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습한 날씨를 겪으며
몇일 계속 비가 오고 대기중에 습도도 매우 높아 집안과 내 몸이 눅눅하기 그지 없다.
수년전까지만해도 습도가 높다는 개념에 눈에 보이질 않으니 실감이 나지 않았으나 그 뒤 제습기를 사용해 보고는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역시 몇시간 틀어 놓지도 않았는데, 벌써 물이 꽉 차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제습기는 꼭 필요한 가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습기에 꽉찬 물이 좁다란 이 집안에서 나온 물이란 말인가.
어제는 아버지께서 시골 농사 짓는 땅을 다 파신다고 부동산에 내 놓으셨다. 더 이상의 농사는 어렵기에 부채도 청산하고 할겸 해서 내 놓으셨는데, 이것 저것 떼고 나면 남는 것도 크게 없지만, 여하튼 이게 좀 잘 되어야 부모님 노후도 대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시골집을 가보면 집이 20여년이 넘다보니 점점 허술해진다. 20여년이면 그렇게 못살 정도로 오래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업자가 얼마나 집을 허술하게 지었길래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고 물이 새는지 알길이 없다.
시골집은 공사중 imf사태가 발생하였다. 당시 자재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업자역시 자기도 손해 봤다고 항변한다. 당시 예상못한 환란이 터졌으니 당연히 큰 이익은 못 보았겠지만, 손실을 줄이려고 자재를 형편없이 사용한 듯한 느낌이 든다.
눅눅한 집안을 돌아보니, 시골집 생각에 빨리 땅이 팔려 부모님 아파트라도 하나 사서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단지로 들어 오셔서 가까이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제가 결혼하고 산 아이템중에 최애템중 하나가 ㅋㅋ 제습기입니다. 빨래 말리기도 좋고...ㅎ
옛날이라고 비가 안온것도 아닌데... 요즘 왜 이렇게 눅눅함이 느껴지는 걸까요? ㅎㅎ 저도 제습기하나 사야겠네요!
시골집들은...뭐... 저도 집이 시골이라 이해가 되네요!
부모님이제 편안히 사시길 바래봅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