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헌트 상장 지연에 따른 잡음을 들으며...

최근들어 SCOT BOT이 나오긴 했지만, 그 전부터 자체 큐레이션 시스템은 갖춘 곳은 스팀헌트팀이 시초 입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큐레이션 한다는, 다소 생소한 Item이었지만 운영팀의 열정으로 스팀 Dapp 중에는 최초로 국내 데이빗 거래소에 상장되기 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나 봅니다.

SMT 출시가 늦어지다 보니 ERC-20 기반으로 발행한 토큰은 IEO로 통해 Funding 했고, 대략 0.2달러에 IEO를 거쳤는데 현재는 0.08달러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곳갖에서 인심난다고,
가격이 떨어지니 단톡방에는 운영진을 헐뜯는 비방이 난무 합니다.

6월에 상장하겠다는 공지는 사기가 아니냐,
개발은 제대로 되고 있느냐
리뷰헌트가 나와봤자 쓰는 사람이 있겠느냐 등등

까기 시작하니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상황이고 운영팀의 사기는 계속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반면, 반신반의 했던 SCOT BOT으로 시작한 팀(SCT, JJM 등등)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솔직히 스팀헌트 프로젝트와 SCOT BOT 프로젝트를 비교한다는 사실이 스팀헌트 팀에는 기분나쁜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SCOT BOT 단톡방에는 운영자의 혜안(?)을 칭찬하기 바쁘고 "아니다/틀리다" 라고 말하면 매장되는 분위기 입니다.

어떤 행동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을 까요?

저는 스팀헌트팀이 시장의 생리를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FM일 수 있겠지만, 스팀헌트팀은 홀더들 간의 거래로 적정 시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고작 3~4백명 남짓 홀더 풀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그리고 Funding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세 형성에 전혀 사용하지 않다보니 초기 시장 조성에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들은 스팀엔진 보다 데이빗 거래소가 낫다고 하지만 이제는 비교가 안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거래소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채널 보다 유저간 신용을 통한 스팀엔진 거래가 오히려 먹히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처음에 정한 가치를 시장에서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해야 했는데 시장 논리에 키를 맡겼다가 같이 가라 앉고 있는 느낌입니다.

안타깝습니다.
결국은 일하는 사람 따로, 재주 부리는 사람은 따로 있나 봅니다.

스팀 커뮤니티에 많은 영감을 준 것은 분명하기에 스팀헌트팀이 실컷 재주만 부리고 퇴장하지 않기를....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작 몇 달간의 거래소 시세 하락으로 퇴장한다는 표현은 듣기에 따라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요즘 스팀헌트를 언급하는 분이 kr에 과연 하루 한 분은 있을지...생각해 보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