 금액이지만, 이때의 제 수중에 있던 돈이 겨우 100만원 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나름 엄청난 투자였습니다.
이더리움은 중간중간 팔아서 대부분, 작년에 받은 치과치료에 대한 할부금을 상환했거든요.

개인적인 투자 성공과, 열정에 대한 투자, 그리고 따듯함에 대한 기억.

5월, 6월동안은 정말 엄청난 일들이 발생합니다.
제가 초대해서 스팀을 시작하게된 @lhamed 와 그의 가족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화재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날 바로 친구의 소식을 스팀잇에 올리며, 말도 안되는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반나절만에 330만원에 가까운 성금이 모였고, 1일만에 약 550만원의 성금을 모아주셨습니다. 이것을 그에게 전달하며, 많은것을 상실한 그의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느끼던 '기존의 사회'에서 만나기 힘든 공동체의 무엇인가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기 조금 전부터 풋내기 개발자의 패기로, @SteemKR (steemkr.com )을 선언(?)하고, 다음날 바로 개발자 두명을 모아서 개발을 시작하며, 커뮤니티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신뢰만으로 후원받으며, 의지를 얻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더리움의 일부를 판매해서 구매해뒀던 BTS의 상승세와 ANS의 상승세를 거치며 개인적으로도 투자에 대해서 괜찮은 성공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과 경험들을 통해서, Steem 또한 단순한 블록체인 가상화폐를 넘어서, 제 인생에 매우 큰 흔적을 남기며,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스팀 커뮤니티가 건강함과, 따듯함을 간직하며, 강력한 성장을 계속해서 이루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수많은 열정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에,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게 열정을 심고 싹틔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KR 커뮤니티가 더 큰 경쟁력을 갖추고, 뛰어난 능력으로, 플랫폼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번째로 개최되는 스팀페스트에 참여해서, 전 세계에서 참석한 스티미안을 만나고, 그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많은 것을 느끼며 경험하고 돌아와서, 한국 커뮤니티와 스팀의 성장과 건강함에 더욱 도움되는 일들을 벌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생각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더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의지와 방향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이 커뮤니티의 스티미안들의 열정과 건강함에 대해서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의 보상 15%는 SteemKR 에게 후원되며, 나머지의 절반은 한국 스팀페스트 파견(?)에, 나머지 절반은 제가 스팀페스트 참여를 위해 준비해야 할것들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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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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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화재... 루디님의 친구분 사건이셨군요... 가입하자마자 봐서.. 안타까웠었는데 ㅠ ㅠ 화이팅하시고!! 역시 글 잘읽고갑니다. kr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시는것도 분명하고 멋지십니다! ^^ 응원할께요

쑤님 화이팅입니다!!ㅎㅎ

좋은 아이디어 응원드립니다.

응원합니다.
좋은 결과 만들어 내시길 빕니다.

집중해서 읽게 되네요. 모두 제각각 다양한 경로를 거쳐 이 자리에 와 있는데, 오늘 @ludorum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참 훈훈하네요. 감사합니다.

가능하시다면 @ludorum 님이 스팀페스트 0일차에 하는 해커톤이 꼭 한번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응원합니다.

멋진 출사표네요 ㅎㅎ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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